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뇌는 4개의 영역 즉,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으로 나뉘고, 영역별로 각자의 고유기능을 갖게 됩니다. 오케스트라를 예를 들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되는 각 악기와 연주자들은 필요에 따라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에 놓이게 되고, 오케스트라 전체를 지휘하는 역할이 바로 전두엽이라고 보면 됩니다.
각 영역이 맡고 있는 기능들이 복잡한 것 같지만 그것은 세상의 정보들을 뇌로 전달하는 체계 (시각 청각 촉각 후각 감정 등)가 인간은 유독 발달하였기 때문입니다. 각 영역에서 유입된 생재료인 세상정보들을 취합하고 통합하여 자신만의 반응으로 만들어내는 전두엽의 기능 역시 단연 인간뇌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4개의 대뇌피질 영역은 엄격하게 보면 또다시 8개가 되는데요, 좌우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감각기관이 좌우로 나뉘어진 경우 (눈, 귀, 피부 등) 이들 정보유입을 담당하는 각 영역별 좌우뇌의 역할이 비슷하겠지만, 이들 영역의 감각정보를 전체적으로 취합하고 통합하는 전두엽의 경우 좌우 그 역할이 아주 다르고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 좌우 전두엽의 역할 중에는 서로 극단을 달리는 부분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긍정과 부정의 뇌과학입니다. 긍정적 사고나 태도는 역시 좌뇌에서, 부정적 사고나 태도는 역시 우뇌에서 주로 발현됩니다. 보통 건강한 뇌상태라면 긍정과 부정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 균형을 잘 맞추어가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보통 오른손잡이냐 왼손잡이냐에 따라 통상적 좌우뇌 역할이 다르기는 하지만, 양손을 모두 쓴다면 좌우로 역할이 확연히 갈라지는 전두엽의 기능을 볼 때는 아주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왼손잡이에다가 후천적 훈련으로 양손쓰기가 능한 저같은 사람이 뇌과학적으로 좀더 유리한 것은 맞는 듯 합니다.
오늘 다루려는 전두엽의 역할 중 '의심'이라는 것을 쓰려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의심'이라는 것의 긍정성 부정성은 역시 전두엽의 좌우뇌의 우세에 따라 확연히 갈리게 됩니다. 좌뇌가 발달할수록 긍정사고가 강해지고 우뇌가 발달할수록 부정사고가 강해지니, 두 개 영역이 균형을 잘 이루어져야 적절한 긍정과 부정의 장점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긍정적인 사고나 태도를 가지라'고 자주 강조하지만 긍정과 부정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마냥 긍정적이 되면 대책이 없고, 계획에 구체성이 없으며, 일단 일부터 저지르고 뒷감당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단점들이 속출하게 됩니다. 마냥 부정적인 성격이면, 세상에 할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고, 쉽게 위축되고, 변화에의 적응도 힘든 비사회적 성격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속성은 조화가 중요하며 정체를 모르는 사람과 사안들이 세상에 널려있으니 적절한 부정은 긍정을 빛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사안을 풀어가든 두 가지가 날실과 씨실처럼 얽히고 조화를 이뤄야 멋진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긍정적인 것이 좋아보이지만 마냥 긍정적인 사람들은 타인에게 이용당하기 쉽고 자기것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 전두엽 영역(보통은 전두엽 우측)이 균형을 깨고 지나치게 강하면 긍정적이고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 병적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 사회적 범죄의 배경이 되는 의처증, 의부증같은 정신적 문제가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전두엽의 좌우 불균형 현상에다 측두엽과 전두엽의 연결신경망이 약하거나 일종의 조현병, 우울증 증세까지 동반되면 전두엽의 부정기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사실 자폐단계에서는 좌우뇌 어떤 것이 더 우세한지 조차 가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니 의심이란 부정적 행동문제까지 거론할 단계가 못됩니다. 더 큰 문제는 우세손조차 만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타고난 유전자가 있기에 우세손, 우세발과 같이 우세한 신체가동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판단하고 우세한 신체를 일상생활을 수행하도록 조치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통훈련 중에는 자신의 타고난 우세손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는 훈련을 하기도 하는데요 (심한 경우 한쪽팔에 기브스를 하기까지 합니다), 그걸 훈련까지 해야되는 이유는 고도의 뇌기능을 요구하는 작업들을 수행하려면 자신에게 유리한 신체가동력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야구를 하든 축구를 하든, 어떤 구기종목을 하든 우세한 방향의 신체가동은 있기 마련이며 이게 확실해야 제대로 된 동작,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양손을 다 쓰면 좋겠지만 그건 후천적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선천적 성향은 어쩔 수 없이 파악해주어야 합니다. 오른손 잡이가 9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는 이 이론대로 하면 오른손잡이는 좌뇌를 더 많이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긍정적 성향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의 아이의 과도한 의심병이 있다면 눈여겨보고 나쁜 방향으로 가지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보통 의심병은 행동으로는 특정인, 특정물건에 대해 집착형태로 나타나곤 합니다.
보통 일반성장을 하는 아이들은 10-11개월이면 정확하진 않아도 타고난 우세손을 쓰기 시작하지만 2-4세까지는 혼재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4-6세가 되어야 거의 확실하게 우세손의 쓰임이 고정되게 나오게 됩니다.
물론 양손을 다 쓰면 좋겠지만 그건 후천적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선천적 성향은 어쩔 수 없이 파악해주어야 합니다. 오른손 잡이가 9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는 이 이론대로 하면 오른손잡이는 좌뇌를 더 많이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긍정적 성향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의 아이의 타인에 과도한 의심병이나 사람에 대한 집착증세가 느껴진다면 이건 어렸을 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며 완화되도록 조치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좌뇌적 기능이 약한 경우 더욱 심할 수 있으니 이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좌뇌를 강화시키려면 시각정보처리 기능이 잘 작동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시각정보처리 기능이 결국 행동과 정신적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끝이 없음을 결국 여기에서도 강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