나의 꿈은 젊다
박주엽 시인
젊음의 꿈은 마냥 부자 꿈만 꾸었다
지금의 꿈은 초가지붕 박 넝쿨 같은 마음이다
젊음은 타협을 모르는 강고집 중심이였다면
지금의 마음은 욕심의 찌꺼기를 비우는 나이다
젊음의 사랑은 불꽃같은 용광로였다
지금의 사랑은 오직 기다림의 샘물이다
젊음의 웃음과 노년의 웃음은
하하하하
허허허허
젊음과 노년의 차이가
이렇게 다를 줄이야
무지개와 저녁노을의
차이를 알 것 같다
걱정을 모르는 젊음, 고민이 늘어나는 노년
그래도
나의 꿈은 젊다
오늘도 힘찬 하루를 맞는다
◇박주엽= 한맥문학 문학예술로 등단. 시집「회색 도시」外 6권 출간
<해설> 젊음과 늙음 두 세계의 차이를 들여다보는 시이다. 우선 젊음의 예들을 보면 "마냥 부자 꿈, 강 고집, 사랑은 용광로이다. 반면 늙음에서는 박넝쿨 같은 마음, 욕심의 찌꺼기를 비움. 사랑은 샘물이라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웃음소리도 하하하와 허허허의 차이로 젊음과 늙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 보충해서 무지개와 저녁노을의 차이, "걱정을 모르는" 과 "고민이 늘어나는" 으로 두 세계가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아마도 현재 늙음에 든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노년이지만 꿈은 젊다는 긍정적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하루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 노년의 희망을 참 재미있게 노래한 시이다-<박윤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