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네이션스컵(Nations Cup)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2년마다 한번씩 아프리카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지난 57년 시작돼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대륙별 선수권대회인 유럽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와 같은 성격의 대회로 우승팀들은 대륙간컵대회에 출전, 세계 최강을 가리게 된다.
국가별 역대 우승횟수를 보면 이집트가 4회로 가장 많고 가나와 콩고민주공화국이 3회씩,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이 2회씩 차지했다. 아프리카가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80년 이후엔 나이지리아, 카메룬, 이집트가 각각 2회씩 정상에 올라 아프리카 축구의 최근 판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8년 벌어진 21회 대회에서는 이집트가 최강자로 등록했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선전한 국가는 곧바로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대회의 권위를 더하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 공동개최로 열린다. 94년 19회 대회 우승국 나이지리아는 94년 미국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연속 16강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세계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88년 16회 대회 우승국 카메룬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니폼니시 전 부천 SK감독의 지휘로 8강에 진출했다.
* 골드컵(Gold Cup)
지난 90년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에 취임한 잭워너(트리니다드토바고)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의 축구 부흥을 내걸고 91년 창설했다.
유럽의 유럽선수권, 남미의 코파아메리카, 아시아의 아시안컵, 아프리카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최고권위의 국가대항전. 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CCF)컵(1941~61년)과CONCACAF 챔피언쉽(1963~71년)을 발전적으로 계승했다.
91년 8개이던 참가팀 수는 96년부터 12개로 늘었다. 대회조직위는 브라질 모로코 등을 초청하며 대회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금년에는 남미의 콜롬비아 페루,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이 포함됐다.
당초 일본도 초청됐으나 칼스버그컵, 아시안컵 예선과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처음 참가했지만 골드컵이 낯설지 않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96년 대회에 참석, 북중미국가들을 상대로 2002년월드컵 유치전을 벌였고 98년에는 프랑스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의 전력탐색을 위해 협회 기술위원들을 파견했다.
금년 대회에는 현대자동차가 공식스폰서로 참여했다. 금년에 참가한 국가는 ▶3개 초청국인 한국 콜롬비아 페루와 ▶지난 대회 우승팀 멕시코, ▶개최국인 미국, ▶중미지역대회인 UNCAF컵을 거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카리브지역대회인 코파카리브 98년 우승팀 자메이카와 99년 우승팀 트리니다드토바고, ▶나머지 팀들의 플레이오프에서 1, 2위를 차지한 캐나다와 아티로 구성됐다.
그러나 1~5회 대회가 모두 미국(93년은 멕시코와 공동 개최)에서 치러져 짧은 시일 내에 대회의 위상 강화와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오히려 북중미카리브지역축구의 균형발전을 막고 있다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 UEFA컵
지난해까지 각국 FA(축구협회)컵 우승팀끼리 대결하는 컵위너스컵과 각국 컵대회 우승팀, 리그 준우승팀 등이 참가하던 UEFA컵이 99~2000시즌부터 통합, 새롭게 탄생했다.
따라서 지난해까지 불리던 유럽 3대클럽컵은 유럽 양대 클럽컵으로 재편됐다. FA컵 및 컵대회 우승팀과 각국 리그 준우승(국가랭킹 1~3위팀은 6위까지)팀, 챔피언스리그 최종예선 팀 등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컵위너스컵의 역대 우승팀은 60~61년 출범이래 바르셀로나(스페인)가 4차례로 최다우승. 71~72시즌 시작한 UEFA컵에서는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가 각각 3회로 최다우승을 했다.
* 슈퍼컵(Super Cup)
슈퍼컵은 리그 우승팀과 FA(축구협회)컵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전'. 유럽 남미처럼 보통 리그 개막 직전에 시즌 오픈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경기 장소는 리그 우승팀 홈에서 펼쳐지며 전, 후반 승부가 안 날 경우엔 연장전 골든골~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린다.
* 유럽선수권
전세계에는 6개 대륙별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가대항전이 있다. 그 중 '작은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선수권대회는 아시안컵과 더불어 월드컵처럼 4년마다 열린다.
코파아메리카(남미) 북중미골드컵 등은 격년재. 유럽선수권은 다른 대륙선수권에 비해 가장 늦은 지난 60년부터 시작돼 금년 7월 11일 개막된 유로2000으로 11회째를 맞았다.
초창기에는 '유러피언네이션스컵'으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유로96' '유로2000' 등 약자를 많이 쓴다. 유럽선수권창설에 공헌한 프랑스인 유럽축구연맹(UEFA)사무총장의 이름을 따 우승 트로피는 '앙리 드로네 트로피'라고 부른다.
1, 2회 대회는 지역예선 없이 녹다운 토너먼트로 벌여졌고 본선참가국은 68~76년 4강, 80~92년 8강에 이어 96년부터는 16강으로 증가추세. 60년 파리에서 벌어진 1회 대회 결승서 야신의 맹활약으로 소련이 유고를 2-1로 꺾고 원년 챔피언에 오른 뒤 체코가 우승한 76년가지 구소련 유고 체코 등이 매번 결승에 올라 동구가 강세를 보였다.
* 아시안컵(Asian Cup)
아시안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아대륙 최고 권위의 대회로써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의해서 1956년에 창설되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대륙별선수권대회인 코파아메리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북중미골드컵 등과는 달리 유럽선수권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열려 권위가 더 높다.
이란은 68~76년 3연속 우승, 사우디아라비아는 84, 88년 연속우승과 지난 96년 대회를 제패해 나란히 최다 우승국에 올라 있다. 7차례나 패권을 차지한 중동의 저력이 무서운 대회다. 1, 2회 대회 연속 우승국인 한국은 72, 80, 88년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와의 결승에서 번번이 패해 '중동징크스'를 보였고 96년 UAE대회 8강전에선 이란에 6-2로 대역전패의 치욕을 당했다.
한국은 92년 실업팀 위주로 지역예선에 나섰다가 태국에 본선티켓을 넘겨주는 바람에 흥행을 염려하는 AFC가 96년 대회부터 '지역예선에도 반드시 대표1진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규정을 강화하기도 했다.
참가팀이 꾸준히 늘어 96년 11회 대회 본선부터는 전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본선에 올라 3개조로 1라운드를 벌인 뒤 8강부터 녹다운 토너먼트로 패권을 다툰다. 그러나 이 대회에는 상금이 없다. 축구시장이 작아 상금을 내걸 여력이 없기 때문.
* 대륙간컵(컨페더레이션스컵)
대륙간컵(컨페더레이션스컵)은 대륙 챔피언들간의 '왕중왕'전으로서 6개 대륙선수권(유럽선수권,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아시안컵, 오세아니아네이션스컵, 코파아메리카컵, 북중미골드컵) 우승팀들과 전 대회 우승국, 개최국 등 8개국이 출전한다.
* 코파아메리카컵
남미축구의 정산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는 대륙별 컵의 선구적 대회로 '미니월드컵'이라 불린다. 1916년 공식대회로 발돋움한 이 대회는 27년가지 매년 치러졌지만, 30~34년에는 한 번도 열리지 않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다 지난 87년부터는 매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원래는 남미국가들만의 출전국을 제한하다가 93년부터 문호를 개방, 북중미와 아시아로 참가범위를 넓혔다. 창설 40회째인 금년 대회에는 멕시코가 북중미선수권 우승팀의 자격으로 참가하게 됐고, 아시아의 일본은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의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 역대 최다 우승국은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14회)이다.
* 프레월드컵
한 · 일 양국이 오는 2001년 5월 27일부터 6월 9일까지 2002년 한 · 일 월드컵 리허설 대회로 대륙간컵(컨페더레이션스컵)을 개최한다. 이 것은 프레월드컵으로서 월드컵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지구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월드컵 개막열기에 불을 붙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무척높다.
이 대회는 2002년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 · 일본과 함께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 카메룬, 캐나다, 호주 등 각 대륙의 챔피언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대회는 2개조별 예선을 거친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린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결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또 올림픽 출전선수에 대한 청소년대회(19세 이하) 출전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
월드컵에서는 94미국월드컵부터 프레월드컵 형식으로 리허설을 가졌다. 프레월드컵을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강제규정은 없다. 미국은 93년 6월 매년 열리는 US컵에 브라질 잉글랜드 독일 등을 초청, 프레월드컵을 치렀다., 98월드컵 개최국 프랑스도 개막 1년 전인 97년 6월 브라질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을 초청, 투르느와 드 프랑스(Tournoi de France)란 이름의 4개국초청대회를 새로 만들어 월드컵을 준비했다.
* FA컵
FA란 축구협회(Football Association)의 약자로서 FA컵은 한 축구협회에 등록된 프로 및 아마추어 팀이 총망라돼 자웅을 가리는 대회를 말한다. 잉글랜드의 경우 올 시즌 1~4부 프로리그 92개 팀을 포함, 총517개 팀이 참가했다.
경기방식은 녹다운 토너먼트. 프로팀들은 시드배정을 받는다. FA컵 챔피언은 '컵 위너(Cup Winner)'라고 해서 유럽컵위너스컵, 아시안컵, 위너스컵 등 대륙별 FA컵의 왕중왕대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의 경우 시즌 종료 뒤 단일대회로 벌어지지만 외국에선 시즌 내내 경기를 갖는다. 일본의 천황배나 스페인의 스페니시킹스컵처럼 FA컵 명칭을 붙이지 않고 국왕이름을 따 대회명칭을 정하기도 한다.
* 도요타 컵
유럽과 남미대륙챔피언이 왕중왕전을 가리는 대회. 일본축구협회가 주관하고 도요타자동차가 스폰서 한다. 한 경기를 치르지만 대략 8억엔(한화 93억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기린컵(Kirin World Soccer)
'기린컵 사커'란 일본이 당초 '저팬컵'이라는 명칭으로 1978년 창설 된 국제대회로써 창설취지는 세계강호들과의 해마다 대전을 통하여 일본대표팀의 전력을 강화시킨다는 뜻으로 20여년간 발전시켜온 대회이다. 80년 대회부터는 '저팬컵 기린월드사커'로 명칭이 바뀌었고, 85년에 '기린컵 사커'로 명칭이 다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