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 산행기

[허공]

2010. 4. 16(금)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간병 겸 친구해드리느라 1월 이후 산행이 뜸했다.

오늘 우리집에서 구역예배가 있다기에, 자리를 피해준다는 핑계로 혼자 가까운 백마산을 찾아나섰다.

집 앞에서 버스(17-1)로 1시간 만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 쌍용1차아파트 앞에 닿는다. 10:56 

백마산은 광주 오포읍과 초월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로, 쉽게 설명하면 용인 외대 뒷산이다 .

능선이 백마의 등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白馬山인데, 바위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흙산으로,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진다. 이름 없는 봉우리도 포함하면 용마봉까지만도 봉우리가 예닐곱 개도 더된다.

주능선은 정광산, 말아가리산을 지나 태화산까지 이어진다.

쌍용아파트 옆 농로를 200 여m 오르면 백마산등산로 표지석이 길을 안내한다.

30 여분을 올라 능선에 닿는다. 1.3km를 걸어 왔고 오른쪽으로 백마산 정상이 1.9km 남았다고 안내해준다.

거의 참나무 숲인데 능선 봉우리에 소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소나무들이 참나무들에게 쫓겨 이 곳까지 올라온 모양이다. 물론 다리가 있어 걸어온 것은 아니고, 양수(陽樹)인 소나무들이 활엽수들에게 생존지를 내어주고 여기 꼭대기에 겨우 몇 그루 살아남은 것이다. 이마져 위태스럽다

능선을 10분 가량 걸으면 반대편 초월읍사무소에소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공작현이고, 이 봉우리는 공작현을 지나고 처음 만나는 봉우리이다.

위 사진의 계단을 힘들게 올랐더니 다시 300 여개 계단의 된비알이 기다린다.

백마산 헬기장이다. 동네 사람들은 여기를 백마산이라 얘기하지만, 백마산 봉우리는 10여분을 다시 내려가고 올라가야 한다.

위 헬기장에서 바라보이는 백마산이다. 백마산 바로 밑에도 헬기장이 있다. 저 너머에 아득히 보이는 봉우리가 최고봉 용마봉이다. 내가 목적하여 가는 곳.

백마산 표지석. 나처럼 혼자 올라온 여인이 오포읍쪽 산기슭에 있는 특수전교육대를 바라보고 있다. 표지석에는 높이 안내가 없으나 지도상에는 464m로 되어 있다.

백마산에서 바라보이는 용마봉. 백마산이니까 용마(勇馬)봉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최고봉(503m)이어야 한다.

드뎌 오늘 목적지 용마봉이다. 502.9m. 바로 밑에는 나무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놀멍 쉬멍 사진찍으멍('놀면서 쉬면서 사진도 찍으면서'의 제주어) 오다보니 20 여분을 더 허비하여 2시간이나 걸렸다. 10분간 요기하고 왔던 길되돌아 온다. 

하산 길에 진달래도 한 컷. 정상의 진달래는 이제 꽃봉오리 기척도 없었는데 ... 

어느 양지바른 무덤 앞에는 양지꽃이 널려있다.

날머리 양벌2리(샛터 마을) 4거리.  공작현에서 우림아파트쪽으로 하산하여 양벌2리로 내려왔다. 오후 2:03. 오른 쪽으로 우림아파트 쌍용2차아파트 단지 입구이다.

강변역-외대 노선 광역버스 1117번도 이곳을 지나고 있어 서울서 접근하기도 쉽겠다.

왔던 길의 반대로 17-1을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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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아]

놀멍, 쉬멍도 알았고, 칠오산악회 산행에도 참석좀 하시구려 사진감상 자알 하고 갑니다.

[허공]

주말 시간내기가 영~. 동구대장에게 다음 산행은 5.5가자고 일러두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