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저자 : 토드 부크홀츠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23년 9월 11일
이 책은 경제학의 입문서로서,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책입니다.
처음 서평 과제를 공지받고, 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평소 책이라고는 소설에만 관심이 많았기에 서점에 가면 다른 코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자주 애용하는 E북 구독 플랫폼을 이용하면서도 경제나 인문학 등의 도서는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페이지수가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는데요 (748쪽) 과제 업로드 순서가 가장 마지막 조라서
시간의 여유가 있는 김에 도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학문에 대한 도서는 무조건 재미없고 지루할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나
숫자, 통계 등을 막연히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경제학 도서이지만 숫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물론 담고있지만,
사전을 읽는 느낌의 학술서라기 보다는 에세이를 읽는듯한 독서 자체가 강의인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지루한 설명이나 어려운 수식 대신 사례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에 방대한 양에 비해 생각보다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퇴근시간이나 등하교시간 등을 활용하여 약 2주간 읽었는데, 수업중에도 자주 언급되는 애덤스미스나
카를 마르크스, 앨프리드 마셜, 베블런 등 이름을 들어본 경제학자가 중간중간 나와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영어권 문화의 농담 같은게 나오는데 문맥상 재미를 주려는 문장인 것 같기는 하지만
왜 웃긴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문장이 몇개 있어 완전한 입문서라고 보기는 어렵겠다는 아쉬움이 약간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든 생각은 경제학자들도 그냥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문적으로만 접근했을때는 과거에는 왜 이렇게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고 사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많았을까?
이런 생각은 대체 어떻게 하는걸까? 나랑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유형의 인간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경제는 우리 삶과 정말 닿아있고, 경제학자들은 그 닿아있는 생활에서 좀 더
깊게 파고들어가 연구한 사람들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시대별로 각자의 경제학자들마다 사상이나 생각도 모두 다르며, 그들의 공통점은 당시 그들이 처해있는 시대에서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것인가? 에 대한 질문의 답을 고뇌한 것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자유시장론자들은 동남아시아에 가서 먹으면 천원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우리나라에서 먹으려면 왜 만원이나 주고 먹어야할까? 같은 맛의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인데
관세 등으로 인해 값싸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왜 비싸게 누려야만 할까? 같은 그냥 친구들끼리의 대화에서도 충분히
언급이 될 수 있을만한 문제에서 출발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여러 가설과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다른 경제학자가 또다른 주장을 하기도 하고, 그렇게 생긴 또다른 문제를 다른시대의 경제학자가
또 고뇌하고, 새로운 사상과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단순한 숫자의 나열, 숫자의 문제가 아닌 어떠한 경제개발계획을 만든 사람들이 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런걸 했을까?
왜 자본주의에서 개발을 하려고 했을까? 어떠한 일을 할 때에 무슨 목적이 있어야 하는가? 등 조금은 철학적일 수 있는
접근으로 경제학을 읽다보니 지루함보다 흥미를 더 유발할 수 있는 책이었고, 이 책을 기점으로 다른 경제학 도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정보의 과다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찾은 정보들은 전문용어를 알지 못하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없는 대중적이지 못한 지식일 때가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완벽하게 한번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냥 물흐르듯 쉽게 읽히기 때문에
머리아파하지않고 읽을 수 있으며 전문성 또한 담겨있기때문에, 경제 사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