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뫼솔산악회 / 뫼솔트레킹
카페 가입하기
 
 
 
 

회원 알림

다음
 
  • 방문
    1. 아톰
    2. 청산
    3. 안산즐산하세요
    4. 김동배
    5. 이종일
    1. 등대지기
    2. 케니김
    3. 퍼스컴
  • 가입

회원 알림

다음
 
  • 방문
  • 가입
    1. 스텔라
    2. 여운
    3. 퍼스컴
    4. 구반회
    5. 하여간
    1. 딱풀
    2. 산정
    3. 톰바
    4. 나즌
    5. 아사비 변기열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해외명산 트레킹 산행기 스크랩 서안 여행기(3)- 중국에도 태백산은 있다
우보 추천 0 조회 58 09.11.23 23: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은 태백산(3,767m)에 오른다.

 중국 중부 진경산맥에 속해 있는 태백산은 섬서성 미현에 위치하고 있는데 1992년 7월 부터

 국가원시산림공원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 풍부한 동식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입산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3511m의 상판사(上叛寺)까지 산행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국가급 희귀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나 내국인에게는 3,700m 부근까지 허용되고 있다.

 

 특히 정상부에는 석해(石海)라는 거대한 암벽이 형성되어 있어 대단히 위험할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직 태백산은 생소하여 거의 산행을 하지 않아 정보가 부족하고

 트레킹을 시도하는 산악회도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태백산은 1,567m로 등산로가 완만하고 누구나 접근하기가 편리하여 산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나 중국의 태백산은 3,767m로 우리나라의 태백산 높이의 두 배가 넘는 高山이지만

 아직은 잘알려지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곧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다.

 

 아침을 서둘러 마친 후 전용버스로 태백산으로 출발해(07:55) 한 시간 半 쯤 달려 입구에 도착했다.

 산행깃점인 홍화평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승차하였으나 18인승 좌석을 다 채워야

 출발한다고 하는데 오늘 처럼 비가 부슬거리는 날 태백산을 찾아올 등산객이 별로 없을 것 같아

 나머지 좌석요금을 지불하고 차를 출발시킨다.

 

 

 통행료 영수증에 비자까지 제시하고 산문을 통과하여 좁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달리는데 차창밖으로

 단풍이 곱게 물든 풍경이 펼쳐져서 탄성을 불러 일으키더니 갑자기 수십 길의 폭포가 나타나

 차를 세우고 셧터를 누르며 물어보니 물을 끌어올려 떨어뜨리는 인공폭포라고 한다.

 

 꼬불거리는 비좁은 도로를 곡예하듯 달려가는 셔틀버스를 보며 백담사 오르는 길이 생각났지만 

 40餘 Km가 넘는 이곳의 진입로는 더욱 험하고 장거리라서 40분을 넘게 이동해야 한다.

 

 10분 쯤 달렸을까 또 다시 산봉우리에서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져 내린다.

 이번에는 인공이 아닌 연화봉에서 떨어져 내리는 연화봉 폭포로 落差가 150m나 된다.

 

 일행 모두가 여기 모여 기념을 남긴다. 

 

 칠녀봉 산행을 하기 위해 홍화평에서 하차한다(11:27).

 칠녀봉은 운무를 헤집고 나와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를 부르고 있다.

 이곳은 해발 2,260m 지점으로 산문 입구에서 내리던 비는 그쳤으나 비구름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비를 뿌릴 곳을 찾고 있는데 구름 사이로 눈이 허옇게 쌓인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며 파이팅으로 결의를 다진다.

 

 우리가 지금부터 칠녀봉을 산행하며 보게 될 주요 포인트(景点)이다. 

 

 칠녀봉은 奇松怪石이요, 千姿百態의 절경이란 말이렸다!

 

 칠녀봉 산행을 시작한다(11:32). 

 

 계단길을 천천히, 또 천천히 오른다. 

 

 비를 머금은 구름이 산봉과 계곡을 유희하고 있다. 

 

 一臺山에서 一線天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르는 등로에는 이렇게 약식 이정표가 계속 설치되어 있었다.

 

 일대산(一臺山)은 조그만 암봉이다.

 

 

 일선천은 왼쪽으로,  칠녀봉은 오른쪽 등로를 따라 이어진다.

 일선천은 황산에도 있다.

 

 

 竹林사이로 난 계단길을 오른다(12:02).

 

 이대산(二臺山)을 지나 천제(天梯)로 향한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암봉과 운무가 절경이다.

 

 왼쪽으로는 구름의 유희가 환상적이다.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天梯)길이다.

 경사는 급하고 계단폭이 매우 좁아 조심하여 올라야 한다.

 

 칠녀봉으로 오르는 天梯는 어제 화산을 오르며 지나던 登天雲梯보다, 황산에 있는 百步雲梯보다도

 경사가 가파르고 더 위험하며 길다.

 

 

 

 천제를 올라서서 왼쪽을 내려다 보니 홍화평에서 하판사로 오르는 도로가 마치 九曲羊腸처럼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양쪽으로 드러날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며 구름속에서 살짝살짝 나타나는 묘봉들의 모습이 경이롭다.

  

 

 이선교(二仙橋)을 지나간다(12:24).

 

 오대산(五臺山) 정상에 오른다(12:32).

 운무에 가려진 칠녀봉의 모습을 조망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천불산을 지나고 어배령을 넘어 기반석으로 걸음은 계속된다.

 

 암봉을 쪼아 계단을 만든 물고기 등줄기 같은 어배령(魚背嶺)을 넘어간다(12:38).

 

 암봉을 쪼아 만든 계단길은 계속된다.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왼쪽을 내려다 본다.

 하판사로 오르는 구절양장길은 끊임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낭떠러지다.

 좁은 공간에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쉬며 간식으로 배를 채운다.

 

 여기에도 통천문은 있었다.

 

 통천문을 지나면 급경사 비탈길이 위험하다.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게 바둑판 바위(棋盤石)를 지나왔다.

 칼등고개(刀背嶺)를 향한다.

 

 두어 시간만에 평탄한 등로를 만났다.

 원시림 같은 기운이 감돈다.

 

 

 10餘 분의 평탄한 길이 끝나고 계단길을 오르면 칼등고개(刀背嶺)를 지나게 된다(14:00). 

 쇠줄 너머로는 천길 낭떠러지의 깎아지른 암벽이다.

 

 사신애(舍身崖)를 지나고 기인석(欺人石)을 돌아간다(14:26). 

  

 

 운무가 자욱한 편안한 길이 20~30분 이어진다.

 

 길가에는 눈이 제법 보이고 사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몹시도 차갑다.

 

 발치를 스치는 단풍이 곱다.

 

 운무가 흐르는 등로를 내려선다(14:54). 

 

 등로를 비켜서 있는 千支松은 지나온 세월을 웅변하듯 천년 세파의 흔적을 온몸에 두르고 있었다.

 

 석문을 통과한다(15:05). 

 

 운무가 주변을 휘감고 있는 원시림길을 지난다.

 

 칠녀봉 정상 오름을 포기하고 하판사로 향한다(15:07).

 

 황철봉의 너덜을 떠올리는 바위구간이 잠시 이어진다.

 

 하얀 꽃을 피운 꽃나무 곁으로 다가섰다.

 

 꽃이 아니라 열매였다.

 꽃보다 예뻤다.

 

 운무는 점점 짙게 드리워진다.

 

 하판사라고 음각이 되어있다.

 커다란 암굴에는 복을 빌던 흔적이 있다. 

 

 알몸을 드러낸 샛빨간 열매가 눈길을 끈다.

 

 상판사로 가기 위해 케이블 카 승차장을 찾아간다.

 

 연복궁(延福宮)을 들어선다(15:22).

 

 여기가 태백선거(太白仙居)란 말인가? 

 신선들이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 듯한 분위기다.

 

 태백산 정상은 아니지만 일단 기념을 남긴다. 

 

 索道上站 주변의 볼거리를 안내하고 있다.

 

천도문(天都門)을 내려서서 케이블 카 승차장(索道下站)으로 간다.

 

 덜컹거리는 2인용 케이블 카를 타고 20분 가량 오르며 주위를 살펴보나 자욱한 운무로 시계는

 수십 미터에 불과하다.

 

 회색빛 공간에서 빨갛게 빛나는 열매가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를 뚫고 훔쳐보던 새색시의 볼 처럼

 무척이나 예쁘게 다가왔다. 

 

 케이블 카 하차장(索道上站)에 내렸다(15:59).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르며 보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설악산에 얼마 전 많은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달려가 보고 싶었는데 중국에 와서 올해에 처음으로

 눈산행을 하게되다니 여간 행운이 아니다.

 

 좋구나 좋아!!!! 띵호아!!!

 

 봉황송(鳳凰松)이라고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뱀 소나무(蛇松)라고 하는데 내눈에는 龍松쯤으로 보이더라!!!

 

 첫눈산행이 좋았는데 아이젠까지는 생각을 못했더라!

 미끄러워 한발 한발 내딛기가 어렵더라!!!

 

 30분 가까이를 걸어 간신히 판사신촌(板寺新村)에 도착했다(16:26).

 

 판사신촌 바로 위에서 배선대(拜仙臺. 3,300m)가 우리를 맞고 있었다.

 

 우측이 배선대이고 좌측으로 휘어져 오르면 태백산 정상을 향해 가게 된다.

 

 태백산 정상인 발선대(拔仙臺. 3,767m)로 오르는 계단길이다.

 이미 오후 4시 半(지금까지 기록한 시간은 한국시간이며 중국 표준시는 우리나라 보다 1시간이 늦다)이

 넘었으니 늦가을 일몰 시간이 가까워졌고, 등로가 미끄러워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는 가이드의

 결정에 아쉬움을 남기며 여기서 발길을 돌렸다.

 

 운무에 쌓인 배선대 정상부의 모습이다.

 

 우리는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배선대에 올라 자축의 만세를 불렀다.

 

 `포기는 진정한 용기다'는 어느 산악인의 말을 되새기며 발걸음을 돌려 하산을 시작한다(16:40).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며 만나는 태백산은 짙은 운무에 몸을 숨긴 채 다시 찾아오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는 듯 침묵으로 우리를 배웅하고 있었다.  

 

 태백산 索道下站에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해 산문으로 내려서는 길은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었는데

 운전기사는 우리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눈감고 속력을 내서 질주하니 오금이 저리다.

 

 우리가 칠녀봉 산행을 시작했던 곳에 이르자 기사는 차에서 내리더니 바퀴에 물을 뿌려 달구어진

 라이닝 열을 식히고 있는데 산문까지 내려가려면 통상 두어 번 쯤 이렇게 열을 식혀서 라이닝 파열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한다.

 

 산행일시: 2009.10. 26(월요일. 여행 3일차).

 산행지역: 태백산 산문~ 홍화평~ 칠녀봉 코스~ 하반사~ 배선대~ 산문. 

 산행날씨: 비 그친 후 대체로 흐리고 운무 많음.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