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교직원 면접보러 간다고 했던 사람입니다...후기올려요~

!!CAUTION!! 깁니다.... 며칠전에 올린 글 안읽으셨거나 긴글 딱 질색이신 분들은 읽지마세요...짜증날거예요..;;ㅎㅎ   면접은 오늘 오후 두시였구요... 집이 천안인데....학교는 고양시 덕유구 내유동에 위치....벽계쪽이라고 하던가..? 암튼;; 머리털나고 첨 가봤어요.. 맨날 경부고속도로 타고 서울이나 대전만 가봤지... 혼자서... 일산까지 가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처음가는 길이라.... 커브한번 돌때마다 긴장되고... 집에서 11시 40분쯤 출발했는데, 이리저리 헤메고 뱅뱅돌다가 두시 약간 넘어서 도착..ㅠ 고속도로 타고 가고 있는데 담당자한테 전화와서...완전 앞뒤로 추월당하고 신경 곤두선 상태라....저 지금 운전중이라 통화못합니다...이러고 끊구...ㅠ;;;; 분명히...읍이나 리가 아닌 동단위인데....;; 가도가도 학교는 안보이고.... 도착하니 첩첩산중.... 경치는 좋더라구요.... 대자연의 품속에 안긴 학교... 암튼...헐레벌떡 본관 6층으로 올라가서.... 사무실로 들어가니....남자직원분(나중에 알고보니 관장님...)하고 저보다 먼저 와계시던 여자분하고...면접실로 들어갔어요.... 그분은 36살이시고, 결혼하셨고 애 있으시고..예전에 군부대에서 일하시다....육아로 쉬시다 오신거고... 다른 한분 더 오기로 했었는데...다른데 취직되서 안오셨다고하고...   암튼...자기소개, 본인의 성격, 남들이 말하는 본인의 첫인상, 신종플루가 현재 사회에 끼치고 있는 영향과 이것이 영어캠프에 어떤 안좋은 영향을 끼칠것인지? 그에 대해 어떤 대비책으로 학무형들을 안심시킬것인지? 곧 있을 영어캠프 마케팅을 어떤식으로 진행할건지? 외고의 자율형사립고 전환과 그에 따른 사교육 과열 현상이 어떻게 진행될것 같은지? 영어캠프 기획 및 진행뿐만 아니라 원어민을 대신한 영어강의가 가능한지? 등등 물어보셨는데.... 매번 저부터 대답을 했거든요.... 근데 그분이 너무 대답을 못하셔서....제가 더 미안한거예요....막...제가 얘기 끝나고 나서, 관장님이 누구씨도 말씀해보세요 이러면.....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러고 마시고....말 많이한 내가 너무 잘난척 한것 같기도 하고;;; 그리구...제가 피곤하고 배고프고 긴장되면 표정이 굳거든요....ㅠ 넋이 나간다고 해야하나....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길래.....제가 되물어봤거든요;; ㅡㅡ;;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이랬는데.... 차가워보였다고 하셔서;;;; 식겁....;;; ㅠ 뭐 다 지난일 어쩔수야 없겠지만.... 여자는 오늘 면접이고 남자분들은 어제 면접 봤다고 하더라구요....그러면서 10월말에 당장 출근 가능하냐고 하셔서... 안된다고...정리할일이 좀 있어서...11월 10일에나 출근 가능할것 같다고...솔직히 이것도 촉박하다고... 그러시면서, 임용은 또 볼 생각 없냐고 하시길래....올해 준비중이란 말 못하고...당분간은 볼 계획 없다고 하고 말았어요..;; 그 외 궁금한거 물어보래서 거의 저 혼자서만 주구 장창 물어봤는데요...   1. 학교가 사립학교인지? 근데 인터넷에서 로스쿨 검색해봤는데 해당학교 리스트에 이 학교 이름은 없더라...어떻게 된건지? - 국내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도 뽑기 때문에 국제법에 근거하여 세워진 사립학교라 국내 로스쿨 명단엔 없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학생들만, 중국의 베이징대와 각국 명문대 법대를 졸업한 학생들만 뽑아서 100프로 장학금 혜택을 주며 석박사 과정에서 공부중이다. 2. 연봉이 1800~2000이라고 하셨는데 수습기간동안의 연봉인지 정식직원이 되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하다. - 1800~2000은 물론 수습기간(인턴) 동안의 연봉이고, 정규직으로 전환후 다시 연봉 협상을 할것이고, 사립학교 교직원 연봉제에 따라 지급될것이다. 장기근속의 경우 해마다 연봉재협상이 이뤄진다. 3. 그럼 정직원이 될 경우, 사립학교 교직원이 되는것인가? 정년보장인지? - 물론 이번 겨울방학동안 열릴 캠프를 통해 능력을 평가받을것이고 본인이 근무를 계속 원하고 크게 잘못 보이는 경우가 없을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그렇게 될 경우, 국민연금에서 사학연금으로 전환하고 교직원증도 발급 될것이다. 모든 체계는 기존의 사립학교 교직원가 같다. 정년보장의 경우, 본인이 계속 근무를 원하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경우 큰 무리는 없다. 4. 기숙사에 머물 경우, 기숙사비나 식비를 따로 내야하나? - 우리 학교는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뜨거운 물을 얼마를 쓰던 밥을 얼마를 먹던 전혀 돈을 내지 않는다. 5. 꼭 기숙사에 살아야 하나?  -학생이 아닌 직원이기때문에 자택에서 출퇴근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캠프기간인 약 3주동안은 눈코틀새없이 바쁘고 모른 일정을 책임져야 하기 떄문에, 여자 직원들은 직원용 숙소에 머무르고, 남자직원들은 학교내에 있는 직원용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그게 본인에게도 좋고 학교입장에서도 좋다. 6. 국제로스쿨이라 캠퍼스가 해외 여러곳에 있는걸로 아는데, 혹시 순환직이 가능한지? -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파리, 베이징등에 캠퍼스가 있다. 미국의 경우 그 부지가 40만평에 달한다. 우리학교의 경우 교직원을 부린다는 개념보다 교육시킨다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후 능력을 갖춘 몇명은 파리나 미국 베이징등에서 연수나 직장생활이 가능하다. 7. 인지도가 별로 없어서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다. 재정적로 튼실한지? 향후 계획은 어떤것이 있는지? - 학교는 벤처기업과 달라서 쉽게 망하지 않는다. 물론 재정적으로 약한 학교가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없다. 우리 학교의 경우 재정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캠퍼스를 증설하고 건물을 새로 짓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원생들에게 100프로 장학금을 지금하는 것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학교 인지도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초기부터 시력있는 학생들만 들어오는 학교로 만들기 위함이다. 대학원의 경우 총장님께서 전 고려대 법대 총장직을 역임하신 류병화 총장님이 계신다. 뉴스 자주 봤으면 가끔 얼굴 본 사람도 있을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교직원 연봉이나 복지가 가장 좋은 학교가 고려대학교다. 총장님 목표는 5년안에 고려대수준의 대우를 전직원들에게 해줄 만큼 학교를 키우시는데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법대생들을 가장 큰 목표가 사시패스이기 때문에 대부분 일반로스쿨에 진학해서 사시에만 몰두한다. 하지만 국제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법에 능통한 인재를 키워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중국의 법무부 차관이 우리 대학원 출신이다. 국경에 상관없이 뛰어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우리 학교의 궁극적 목표다. 8. 영어를 잘 해야하나? 영어를 못한다고 무조건 안뽑진 않는다. 하지만 일단 못하면 본인이 불편하다. 일단, 영어캠프 기획안을 만들고 원어민 교수들과 의견 조율을 할때나 대부분 대학원생들이 외국인이라 그들과 의사소통을 할때 그리고 혹여나 원어민교수의 개인사정으로 영어로 캠프를 진행해야 할때, 영어를 못한다면 뽀고 안뽑고를 떠나 본인이 불편하지 않겠는가.   대충....이정도 물어봤어요....들으면서 포스트잇에 적었기 때문에...거의 다 기억나구요... 어제까지만해도...아..나는 이제 교단위에 서지 못하는건가....이런 생각떔에 울적했는데..... 강의 얘기같은거 하다 보니....쫌 위로가 되더라구요...아...제가 구구절절 열거한건..자랑이나 뭐 그런게 아니고(자랑거리도 아니지만 ㅡㅡ;;)....다음주에 최종 연락 준다고 했는데....제가 다른곳 원서 낸 회사도 있고...그리고 성균관대학교 교직원에도 지원했는데...여기는 11우러 10일이 1차 발표더라구요... 여러모로 따져봤을때....비젼이나 뭐 그런거.... 성대나 다른 일반회사보다...이 학교가 더 나을지....고민도되고.. 일단...학생때도 안해보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게...걱정도 되고... 별로 탐탁치 않아 하시던 엄마는 사학연금 얘기 들으시더라 완전 급반색하시고...;;; 그러게 생글생글 좀 웃지 쫌 피곤하다고 무표정으로 있었냐고 뭐라 하시고;; 아....그냥 이도저도 다 싫고...기간제나 시간강사하면서 내년에 또 임고 해야 하나 싶기도하고... 근데...임고 또 하려니 끔찍하기도 하고.... 취직하려면 이제 내년이면 내 나이 27...마지노선인데...ㅠ 3주동안 다른분들하고 같이 숙소에 머물생각하니....답답하기도하고... 이런 걱정하는 저한테..... 복에 겨워 쓸데없는 걱정한다고 면박주는 엄마;;; 근데요....이런 상황 벗어나고 싶다 노래를 부르다가...막상 취직되서 나갈지도 므른다니까... 막 좋기보다는....사람이 기존에 살던 세계 다 벗어버리고...알을 깨고 나간다는게 이렇게 힘든일이구나 싶고...ㅠ 막말로...돼도 지랄 안돼도 지랄....이러고 있는 제가 짜증나고... 괜히...아까 여섯시쯤에 또 전화해서,,,,,"최종 연락은 언제주는거냐, 그 여자분하고 둘다되는거냐 한명만 되는거냐..." 이딴 질문 날린것도 맘에 걸리고....그때 관장님 목소리가 별로 안좋더라구요....전 정말 둘다 뽑는건줄 알았거든요...ㅠ 에효...이미 끝난일....하늘에 뜻에 맡겨야죠...ㅠ 쓰다보니 후기 무지 기네요....ㅠ죄송... 참, 제 스펙은요.... 지방 사립대 사범대 나왔구요, 교육학 주전공 영교 복수전공, 학점은3점대중반,연수경험 없음... 안그래도 저한테;;; 대부분 영어한 사람들은 연수갔다오는데 왜 안갔냐길래;; 전 임고에 뜻을 두었기 떄문에...안갔습니다.. 이랬다는...ㅠ 토익도 최근 2년껀 없구요....;;; 제 경우 대학졸업하고 조교로 일하고 기간제로 일했던 경험땜에 뽑힌것 같았어요.....;;; 비몽사몽  쓰다보니...두서없이 길어졌네요...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일부러...혹시나 임고에 지치셔서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될까 하고 상세하게 올렸어요....저도 아직 최종 합격 된건 아니지만...저도 맘에 안들고..그분도 맘에 안들어서..어제 왔던 남자분들중에 다 뽑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글고;;; 영어캠프에서 영어로 수업할 생각하니... 할수 있다고 대답은 해놨는데...걱정도 돼고....아무리..초중딩이라지만..암튼... 졸려서 더는 못쓰겠어요....ㅠ 길게 써서 읽다 짜증내실것 같네요...ㅠ 죄송...하하;;; 모두들 남은 기간동안 화이팅 하자구요~ 즐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