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진원지서 태권도 등 한국 참맛 만끽
-방학중인 지방대학교에 외국학생 줄이어
방학중인 지방 대학교에 외국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한산하던 대학캠퍼스가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외국학생들이 찾아오면서 또 다른 활기를 찾고 있는 것.
5일 오후 5시 대전대 혜화문화관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어 연수를 위해 방문한 일본 북해학원대학 학생 10명을 위한 환영회가 열렸다.
요모기사와 사토미양(일본문화학과 3년)은 "북해학원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대전대 학생들로부터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무엇보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욘사마의 나라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 오후에는 대전시티투어, 방송국, 독립기념관,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한다. 특히 18일에는 1대1 결연을 맺은 대전대 학생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문화의 참맛을 체험한다.
이에앞서 대전대에는 지난달 말까지 러시아 우스리스크 사범대학 학생 26명이 1개월간의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갔다. 또 오는 18일에는 일본 구마모토학원대학 학생 16명이 방문해 대전대 학생들과 래프팅, 등산을 하며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한남대에도 지난 4일 일본 난잔대학과 오키나와국제대학의 학생 35명이 도착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한국어·한국문화연수 프로그램은 매년 8월 광복절을 맞아 과거 어두웠던 역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미래의 평화를 다짐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태권도 및 단청 그리기, 김치 만들기, 안동 하회마을 전통한지, 도자기 만들기 체험행사를 가진 뒤 오는 19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일제하 강점기의 역사적인 현장 견학 및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야마모토 카즈히코군(난잔대학 2년)은 “한국에 오기 전에는 문화적인 환경이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며 "연수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의 공통점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함께 충남대에는 일본 한다문화센터 한국어강좌 수강생들이 방문(7월17-29일)한데 이어 인도 댈리대학교 학생 한국어연수단(7월1-29일)이 대학에 머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돌아갔다.
또 '제40차 국제청년야영-대전 필드스터디'에 참석한 전세계 30개국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전보건대학에 머물며 각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곽현근 대전대 글로벌센터장은 "방학때면 학생들이 빠져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곤 했지만 외국학생들의 방문이 계속되면서 캠퍼스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 일본 대학생의 한국문화 체험
광복 60돌을 앞두고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문화 체험에 나섰다.
한남대(총장 이상윤)는 지난 5일 자매대학인 일본 난잔대학과 오키나와 국제대학 학생 등 35명이 한남대를 방문, 한달간 `한국어 및 한국문화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남대 한국어학당에서 마련, 한국어 교육과 함께 `태권도 체험' `단청 그리기' `김치 만들기' `도자기 체험' `백제문화 탐방'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특히 오는 19일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의 역사적현장을 견학하고 토론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연수 참가자인 야마모토 카즈히코(난잔대학 2년)씨는 "한국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먼 나라라는 느낌이 크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과 일본간의 문화역사를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2000년 시작한 한국문화연수 프로그램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역사 체험뿐만 아니라 역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다짐하는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팀 폭염속 종주국 태권도 연마에 구슬땀
런던올림픽 유치기념 방한, 충청대서 전지훈련
영국 태권도 선수들이 폭염 속에서도 종주국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국 태권도선수단은 지난 8일 런던 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태권도 종주국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태권도를 교기로 하는 청주의 충청대학을 찾았다.
거의 유단자들로 구성된 영국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태권도를 배우는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종주국의 기술을 배워가기 위해서인데, 제이슨 메이어 선수는 "태권도 종주국에서 열심히 배워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선수들의 이같은 의지에 충청대학의 지도교수와 태권도 선수들도 격파와 호신술 등을 보여주며 한단계 높은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노균 충청대학 교수는 “영국 선수들은 신라시대 화랑의 수장이었던 충북 진천에 있는 김유신 장군의 생가와 위업을 기리는 길상사 등을 둘러보고 호연지기를 키우게 될 것”이라며, "이들에게 수준높은 태권도 기술을 가르쳐 영국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태권도 선수들의 충청대학 전지훈련은 양국의 우호증진은 물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와 영국이 이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따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문大 많지만 우리는 품새명문 될 터”
제3회 우석대품새대회 ‘품새표준 제시’ 평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우석대총장기 전국품새대회가 대표 품새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전북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품새대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KTA가 공인하는 대회로서 품새대회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개인전 1,333명, 단체전 1,136명 등 총 2469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에 비해 2배 가까이 되는 선수가 참가하는 성황을 이뤄, 품새대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철원 대회조직위원장은 "인원이 많아 조금 걱정했으나 많은 사람의 협조 덕분에 대회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며 "경희대 한체대 용인대 등 태권도 명문대학이 많지만, 우석대는 최고의 품새명문대학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특례입학자격과 1년간 등록금 면제혜택으로 관심을 모은 남녀 고등부 우승자는 김상현(선덕고)과 이나연(경복여고)이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코리안타이거즈는 초등부 개인전/단체전, 고등부, 대학부 단체전을 휩쓸며 명문 시범단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반부 공인품새에서 고수회, 창작품새에서 청지회가 각각 두각을 나타내며 품새명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개인전(왕중왕전1위) △초등부-1,2학년남자 강승진(신녕초)/1,2학년여자 윤예지(군서초)/3,4학년남자 지희수(칠보초)/3,4학년여자 이재윤(여월초)/5,6학년남자 강태성(매화초)/5,6학년여자 최유리(중산초) △중등부-남자 유명수(신방학중)/여자 전다솜(봉일천중) △고등부-남자 김상현(선덕고)/여자 이나연(경복여고)
▲단체전 △초등부-공인품새 K타이거즈/창작품새 K타이거즈/태권체조 김종만체육관 △중등부-공인품새 남창도장/창작품새 신녕중/태권체조 신녕중 △고등부-공인품새 무사단/창작품새 K타이거즈/태권체조 K타이거즈 △대학부-공인품새 K타이거즈 △일반부-공인품새 고수회 △대학/일반/장년부-창작품새 청지회 △대학/일반/장년부-태권체조 영산대
"한국인의 정, 세계에 알려야죠"
연세대 국제하계대학 참가 외국인 졸업식
10일 오후 2시30분 연세대 상경대학 강당에서는 이색적인 졸업식이 열렸다. 연세대에서 마련한 국제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Session)에 참가한 외국인 522명이 이날의 주인공들.
미국 중국 캐나다 등 12개 나라 출신의 외국인들은 수묵화 서예 도자기 등 졸업작품을 전시했다. 단소 검도 공연을 선보이며 그간 한국에서 갈고 닦은 실력도 뽐냈다. 국적과 피부색은 달랐지만 한결같이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졸업식에서 '봉사상'을 받은 존 룽(23.홍콩)은 "마음을 열고 늘 친절하게 대해준 한국인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세계에 알리겠다"고도 했다.
국제하계대학은 해외동포 자녀들이나 외국 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1985년 연세대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지금까지 8000여 명의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6월 말부터 진행된 올해 국제하계대학에는 한국어 강좌는 물론 '동아시아 문학과 사회''한국 근현대사' 등 57개의 한국 관련 강의가 영어로 진행됐다. 사물놀이. 태권도 등을 배우는 특별활동도 활발히 이뤄졌다.
한국 영화와 태권도에 반해 한국을 찾았다는 에두아르도 다가체(26.미국)는 "학교 부근 하숙집에서 밥과 김치를 먹으며 생활했던 것도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동포 자녀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미국에서 태어난 앨리스 킴(20.여)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전통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정훈 국제교류원장은 "다양한 강의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대-전남과학대 학술심포지엄
전남과학대와 남부대학은 지난 8일 전남과학대 옥설관에서 전남 광주지역 태권도 지도자 및 대학생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태권도가 유럽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향’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아시아태권도연맹과 전남과학대태권도체육계열 동문회원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날 심포지엄은 서명수 네델란드협회장의 ‘경기종목으로서의 품새’를 비롯, 제시카 서(태권도와 청소년범죄예방), 독일의 게르하트 헬만시키(유럽의 경호훈련에 미친 한국의 무도영향), 벨기에의 알프레이드라소이어(유럽에 있어서의 한국무도 역사와 발전), 신영호 전남과학대 교수(한국무도의 발달사), 김현태 태권도사관학교 이사(태권도 미래와 지도자의 역할) 등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유럽의 태권도 및 동양무도의 어제와 오늘을 재조명하고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태권도의 나갈 방향과 미래 태권도의 항구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남과학대의 정종찬 태권도과 학과장은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21세기가 요구하는 대학발전 태권도 무도의 공동발전의 비전을 발견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