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창립 9주년 “사회적 책무 다하겠다”
노동계.정당.시민사회 등 각계 축하 이어져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역할 위한 기념토론회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창립 9주년 기념행사가 3월23일 열렸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2층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민주노총과 공무원단체, 정당,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축하와 연대의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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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공무원노조 창립과 역사를 이루어온 선배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선배 여러분 고맙습니다. 공무원노조의 출범은 이 땅의 노동자로 바로서기 위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양 위원장은 이어 공무원노조의 사명과 책임에 대해 말을 이었다. “창립 9주년을 맞은 우리는 새로운 실천을 결의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새로운 도약은 실천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왼손을 자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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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선언은 말로 그치지 않았다. 창립행사에서는 공무원노조와 지방정부 비정규직노동조합의 연대와 지원을 위한 협약도 체결됐다. 이 협약은 지방자치단체의 노동조합이 함께 모여 지자체 노동자들의 권익보장과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철폐와 고용보장 등 처우를 개선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협약을 맺은 단체는 전국민주환경시설일반노조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준비위, 전국지역.업종일반노동조합 협의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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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식에서 1600여명 규모의 지역 단위 노조가 공무원노조에 정식 가입인준을 받아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가 터져나왔다.
조합원 1천여명 규모의 김해시공무원노동조합과 600여명 규모의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이다. 김해시 노조(지부장 정창복)와 고성군 노조(지부장 최성식)는 이날 경남지역본부 지부로 활동하게 된다. 경남지역본부는 그동안 노조 조직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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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기념 토론회가 개최됐다. 성공회대 NOG대학원 김민웅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토론회는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노광표 부소장은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역할은 선택이 아닌 실천과제로 요구되고 있다”며 “정부의 탄압을 감안하더라도 공무원노조가 그동안 이 역할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따랐는가는 의문”이라고 뼈아픈 이야기도 던졌다. 그는 “사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공무원노조의 강령은 이제 기본활동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하며, 이러한 실천은 노동운동의 미래이자, 한국사회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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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행정과 참공무원 운동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공무원노조 홍성호 정책연구소장은 “노동운동의 방향과 미래의 상에 대한 치열한 내부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며,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및 인적자원의 양성에 진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외적인 환경과 내적 조직력 등을 감안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는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 함께하는시민행동 오관영 운영위원, 사회공공연구소 김철 연구위원, 민주노동당 지방자치위 정연욱 부위원장, 서울시의회 한명희 의원 등이 참석해 공무원노조의 역할 설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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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주년 기념식 참석 내외빈명단:무순>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수석부위원장 정의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장석웅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회장 김선수
참여연대 공동대표 정현백
민주당 최고위원 이인영
민주노동당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혜선
창조한국당 정책위의장, 국회의원 유원일
진보신당 대표 조승수
국민참여당 대표 유시민
전국시도교육청노조 위원장 김종기
전국시도교육청노조 수석부위원장 유양일
전국기능직노동조합 공동위원장 안치복, 김종태
전국기능직노동조합 사무총장 최광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위원장 김영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위원장 손영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전위원장 정헌재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전위원장 오병욱
충북 진천군의회 부의장 김상봉
충북 괴산군 의원 장효배
강원 강릉시 의원 이남영
경기 이천시공무원노조 위원장 최남수
매일노동뉴스 대표 박성국
충남 연기군 의원 김부위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김도환
전국민주환경시설일반노조연맹 위원장 이광희
전국지역업종일반노동조합 협의회 부의장 권오대
<공무원노조 창립 9주년, 각계인사의 축사 요지>
시련을 이겨낸 공무원노조. 존경합니다. 그 아픈 시련을 모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러나 동지들에게 감히 말씀 드립니다. 시련은 공무원노조만의 고통이 아닙니다.
-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지난 10여년의 세월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새로워지는 민주당은 노동자 정책을 근본부터 바꾸겠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분명한, 확고한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공무원노조 여러분은 이미 승리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여러분께 너무나 어려운 가시밭길을 걷게 해드렸습니다. 다행히 굳건하게 공무원노조 여러분이 버텨주셔서 일단의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희망의 시간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진보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공무원노조의 창립기념식에 저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2002년 울산 북구 구청장일 때 저는 공무원노조를 합법화하고 노동3권을 완전히 보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본연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해직자 특별법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공무원은 정권의 하수인이 아닙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려는 공무원노조를 지지합니다. 창립 9주년을 축하하며, 공무원노조가 정권이 아닌 국민의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오늘 공무원노조 창립 9주년입니다. 아마 10주년까지는 어려울 것입니다(좌중 웃음). 하지만 11주년은 희망 있습니다. 지금 정권 바꾸지 않고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개인의 입장으로는 노동 3권, 공무원노조가 가져도 괜찮습니다. 지난 정부가 남긴 채무를 갚겠습니다.
-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노동계에도 형제가 있다면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는 형과 아우의 관계일 것입니다. 전교조 또한 법내 노조로써 인정받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연대의 기치를 높여야 합니다. 함께 갑시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장석웅 위원장
공무원노조의 창립 정신은 시민사회와 역사의 진보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공무원노조와 함께 하겠습니다.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김선수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