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동호회회원님들...
작년 년말부터 정신없이 일에만 파뭍혀 살다가 사장님 모가지 졸라서(^^;) 연휴 끼구 월차모았던거 한꺼번에 싹 쓸어넣어서 정월 출조 다녀왔습니다.
어디 갔냐구요? 키키키 전 사량도 광팬이라소 딴데는 잘 안가요.
이번에는 시간이 넉넉하지라 채비도 단단히 준비해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일단 그동안 못샀던 장비를 왕창 몰아서 샀습니다. 물려받은 장비가 많아서 장비또한 노후된것이 많아서리...쩌비
제가 살기는 서울에서 살지만 원래 집이 부산이라서 장비는 대부분 부산에서 삽니다. 처음에는 부산 축산시장 근처에 Point 라는 일본 수입전문점을 이용했는데 요즈음 부산 교통부의 Matro라는 대형 할인매장을 이용합니다. 가격도 싸고 일단 대형매장이라 다른 낚시점에서는 보기드문 아주많은 물품들이 있어서 좋더라구요..이 가계에서는 자체 상표로 낚시대및 낚시용품을 생산도 하는데 요기서 만든 낚시대가 초보용으로는 그만 이더군요..(그집하고 정말 관계 없음다 광고로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근데 정말 한번은 꼭 가보시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한번 가면 장비에대한 공부가 많이 됩니다. 광고 아니니깐 물건 사지 마세요 아이쇼핑 아시져?)아무튼 요기서 찍어뒀던 신발이랑 쪼끼 마끼통 낚시복 그리고 평소 가지고 싶었던 기포기도 샀습니다.(이거 정말 좋더군요 서울까지 고기 살려올수 있을꺼 같더군요 건전지 2개로 40시간 정도 가거든여) 덕분에 전 다음달 까지 쫄쫄 굶어야 합니당...흑흑.
미끼를 평소에 꼭한번 써보고 싶었던게 있었는데..음..약간 엽기인데
재래시장에 가면 서울에는 잘 팔지 모르지만 부산에는 부전시장이라는데 지하 수산물센터에가면 토하젖이라고 젖갈용 민물새우가 있어요 잘 찾아보면 크릴크기의 살아있는 민물새우를 왕창 살수 있습니다. 암튼 그걸을 사고 열시미 달려 사량도로 들어갔습니다.
사랑도 첫째날
전 초보구 캠핑스타일은 아니라소 숙박업소가 비교적 깨끗한 상도로 갔습니다. 잠은 좋은데서 자야한다는게 제 신조라소..키키(초보티 팍팍!!)
아무튼 섬전제의 입질을 알아보는데는 상도의 대항이라는 방패제에서 일단 담가보면 비교적 잘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헉 근데 ... 웁스 엄청난 학꽁치떼...쥘쥘....들어간지 1초만에 찌가 가라않더군요..음냐..
일단 밑밥으로 유인해봤지만 워낙 많아서 쥘쥘...결국 학꽁치가 입질을 안하는 저녁때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저녁때가 되어서 던져봤는데
메가리 몇마리가 물더니 간간히 뽈락 바닥 크기가 올라오더군요.(3마리)
밤낚시를 시도해봤지만 친구가 감섬돔 한 20센티짜리 한마리 올리고 노래미 한마리도 소식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자고 다음날 잘 아는 섬의 할아버지 배를 타고 바다고 나갔습니다.
사량도 둘째날
1월에 부산 내려갔을때 산 배낚시용 낚시대를 시험해봤습니다.
제 배낚시용 낚시대는 2단으로 되어있는데 낚시줄이 낚시대 안으로 들어가는 약간 특이한 스타일 인데 그냥 보통릴대형보다는 훨씬더 힘을 잘 받더군요 양식장으로가서 쭉쭉 내렸는데 고등어가 한 3마리가 한꺼번에 물어도 힘을 잘 받아주더군요. 날씨도 따뜻하고 할아버지가 그 섬에 토박이 인데다가 물때도 잘 맞추어 주셔서 감성돔 한 3마리 정도는 올렸지만 배낚시라 별로 손맛은 못느끼겠더라구요 그냥 쭉쭉 올라오더군요..ㅋㅋ
점심을 먹고 오후에 양식장 옆에 감성돔이 잘 올라온다는 자그만한 등대섬에 배를대고 할아버지는 집에 가서고 우리들은 붙박이로 붙어있는 놀래미 2마리를 안주삼아서 낚시를 했습니다. 오후4시까지 잡아만 몇마리 올라오고 감성돔은 소식도 없고...담배는 떨어지고...아이 불쌍해..쥘쥘..
근데 해직녁부터 시작해서 입질이 오더니 친구넘이 연달아 3마리를 잡아 올리더군요. 전...공쳤습니다. 그런데 배가와서 철수하려는 찰라 심심해서 던져놓은 민장대에 휘청하는 입질이 오더군요...이야..한 35센티 정도되는 넘 한마리가 걸렸더군요...근데 확실히 내가 기술이 좋은것은 아닌데 어떻게 탁 챘는데 고기가 옆으로 누워서 확확 땡기지를 못하더니만 그냥 올라 오더군요 여태 제가 잡은것 중에 젤루 큰넘 이었습니다.
쿠쿠 기록 35센티를 세우고 목에 힘주고 와서 저녁에 맛있게 눈물을 흘리면 회를 쳐줬습니다. 물론 뼈는 매운탕으로..음훼훼훼헤...
사량도 셋째날
새벽 아주 일찍 일어나서 돈지라는 방파제에 나갔습니다.
전날에 같은 여관의 다른 조사님들이 거기서 60센티짜리 참돔을 잡아오셨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서 잡는데 썰물이라 재미을 못보다가 물이 들어올때 쯤에 친구가 한 28센티 정도되는 참돔 한마리를 올렸습니다.
전 어제 회도 맛있게 묵긴 묵었지만 새벽에 나와 몸도 춥고해서 또 쐬주생각이나서 학꽁치 몇마리 잡아서 초장에 잘 비벼 묵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약간 이동하여 금평항 바로옆의 등대에서(요긴 언제나 뽈락이 잘 올라옵니다.) 뽈락을 잡아서 쿨러 좀 채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사량도는 배신 하지 않더군요..이히히히.
오랜만에한 낚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기분이 좋습니당.
참 이제 올해는 약간 한가합니당. 대학원때문에 회사를 약간 한가한데로 옮겨야 해서리 시간이 날꺼 같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가지 못했던 번출과 정출도 올해는 열시미 할 예정입니다.
언제한번 얼굴들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조아니라도 회에다가 쐬주나 한잔 냐하하하..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셔서 로또복권 걸려서 인생역전 부자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