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라고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2012년 유행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인 것으로 2020년 1월 7일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자 1월 30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으며, 3월 11일에는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명칭
이 질환은 초기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등으로 통용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피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2월 11일 'Corona Virus Disease 2019'를 줄인 'COVID-19'로 명명했으며,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글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병원체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병원체. 태양의 둘레에서 빛나는 코로나를 닮았다고 하여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2002년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유행했던 사스 병원체와 89.1%의 유사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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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체
이 질환의 병원체는 2019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병원체로, 우한에서 발원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목이나 설치목 동물들을 자연숙주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 시장에서 거래된 야생동물을 중간숙주로 하여 변이형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병원체이기도 하다. 사스의 병원체는 'SARS-CoV', 메르스의 병원체는 'MERS-CoV'라고 불린다.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거쳐 변이되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 등으로 전파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8천여 명의 감염자와 7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9.6%의 치사율을 보였다. 이 당시 사스는 한국에 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변이되어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중동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로 전파되어 1,59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574명이 사망하여 35.9%의 치사율을 보였다. 메르스는 2015년 한국에서도 집단적으로 유행하여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병원체로 밝혀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게놈 분석 결과 사스의 병원체와 89.1%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주로 호흡기로 전염된다. 감염되었을 경우 바이러스는 폐를 침범하며,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끝에 심한 경우 폐포가 손상되어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잠복기는 3~7일이지만 최장 14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2020년 1월 30일 중국에서는 잠복기가 23일까지 늘어난 사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 중에도 전염되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진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기본적으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Conventional PCR)'과 염기서열 분석으로 진단한다.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를 우선 검사하는 것으로, 음성으로 판정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아님을 의미한다. 만일 양성인 경우에는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인지 유무를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판단한다. 이에 따라 진단에 1~2일 정도 소요된다.
1월 31일부터는 검사속도와 편의성이 향상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eal Time RT-PCR)’를 통해 진단하고 있는데 이 검사방법으로는 6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2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에 사용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을 긴급사용승인함에 따라 7일부터 한국에서 개발된 시약으로 검사가 가능해졌다.
️치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포유류나 조류에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RNA바이러스란 포유류와 같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을 통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생물체와 달리 RNA를 통해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바이러스 종류를 말하는데, DNA바이러스에 비해 유전적 안정성이 낮아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며, 그 과정에서 동물과 인간 사이처럼 종간 장벽을 넘어 전파될 만큼 강력한 전염력과 높은 치사율을 가진 변종이 탄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의 병원체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도 RNA바이러스에 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항원을 파악해야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번식이 빠르고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체에 감염을 시키는 표면 항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개발과 임상 실험에 많은 기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개발을 한 경우에도 바로 내성이 발생하여 효과가 급감하는 경우가 많다.
2002년에 발생한 사스나 2015년 한국에서도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에도 대중적으로 보급이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 질환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체내 면역 활성도를 향상시키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을 방지하는 항생제 투약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예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 질환의 특성을 바탕으로 외출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말릴 것과 외출 시 위생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을 통한 전염을 예방하도록 권고했다.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호흡기 질환의 사람에게서 속히 멀어져야 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를 떠나서도 3~4시간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귀가 후에는 외출시의 복장을 벗어 세탁하여야 한다.
특히 감염지역인 중국의 우한시와 후베이성 일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며, 현지를 방문해야 할 경우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기관의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 감염지역을 여행하지 않았더라도 유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외출이나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한 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나 지역 보건소에 전화하여 안내를 받아야 한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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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1월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파력이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는데, 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중으로 방출되는 침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메르스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약 2.5~3으로 추정되는데, 사스는 4.0, 메르스는 0.4~0.9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1단계에서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었고, 2단계에서 인간 사이의 전염으로 발전했으며, 3단계에서 감염자를 통해 접촉자나 가족·의료진에게 전파되어, 대규모로 확산되는 4단계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었다.
️세계현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2019년 12월 12일 중국 우한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의 야생동물 판매상점에서 발원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12월 31일 원인미상 폐렴의 집단 발생 사실이 WHO에 보고되었다. 2020년 1월 7일 이 질병의 병원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임상양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밝혀질 때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하여 ‘제1급감염병 신종감염병증후군’을 적용하여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1월 30일 WHO에서는 긴급 회의를 통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다. 2월 9일에는 중국내 누적 사망자 수가 811명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2003년 전 세계에서 7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스의 규모를 넘어섰다. 2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동아시아뿐 아니라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중동과 유럽 대륙으로까지 감염자가 확산하는 경향을 보여, 각국에서 방역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었다.
3월 들어 중국의 증가세는 점차 줄어들면서 안정기에 들었다고 관측되었으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과 이란 등 중동지역에서 확진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남아메리카 등 그동안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았던 나라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되어 10일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 110여개 나라로 발생국이 증가했으며 확진환자는 114,000여 명, 사망자는 4,000여 명으로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올림픽 대회 예선 등 국제적인 행사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석유 가격이 혼란을 거듭하고 증권시장이 급락하는 등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결국 WHO는 3월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하여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감염자가 1만 명대를 초과한 이탈리아에서는 전국에 대하여 주민이동제한령을 발령했으며, 13일 미국, 스페인, 불가리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사태를 맞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덴마크는 14일부터 국경을 봉쇄했고, 폴란드, 체코 등은 15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축구리그가 모두 중단되었다.
3월 중순이 지나면서 전 세계 170여개 국으로 감염이 확산되었다. 미국과 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일대 국가들의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섬에 따라, 유럽 각국의 국경간 이동이 금지되었고 스페인·프랑스 등과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주민에 대한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칸에서 매년 5월 개최되던 칸 국제영화제가 6~7월로 연기할 것으로 발표되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5월16일 열릴 예정이던 유럽 최대의 음악 축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취소되는 등 거의 모든 국제적인 행사와 스포츠 대회가 연기·취소되었다.
23일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서고 미국·스페인·독일·프랑스·스위스·영국·오스트리아 등 거의 모든 서유럽 국가들의 감염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퇴치되지 않는 한 7월 말에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회에 불참할 것을 밝혔고, 미국은 공식적으로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 24일 일본의 아베 총리가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1년 연기를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제안했으며 바흐 위원장도 이에 동의함에 따라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염병에 의해 올림픽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 세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자가 급증하여 50만 명에 이른 가운데, 3월 26일 미국·중국·독일·프랑스·영국·러시아·한국 등 주요 20개국 정상들과 유엔·국제통화기금(IMF)·세계보건기구(WHO) 등 관련 국제기구 수장들이 영상을 통해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국제적 공조와 상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 지원 및 국제 금융 안전망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으며, 취약국가에 대한 지원과 공동 협력, 자국민 복귀에 대한 상호 협력 등에 합의했다.
️한국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1월 2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수준으로 격상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이후 2월 17일까지 확진환자는 30명 수준에 머무르면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2월 20일 대구•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특정 종교 집단을 통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급격하게 지역 감염 상황으로 발전함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으며, 각급학교 학사일정이 조정되고 여러 기업에서 원격근무가 장려되는 등 방역과 예방에 대한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었다. 26일에는 제도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감염법>·<의료법>·<검역법>의 일부개정법률안인 '코로나 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대구와 경북 지역의 특정 종교 집단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지역과 집단의 감염자 확인에 집중하면서 3월 초가 넘어서자 확진자 증가세는 점차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지역에 따라 작은 규모의 집단적인 발생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견되어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2월초부터 방역과 의료에 필요한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장비의 수급 조절에 나섰던 정부에서는 상황이 계속되자 3월 5일 마스크 5부제를 발표하여 공적 공급 정책으로 전환하고 9일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3월 중순에 들어 신규 감염자수가 두 자리수로 감소하는 등 확산 추세는 가라았았으나, 정부는 3월 1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와 관련하여 대구와 경상북도 경산시·봉화군·청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으로 인한 피해 수습과 복구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에 선포되며, 피해 복구비 및 방역과 생계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공공요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재난지역이 감염병으로 인해 선포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3월 하순 들어 감염자 증가가 100명 안팎으로 소강상태에 이른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감염이 확산되는 국가를 여행하고 귀국한 입국자에게서 감염자 확진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자가격리에 대한 조치가 3월 27일부터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2주 동안의 자가격리 의무를 어길 때에는 경찰이 강제로 복귀시키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하며 생활비 지원도 배제된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강제 출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