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월경이 없어지는 시기(45-50살)인데 월경이 일찍 없어지는 조발갱년기(40살 전후)와 늦게 없어지는 만발갱년기(55살 전후)가 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체로 식물신경장애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정신신경장애증상으로는 기억력감퇴, 권태감, 잠장애, 시력장애, 두통, 신경과민, 불안감 등이 있고 핏줄운동장애증상으로서는 열감, 가슴활랑거리기, 땀 많이 흘리기, 어지러움증, 혈압의 동요, 손발의 찬 감 및 더운 감, 땀 흘리기와 관절통, 소화장애, 입맛의 변화, 비만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갱년기장애의 여러 증상에 맞게 치료도 역시 다양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서는 민간의료법만을 소개하려고 한다.
<약물치료>
1)칡뿌리(갈근), 차조기잎(자소엽): 각각 10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뇌핏줄과 관상동맥의 혈류량과 핏속 산소공급량을 늘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감, 빈혈, 두통 등을 낫게 한다.
2)복숭아씨(도인), 잣(해송자), 이스라치씨(욱리인): 각각 4g을 짓쪄서 즙을 짠다. 여기에 쌀가루를 조금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잣에는 좋은 기름이 많아 영양상태를 좋게 하며 동맥경화를 미리 막고, 복숭아씨, 이스라치씨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기침도 멈추고 변비도 풀며 어혈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3)형개이삭: 약간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하루 2-3번 술에 타서 먹는다. 온몸이 저리면서 힘줄과 뼈마디가 아프고 어지럼이 있을 때 쓰면 좋다.
4)칡뿌리(갈근): 생것을 짓쪄서 즙을 내어 한번에 10-15ml씩 끼니 뒤에 먹는다. 오랜 기간 먹으면 헛구역질과 두통이 멎을 뿐 아니라 칡뿌리 속에 있는 이소플라본화합물의 작용에 의하여 정신신경장애도 낫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