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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스크랩 나의사진 [전남/화순] 세량지의 아침, 그 황홀함에 넋을 잃다.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999 08.03.17 03:59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작은 연지(淵池)의 아침, 화순 세량지

전남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

 

 세량지의 아침 ⓒ copyright soodong-p

 

새벽 2시,

대충 짐 정리하고, 카메라를 둘러매고, 시동을 걸고, 의정부를 나선다.

내가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닌듯 하다. 이 새벽 시간에 아직 한번도 가보질 못한 전남 화순의 세량지를 보러간다. 오래전 부터 우연히 알게 된 세량지를 늘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세량지를 사랑하시는 어느 블로그의 글 중에서 화순군청에서 저수지를 밀어 버리고 공원묘원으로 사용할 계획에 있다하는 글이 올라와 있고, 많은 사진인들이 「세량지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다. 요즘 같이 옛것과 아름다움이 찰라에 없어지고, 없어지려하고 하니, 마음이 조급해 지면서 생각 난김에 바로 길을 나선다.

의정부IC에 올라서서 제 속도(?)를 내어 주니 상쾌한 엔진음에 기분도 따라 좋아진다. 기분좋은 상쾌함을 안고 어느? 전남으로 접어들고 광주 외곽도로를 따르다가 광주대를 지나 칠구재 터널이다. '거의 다 온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세량리' 버스 정류장 표시가 눈에 들어오고 바로 마을길로 들어선다. 차가 들어 갈수 있는 세량지 가는길, 차단기로 막아 져 있으나 마을 앞의 식당에 전화를 하면 열어준다 한다고 들었지만 지금 시간이 새벽 5시 40분, 이 시간에 내 욕심 채우자고 곤한 시간 잠깨우는 무지를 부리고 싶지 않아 차를 세우고 걸어보기로 한다. 도로 옆을 따라 약 300m, 도로 밑 터널을 지나, 이방인을 반기는 개한마리가 있는 작은 목장을 지나 400m정도 지나면, 길게 누운 제방이 보이고, 그 제방위에 올라서야 세량지의 모습이 보인다.

 

남도에는 섬진강을 따라 매화 꽃이 만발한 봅이지만 화순의 작은 저수지에는 아직 겨울의 모습이다. 가는길에도, 제방에도 아직 한기 있는 서리가 그대로이다. 3월 15일, 세량지의 풍경은 암울하다. 아마도 4월 말이나 되야 야산에 벚꽃이 피고 그 아름다움이 절정일것 같고 가을, 깊은 가을을 느낄 11월이 세량지를 렌즈에 담기 가장 좋은 때일것 같다. 그 때까지 이곳이 남아 있으려는지....

그 막막함에도 세량지는 물안개를 피어 올리고, 해가 뜨고, 잔잔한 수면에 반영을 준다. 아직은 봄을 느끼기에는 이른 세량지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아름다움, 색과 꽃과 같은 화사함이 없는 이른 아침에 만나는 세량지의 아름다움.

 

새벽 밤길을 달려온 길손의 피로가 싹 가신다. 렌즈에 담는다.

5월의 늦봄에도, 11월의 깊은 가을에도 계속 그 자리에 있어주었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을 같이 담아 본다.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작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세량지. 그 곳이 공원 묘원으로 바뀐다는데..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세량지를 살릴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그냥 이대로 두어 줄수는 없는 것인지..

늦은 봄과 깊은 가을.. 그 때도 계속 그 자리에 있어 줄런지.............. 그렇게 세량지에서 아침 해를 만난다.

 

원본이 너무 허접스러워 알씨프로그램으로 리사이징 및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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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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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17 09:59

    첫댓글 우와..아름답네염..^^ 고요한 새벽풍경은 어딜가도 그야말로...최고죠!~~

  • 작성자 08.03.17 12:12

    고요한 새벽의 풍경..늘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08.03.17 22:49

    어허~ 주산지 느낌나는데요.... 반영 참 예쁘다........

  • 작성자 08.03.18 03:19

    주산지 보다는 많이 작습니다. 정작 가 보시면 약간의 실망도 할수 있는데..작은 저수지 그 아늑함이 좋고 인적 없는 그 모습이 좋더이다.

  • 08.03.17 22:56

    그림 같은 풍경이네요.....개발도 좋고 발전도 좋지만 제발 자연을 먼저 보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언제 인간은 자연과 함께 해야만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걸 깨달을까요.... 자꾸만 병들어가는 지구에게 미안하기만 우리입니다.....

  • 작성자 08.03.18 03:21

    묘원으로 바뀐다는 말이 나온지는 꽤나 됐는데 아직 까지 아무 일 없으니 그냥 넘어가는 건지, 아님, 어느날 갑자가 밀어 붙일지 모르겠습니다. 멋진 풍경이 사라짐에 아쉬움이 가득 합니다.

  • 08.03.17 22:56

    이야~~ 정말로 가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욤!!!! 한번 델꾸 가세욤~^^**

  • 작성자 08.03.18 03:23

    제가 님과 같은 마음같은 생각에 무조건 나선길입니다.^^ 늦은 가을 한 11월경에 다시한번 갈생각입니다. 다녀 오시지요 뭐~..그때까지 있어 줄런지는 모르겠지만..

  • 08.03.17 23:26

    대단하심니돠..

  • 작성자 08.03.18 03:24

    ^^;; 가끔 이렇게 미쳐 보는 것도 재미있슴니돠~..감사합니다.

  • 08.03.18 18:48

    언제 보아도 사진속에 빨려드는 느낌 정말 무어라 말을 할수 없답니다...잘 보고 가용

  • 작성자 08.03.19 09:08

    늘 바쁜 인사, 늘 밝아 보이는 핑크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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