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모던포엠 문학상 수상자 발표
본상 신건자 수필가. 아동문학가
금상 김현미 시인
은상 배주선 시인
은상 유옥희 시인
동상 이상호 시인
동상 황지현 시인
2012년 최우수 신인상 구해옥 시인
2012년 최우수 신인상 김연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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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배주선 시인
월간모던포엠 시부문 신인상
세계모던포엠작가회 강원지회 회원
모던포엠 동인
강원현대시문학회회원
달빛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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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창가에서
배주선
눈 끝에 닿은 대관령이 낮게 엎드렸다
은빛 팔랑개비 뫼 등줄기로 숨어들고
하늘과 땅은 금이 없다, 또 하나의
우주가 열리는 엄숙함
둥둥둥...
밀림의 축제다, 발을 구르며
나는 지금 아프리카 인디언들과 북을 치고 있다
‘들판과 숲 속을 달리면서 짐승을 쫓는 기쁨은 왕자의 기쁨‘
마탄의 사수, 사냥꾼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나는 지금 제국의 숲에서 말을 달리고 있다
선남선녀들이 사뿐히 안고 원을 그리며 구름 위를 걷는다
장중함과 화려한 황제왈츠의 궁중무도회
나는, 지금 신성 로마제국의 무도회에서 춤을 춘다
편경이 맑은 바람을 가른다
문묘제례악의 그 장중함과 정아함
나는 지금 관대를 정제하고 편경 앞에 앉았다, 눈을 감는다,
소리를 듣는다, 어디로부터 오는가 피안으로 인도하는 저 소리
바람이다, 바람이어라 편경에 바람이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