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총회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1년간 연구하기로 결의한 새 주기도문, 사도신경에 대한 검토가 다시 시작된다.
통합총회 관계자는 오는 3월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교육자원부 3차 실행위원회가 열려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현재 교육자원부 산하에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및 세례연구위원회(위원장 이종윤)가 구성돼, 지난해 활발히 추진돼 왔던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연구를 맡고 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 및 세례연구위원회는 최근 나채운 박사, 이형기 교수(장신대) 등 교단내 유능한 신학자들로 전문위원을 구성하여 지난해와 같은 주기도문 재번역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년간 연구를 맡았던 통합총회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초안을 완성한 이후 교단내 공청회에 이어 교계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어 교단 안팎의 여론을 수렴했으며 이같은 내용를 재검수 작업을 벌여 개정된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최종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재번역된 주기도문에 따르면 `나라이 임하옵시며`는 `나라가 임하게 하시오며`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는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옵고`로 현대 표준어법에 맞게 수정된다. 또 기도문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큰 뜻을 내포하지 않고 있는 `다만 악에서`의 `다만`과 `대개 나라와`에서의 `대개`는 생략된다.
사도신경은 재번역 완성문은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로 현대적인 문장으로 시작해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부분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로 변경됐으며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부분은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나는 거룩한 공교회와...`로 개인의 신앙고백 부분을 강조했다.
올해 입법화와 관련, 총회 교육부 이승철 간사는 "입법화에 대한 확답을 할 수 없지만 재번역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교단내 여론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총회 지도층에서도 재번역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있는 등 재번역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넓게 퍼져 있다"고 전망했다.
통합총회의 주기도문 재번역은 교단내 사용을 넘어 초교파적인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측의 재번역 동향은 교계내 주기도문 재번역 움직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합총회의 이번 재번역 작업으로 인해 당분간 중지됐던 한국교회의 성서 재번역 작업도 어느정도 활기를 띨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새 주기도문, 사도신경 도입 유보는 지난해 9월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것으로 당시 총회는 재번역된 사도신경 주기도문의 사용을 위해 1년간 더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다음은 지금까지 연구된 재번역 주기도문 사도신경.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며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 옵니다. 아멘
재번역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며
장사 되신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고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나는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사함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