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 - 기타맨 대학총장

[코메디닷컴]

제 249호 (2008-04-18일자)

공부는 성공 뿐 아니라 건강을 보증한다

영국의 록 그룹 퀸(Queen)의 리드기타 브라이언 메이가 환갑의 나이에 대학총장이 됐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이는 15일 영국 리버풀에 있는 존무어스대학의 총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부인 셰리의 뒤를 이어 총장직을 맡았다고 합니다.

메이는 1971년 천체물리학 박사 논문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지만 음악활동 때문에 30 여 년 만에 박사 논문을 완성했습니다.
1991년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고나서 연주활동을 하면서도 이전보다 여유가 생기자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달린 것이죠. 메이는 총장직을 수행하면서도 퀸의 리더로서 폴 로저스와 함께 음악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는군요.

메이처럼 노래를 하다가 학문의 길에 들어선 사람도 있지만, 거꾸로 학문의 영역에 있다가 최고의 가수가 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은 아마 캐나다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캐나다 맥길 대 출신으로 시인과 소설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시들은  영문학 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코헨은 1968년 캐나다의 문학상 중 가장 권위 있는 총독상(Governer's General's Awards)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로커 페티 스미스도 시인 겸 문화비평가로 명성을 떨치다 가수가 됐죠.

메이는 취임식에서 “나이와 지위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공부는 학위를 초월한 공부일 겁니다.
 
언젠가 한 언론에서 사회 명사들이 가슴에 담는 글귀로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가 가장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나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 중에 공부를 게을리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전공 외에 폭넓은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인문학을 중심으로 주로 IT 분야 이외의 책을 주로 읽는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죠.

늘 공부하는 사람은 뇌(腦)가 건강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각종 의학 연구에 따르면 치매나 뇌혈관질환 예방에 독서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언젠가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눈에서 빛이 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의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습니다. 눈은 해부학적으로 뇌와 연결돼 있고, ‘돌출한 뇌’라고 불립니다. 독서를 많이 해서 눈이 반짝이는 사람은 뇌가 건강한 사람입니다.

이제 ‘100세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경로당에서는 80세가 주전자를 나른다고 합니다. 이모작, 삼모작의 시대를 맞아 나이를 핑계 삼지 말고 공부하는 습성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도 책을 가까이 해야겠지만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늘 공부하는 습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만간 교과서에 ‘노년의 건강을 위해서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뇌운동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소개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때 뇌운동의 지름길은 독서를 포함한 공부이겠죠?

석학 가수의 노래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솜씨를 볼 수 있는 퀸의 노래 《Love of My Life》 《Killer Queen》과 레너드 코헨의 《I'm Your Man》을 준비했습니다.

코메디닷컴의 <엔돌핀 발전소>에서는 퀸의 《Bohemian Rhapsody》《We Are the Champions》《We Will Rock You》《Somebody to Love》 《Don't Stop Me Now》 등과 레너드 코헨의 《Nancy》《Suzanne》《So Long, Marianne》등의 명곡 중 좋아하시는 곡을 골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엔돌핀 발전소>의 화면 아래 부분에 있는 검색란에서 제목 중 일부를 입력하시면 곡명이 뜹니다. 클릭하시면 좋아하시는 곡을 동영상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Love of My Life
http://www.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865&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Killer Queen
http://www.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866&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I'm Your Man
 http://www.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870&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폐경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건망증, 우울증을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 아리조나 간호대학 주디스 버그 박사팀이 평균 49세의 폐경기 여성 110명을 조사한 결과,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이들에게 가장 힘들고 오래지속 되는 증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르딕 코크란 센터 연구팀이 과거 발표됐던 집먼지 진드기 관련논문 54편을 분석한 결과, 국립천식교육예방프로그램(NAEPP)이 제공한 '2007년 미국 천식 가이드라인'은 환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코크런 도서관‘에 발표했다.

	코메디닷컴을 운영하는 (주)코리아메디케어의 대표이사. 동아일보 의학기자 출신이다. <황우석의 나라><대한민국 베스트닥터><인체의 신비> 등 7권의 책을 펴냈고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한국일보, 데일리메디 등에 기사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에서 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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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가 날날이 늘어갈수록 새로운 사회형태가 도래하겠죠...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