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물고기도 환송하는 어진 현령
청나라 선통년간에 어느 현에 단현령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청렴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물건을 아꼈다.
또한 천성이 자상했다.
그는 전체의 현민들에게 어떠한 사람이라도 강이나 호수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 것을 업으로 해서는 안 되며, 만약 법을 어기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고 발표하였다.
당시의 백성들은 단현령이 평소에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한 지라 그의 어진 마음에 감동하여 별로 그의 법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백성들이 현령의 지시에 따라 태평세월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인사이동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단현령이 정치를 잘하여 공적이 높아짐에 국가의 인사이동으로 인하여, 영전해서 다른 현으로 발령이 났다.
이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모두 서운해했다.
현령이 떠나는 날 남녀노소가 몰려나와 길을 에웠다.
그때 한 사람이 군중을 밀치고 단현령 앞에 나타나 무릎을 꿇고 은전 열 냥을 올렸다.
”저의 조그만 성의이니 받아주세요.“
그것을 바라본 현령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화를 버럭 내며 그 사람을 나무랐다.
”돈이나 물건을 보내오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너는 왜 그 도리를 잊었느냐!“
그러자 그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하였다.
”아닙니다. 소인은 몇 년 전에 나리께서 놓아주신 도적입니다. 나리께서 하사하신 돈을 가지고 손을 씻고 작은 장사를 시작했으며, 장가도 들어 집안을 이루고 장사가 잘 되니, 이 모두가 나리께서 내려 주신 은덕입니다. 그래서…….“
현령이 얼마나 선정을 베풀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새 임지로 떠나던 날, 그 현경 내에 있는 강과 호수에서 많은 어족들이 통곡하는 소리가 진동하여 마치 부모상을 당하는 것 같아 원근에서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물속의 고기들까지도 현관의 이별을 애석해하니, 모든 사람들은 경이한 일이라고 경탄했다.
온 우주법계에 회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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