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Europa Universalis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E.E.샤츠슈나이더님의 RPG RPG 내 조국에 소련은 없다 - 00 (프롤로그/캐릭터메이킹)
E.E.샤츠슈나이더 추천 0 조회 521 23.04.03 17:16 댓글 1378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3.04.14 01:17

    2) 세레브랴코프

    불과 9개월 전까지만 해도, 세레브랴코프는 그저 병사들을 관리하는 직책의 하급 사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에트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그의 위치를 혁명의 주역으로 격상시켰고, 그는 중장 상당의 총참모부 보급감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파시스트’라고 불리는, 좌익같으면서도 우익의 논리를 가져다붙이는 희한한 이념이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어느 날, 사빈코프 전쟁장관이 그를 호출했습니다.

    “국방위에서의 활약, 그리고 무엇보다 캅카스에서의 수훈은 아주 잘 전해들었소. 우리 보급감 동지께서 정당활동이나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고 말이오. 그래서말인데, 혹시 공안질서수호국의 국내파트 담당 차장으로 일해볼 생각 없소? 그래, ‘오흐라나’ 말이오. 쭉정이들을 솎아내고 나니 영 인재가 없어서. 그렇다고 정보방첩기관을 없앨 수는 없지 않소?

    그게 싫다면 동부전선사령부 참모장직도 있긴 하나, 솔직히 동지의 고과를 생각하면 한직이지. 혹은 동지께서 원하는 직책이 있소? 건의해준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리다.”

  • 작성자 23.04.14 01:30

    3) 바레츠노프

    최근 바레츠노프는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정부기관지 주필보와 외무장관 비서실장 업무를 병행하느라 주 69시간 근로는 기본이었죠. 그나마 지난 대영공작에 따른 위장 근신으로 한달간의 꿀맛같은 워라밸을 즐겼지만 말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인 그는 완전히 구석으로 밀려난 민주당 내 자유주의 정파의 일원이었습니다. 페트로그라드 대학의 사실상 총학생회장, 그것도 혁명 과정에 매우 크게 기여한 바레츠노프에게 그의 정파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출세를 가로막는 장애물처럼 작용했습니다.

    그에게는 두 가지 제안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1890년생, 민주당 민족주의파의 ‘배후 조종자’ 니콜라이 우스트랼로프는 그에게 러시아인 청년단(믈라도로시)의 단장 역할과 더불어 민주당 기관지 ‘전야накануне’의 총편집장직을 제안해왔습니다.

    또 하나의 제안은 다름아닌 그의 아버지 콘스탄틴 공에게서 들어왔는데, “헛짓거리 그만 하고 가업이나 이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유주의파가 유일하게 지키고 있는 외무부에서라면 수염 덥수룩한 아저씨들을 부리는 대외정책부장의 자리도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선택은 이제 젊은이 바레츠노프의 몫.

  • 작성자 23.04.14 01:42

    4) 데이비슨

    로스토프에서 무려 자치공화국 하나의 미래를 쥐락펴락했던 데이비슨에게는 놀랍게도 공식 직책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미국에서 건너오자마자 가족과 혁명의 원수를 처단한 뒤 그대로 남부사령부에 투항했으니 당연한 일이었죠. 아무튼 그녀에게도 몇몇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사회민주노동당 당수 레프 카메네프는 그녀를 호출하더니, 제안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동무가 그 유명한 ‘처단자’ 데이비슨이군. 피차 바쁜 사람들이니 본론부터 이야기하겠네. 음.. 혹시 당 조직국Orgburo에 들어올 생각 없나? 당의 인사와 조직으로서의 활동방안을 총괄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는 굳이 안 해도 되겠지. 중앙당 조직국의 서기들은 당연직으로 정당 파견 중앙소비에트 의원직을 겸임하니, 꽤 매력적인 제안일 거라고 생각하네.

    아니면 정치국Politburo 자리도 알아봐줄 수 있네. 이제 신설된 조직이라 어수선하긴 할테지만 엄연히 당의 이념과 강령, 진로를 책임지는 곳이니 부족한 자리는 아닐 거야.

    그래서, 동무의 생각은 어떠한가?“

  • 작성자 23.04.14 01:53

    5) 체슬라프

    이전 인민주의 테러조직 시절 쓰던 가명인 ‘체르노프’로도 잘 알려진 알렉산드르 체슬라프는 이오시프 ‘코바’ ‘스탈린’ 주가슈빌리의 제자입니다. 몇몇 주제에서는 스탈린과 그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체슬라프는 자신의 의견을 당론에 일치시키거나(인민군 창설 건) 개인적 주장을 어떻게든 당론에 끼워맞추는(카자크 건) 방식으로 행동했습니다.

    당 중앙위원 21인, 그 중에서도 영향력있는 축에 드는 스탈린은 최근 당의 행정을 총괄하는 서기국장직에 추천되었습니다. 솔직히 이상을 좇는 직업혁명가들로 구성된 당에서 그 말고는 행정처리를 제대로 해낼 사람이 없었죠. 서기국장 스탈린은 수상하게도 그에게 조직국의 서기 자리를 추천했습니다. 솔직히 중앙위원들은 행정처리가 어찌 되든 관심도 없으니 슬쩍 끼워넣는 건 일도 아닐 거라면서 말입니다. 서기국이 조직국을 집어삼켜 트로츠키나 카메네프, 체레텔리같은 수뇌부들을 역으로 먹을 계략임이 틀림없었습니다.

    물론 순리대로 서기국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번 생각은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 23.04.14 02:11

    @E.E.샤츠슈나이더 피해망상이 있는 극좌파 정치인이 당 서기에...? 이 기시감은..!

  • 작성자 23.04.14 02:14

    - 물론 다 아니다 싶으면 거절해도 좋으며, 역으로 원서(?)를 넣어볼 수도 있습니다.

    - 정치국, 서기국, 조직국은 원역사 소련에서의 위상과 크게 차이납니다. 1) 정치국은 당 지도부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정책위원회에 가까운 곳입니다. 2) 서기국은 스탈린이 조직국과 감찰국 업무를 뺏어와 인사-행정-감찰을 몽땅 장악하기 전처럼, 그야말로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곳입니다. 3) 조직국은 인사, 당원들의 공동행동 조직, 심지어 당 차원의 첩보까지 담당하는 곳입니다.

    현재 정치국장은 트로츠키, 서기국장은 스탈린, 조직국장은 체레텔리, 그리고 감찰국장은 우리츠키*입니다.

    *모이세이 우리츠키(1873년생)는 당의 원로 중 하나이자 구 멘셰비키입니다. 원역사에서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 체카의 수장이었고 당 재통합파로 이동했다가 볼셰비키에 가담한 인물입니다. 결국 백군 장교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여기선 당 통합의 주역 중 한 명입니다.

  • 작성자 23.04.14 02:43

    @렌지파일 애초에 엄청나게 고참도 아닌 카메네프가 좌우파간 합의로 당수직에 오른 것부터 이 당에 통일된 강령따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23.04.14 02:59

    @E.E.샤츠슈나이더 이전의 캐릭터였다면 바로 정치국행이었겠지만... 조직국으로 가겠습니다 (?

  • 23.04.14 10:57

    @E.E.샤츠슈나이더 체슬라프는 조직국 서기 자리를 수락하고 스탈린의 의도대로 서기국이 조직국을 집어삼키고 스탈린이 사회민주노동당의 행정을 장악하는데 협력하겠습니다.

    스탈린의 출세는 체슬라프의 출세다!

  • 23.04.14 07:35

    @렌지파일 감찰국으로 가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피해망상 가진 데이비슨에겐 꽤나 어울릴 것 같은데요?

  • 23.04.14 08:12

    @E.E.샤츠슈나이더 "군인은 상명 하복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대신, 하나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현재 반란군들에 대한 대비는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베리아의 동지들은 아직도 일본인의 핍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들이 우리의 보호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3.04.14 09:13

    언제나 군대를 벗어날 생각이 있던 크라피엘은 전쟁차관 소식에 반색...하였으나, 얼마뒤 고소를 지어야 했습니다.
    그가 정부에 들어올 때 생각한 것이 더이상 군인 외의 길을 걷기는 늦었다, 군인으로서 전력을 다해 공화정부의 건설을 돕겠다였으니까요.
    "...배려에 감사합니다. 다만 아직은 군인으로서 국가수호에 이바지해야한다는 의무감을 벗어나기 어렵군요. 소관이 택할 수 있다면 육해군 작전사령관으로 군대간 조율에 최대한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 23.04.14 10:52

    @로콘 감사원과 국정원 중 고르라 하면 국정원이죠 ㅎㅎ 당 차원의 첩보도 조직국 담당이라 적혀있으니..

  • 23.04.14 11:09

    @렌지파일 데이비슨이 피해망상으로 이곳저곳을 감찰해대는것도 꽤나 재밌었을듯 한데 아쉽군요...

    +데이비슨은 서기국이 조직국을 집어삼키게하려는 스탈린과 체슬라프의 수작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 23.04.14 11:23

    @로콘 이 캐가 성향이 레닌주의(여기선 스탈린주의보다 더 극좌가 되버렸죠)에 가깝단걸 빼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돌아가는 것에 따라서..

  • 23.04.14 11:27

    @로콘 근데 그렇다고 위세 안되는데 막 찌르고 다니면 망하죠 ㅋㅋ... 조지프 매카시도 군부 찔르고 망했고.

  • 작성자 23.04.14 12:26

    @dear0904 일본이 북만주의 동청철도와 치타-블라디보스토크 극동시베리아철도를 점거하고 있는 시점, 시베리아 반군이 철도와 전신선을 가로막은 현 상황에서는 극동소비에트공화국의 인사들과 연락조차 인편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고심 끝에 사빈코프는 총참모부와 논의 후 일단 세레브랴코프를 동부군 참모장으로 보임한 뒤 장갑열차의 통제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시베리아 반군에게서 철도 통제를 뺏어온다면 곧바로 일본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될 겁니다.

  • 23.04.14 12:29

    @E.E.샤츠슈나이더 그러고보니 극동 소비에트의 수장은 누구인가요? 세르게이 라조..알렉산데르 크라스나쇼코프? 혹시 칼란다리쉬빌리나 김알렉산드라는 아니겠죠(...)

  • 23.04.14 12:30

    @렌지파일 이유하나 이진하일수도(?)

  • 작성자 23.04.14 12:35

    @E.E.샤츠슈나이더 브루실로프 인민군 총사령관과 루즈키 참모총장은 내전의 중요한 시점이 모두 종결되고 인민군의 체계 역시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고 판단, 은퇴를 예정했습니다.

    새 총사령관직에는 남부군사령관 미하일 본치브루예비치 상장, 참모총장직에는 서부군사령관 니콜라이 라텔 대장이 보임되었습니다.

    참모차장 미하일 무라비요프 대장은 동부군사령관에, 1군단장 크라피엘은 대장으로 진급해 작전사령관에, 2군단장 바체티스는 역시 대장으로 진급해 서부군사령관에 각각 임명됩니다. 세르게이 카메네프는 새 참모차장이 됩니다.

    한 가지 특기할 점은 4군단장 스워지니치니가 캅카스가 아닌 남부(우크라이나 및 돈-쿠반의 위수사령관에 임명되었다는 것입니다. 캅카스 위수사령관직은 7군단장 폴코브니코프에게 돌아간 것을 보면 상피제 명목도 아닌 것 같네요…

  • 작성자 23.04.14 12:49

    @렌지파일 다수정당은 사회혁명당 좌파, 그리고 일부 멘셰비키, 볼셰비키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민주의 성향이 강한 분위기인데 적절한 인선을 찾기가 어렵네요(…)

  • 23.04.14 12:50

    @E.E.샤츠슈나이더 이럴때 쓰라고 이유하, 이진하 남매가 있는거 아니겠..(?)

  • 23.04.14 12:50

    @돈이 곧 진리 타 연대기 출연자가 만능은 아닙니다(...)

  • 23.04.14 13:18

    @E.E.샤츠슈나이더 바레츠노프는 아바지의 말에 순순히 수긍하며 외무부로 자리를 옮기겠습니다.

  • 23.04.14 13:23

    @E.E.샤츠슈나이더 볼셰비키와 아나코-코뮤니스트를 제외하고 찾아보면 아르카디 크라코베츠키(Арка́дий Кракове́цкий)등이 있겠는데.. 실제로는 사회혁명당 우파로 극동지역에 독립세력 세우려다 반콜차크 활동하던 양반입니다. 후일 몽골 혁명군사위원회주석을 맡는 린칭인 엘벡도르지(부랴트인입니다... 남만춘의 매부죠)도 있겠고, 역시 가장 대표적인 인사는 멘셰비키였다가 볼셰비키로 전향한 진짜 극동소비에트 주석(....) 콘스탄틴 수하노프(Константи́н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уха́нов)도 있겠네요.

  • 작성자 23.04.14 16:12

    @렌지파일 대충 크라코베츠키가 수반에 부수받은 수하노프, 그 외 몽골-부랴트인, 고려인, 중국인 등 민족대표들이 자리하는 체제라고 하면 되겠군요. ㅋㅋ

    엘벡도르지는 러시아어 위키에서도 검색이 안 되는 걸 보니 어지간히 마이너인가 보네요..?

  • 23.04.14 16:14

    @E.E.샤츠슈나이더 https://en.wikipedia.org/wiki/Rinchingiin_Elbegdorj

    몽골어 라틴/키릴문자 표기법 때문이죠 ㅋㅋㅋ 엄연히 네임드입니다

  • 23.04.14 16:16

    @렌지파일 안 올리시면 남만춘에서 찾아 올라가서 올릴라 했는데 ㅋㅋㅋ 아쉽네요. 근데 남만춘은 문서가 있는데 의외로 반대쪽은 문서가 또 없고 ㅋㅋ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