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2년 6월 13일 포스팅하였습니다.
월요일.....
아주 많이 기다려지는 월요일일 아침 6시에 스튜디오로 출근하니
우리 박 집사님 벌써 스튜디오에서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탁구를 친 후에......
허리 디스크로 물리 치료 받으러 온 고향 친구 물리 치료와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시키고.....
베낭을 메고 스튜디오를 나섰습니다.
송현역 입구에서 지나칠뻔한 정 권사님.......
먼저 알아보시고 가벼운 포옹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저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눌 사람은 아마도 정 권사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 권사님은 지난 교회에서 영상 사역을 할 때
찬양의 은사가 있어 찬양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많이 제작하여 주었습니다.
귀찮을 정도로 방송실을 많이 찾아 오셨고
찬양 동영상과 MP3 복음성가를 시디에 담아 주었습니다.
9여년 동안 함께 하였던 좋았던 신앙의 문화는
어느 날 교회를 사임하면서 모든 것이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4여년만에 길거리에서 만난 권사님.....
포옹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정 권사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많이 저려옵니다.
고된 시집살이로 골병이 들어
연세가 들수록 종합병원이 되었습니다.
찬양이 너무 좋아
곱게 차려입고 링거를 달고 주일낮 예배 헌금송으로 찬양하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어제 만났을 때도
정형외과에 가던 길이었는데 귀에 이어폰을 끼고 찬양을 듣고 있었습니다.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전공자처럼 노래하며
영어로 유창하게 방언하듯 기도하는 모습은 지성적 영성의 품위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유쾌하게 사시는 모습은
몸은 아파도 건강한 삶을 사시는 신앙의 감사로 넘쳤습니다.
권사님과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양산의 내원사 계곡으로 지하철과 고속버스, 그리고 시외버스를 갈아 타면서 이동하였습니다.
내원사 계곡.....
몇 년전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 있었습니다.
몇 년전에 내원사 계곡을 찾았을 때는 자연 상태로 방치 되어 있었는데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여 방부목으로 인도를 만들어 놓아 걸어서 찾아 오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들어가는 입구의 아름드리 측빽나무 가로수 길은
걷는 즐거운을 상쾌하게 하였습니다.
측빽나무로 된 가로수 길은
그 자체로 신비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들어 가는 입구에서부터 참나무 군락으로 뒤덮인 무성한 숲과 계곡 건너편의 큰 밤나무꽃 향기는
오랫만에 내원사 계곡을 찾은 나를 싱그러운 서정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완벽하게 단장된 내원사 계곡은
계곡을 찾는 사람들을 맞을 준비로 최적화되었습니다.
지난 날 일반인들은 계곡을 따라 난 도로를 따라 들어 갈 수 없었는데
이제는 좋은 계곡마다 주차 시설마져 갖추어 놓고 여름 피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포장된 도로를 마다하고......
처음부터 계곡을 따라 탐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내원사 계곡은
정말 천년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천혜의 계곡이었습니다.
천성산 정상까지 8키로로 이어진 협곡과 절곡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의 내원사 계곡은
우리 나라 삼대 계곡인 한라산의 탐라 계곡과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과
지리산의 칠선 계곡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완만한 협곡으로 길게 이어진 내원사 계곡은
계곡 곳곳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큰 뿌리를 드러내고 야성적 생명의 서정을 뿜어내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가운데 물이 고여 있는 곳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물고기들이 줄지어 헤엄치는 모습은 살아있는 계곡의 정서를 한껏 느끼게 하였습니다.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계곡은
협곡의 바위로된 절벽에 뿌리를 내린 커다란 나무들이 신비스런 야성의 생명을 자랑하였습니다.
다양성의 조화를 최고로 만들어낸 내원사 계곡은
신비스럽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계곡을 탐사하며 그늘진 바위에 앉아
창조의 서정이 야성의 생명으로 넘치는 계곡의 신비를 모아 생명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 생명의 근원이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전심으로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생명의 복을 말씀대로 이루어 달라는 기도를 항전으로 하였습니다.
야성의 생명이 넘치는 내원사 계곡은
창조적 신앙의 서정으로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였습니다.
천년의 신비가 녹아있는 내원사 계곡을 찾아
생명의 목마른 갈증을 은혜로 구하는 생명의 기도를 오랫동안 하였습니다.
좋다! 너무 좋다!는 탄성으로 하는 생명의 기도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에 담겨 기도의 향연으로 하나님 보좌에 상달할 것입니다.
올 여름.....천년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창조 서정으로 가득한 내원사 계곡을 찾아
하나님과 씨름하는 기도의 항전으로 벼랑 끝 기도를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