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꽃다발
우리가 꿈꾸는 '여행의 세계'는 대체 어떤 곳일까?.
작은 소망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공감하는 곳이고, 상상의 날개를 맘껏 펼칠며, 맑은 영혼을 가진 우리 모두가 미래를 그리는 공간이다.
서양 속담에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고,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고 했다. 모든 것의 근원은 '생각'이라는 말인데, 이 생각의 원천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은 소년의 음식이 되고, 노년을 즐겁게 하고,
위난의 도피소가 된다.
건축물과 자연이 빚어낸 사색의 시간
…군위 사유와 명상의 ‘사유원 특집’
4월18(목)/ 1인 160,000 /(사유원 입장료 50,000 포함)
07:00 압구정 공영주차장출발 (07:23 동천 / 07:25 죽전 승차)
(아침 김밥/ 생수 차내 커피제공)
09:30 길위의 행복 인문학 / 사유원 스토리 텔링 콘텐츠
11:30 화본역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혜원의집
중식 / 군위 별미집
군위 창평 저수지
13:30 사유원 /가가빈빈/오당와사 / 내심낙원
17:00 사유원 출발
20:30 압구정 도착 예정
*사유원 봄꽃 특집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사유원. 10만평 대지에 소나무, 모과나무, 팥배나무를 곳곳에 심고 7개의 건축물을 배치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수목원이자 건축 테마파크다. 사유원은 지난 2021년 9월 사전 예약제로 가오픈을 거쳤으며 현재 2022년 4월 정식개장으로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핫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숲을 보고, 걷고, 그리는 3가지의 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모든 공간을 둘러보는 데 시간이 3시간 정도 소요되니 편한 신을 신고 가길 추천한다.
한적한 시골마을, 시간이 멈춘 풍경 경북 군위 ‘리틀 포레스트’의 향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따라 여행, 촌집엔 영화 속 장면처럼 곶감 주렁주렁
86년된 화본역은 인기 명소, 높이 25m 급수탑엔 <삼국유사> 소재 이색조각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인기 배우 김태리가 주연한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2018년에 개봉해 관객 150만 명을 동원한 영화다. 이 영화의 무대는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의 낡은 집이다. 경북 군위군 미성 1리가 바로 그곳이다. ‘리틀 포레스트’의 흔적을 따라 군위를 한 바퀴 돌아본다.
■화본역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혼자 조용히 벤치에 앉는다. 긴 플랫폼에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느낌이다. 평화로운 적막을 망치지 않으려고 심지어 바람과 나뭇가지마저 숨과 소리를 죽이고 있다. 긴장했는지 화살처럼 흐르던 시간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낯선 이가 명상에서 깨어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의 어릴 적 친구 재화가 도시에서 살 때 사귀었던 옛 여자 친구를 떠나보낸 화본역이다. 혜원의 집처럼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하루에 여섯 번 중앙선을 오가는 열차를 제외하면 이곳에서는 움직이는 물체를 보기조차 쉽지 않다.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한 뒤부터 주말이 되면 적지 않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그 자리에 멈춰버린 시간을 움직이게 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그들조차 정지된 시간의 세계에 동화돼 버린다.
화본역은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자리를 잡은 중앙선의 간이역이다. 1936년 완공했으니 올해로 86년이나 된 곳이다. 이곳을 지나던 기차는 과거에는 시장이 없던 산성면 주민들이 신녕시장과 영천시장에 갈 때 이용하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장날이 되면 손에 머리에 보따리를 들고 멘 주민들이 힘겹게 열차에 오르는 모습이 펼쳐지곤 했다. 오후 무렵이 되면 역 앞에는 장에 다녀오는 아버지,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서성거리기도 했다.
화본역 급수탑과 마늘밭.
급수탑 안에는 <삼국유사>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조각 두 개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한가운데에는 임도훈 작가가 기린과 나비를 소재로 제작한 ‘설화가 시작되다’가 서 있다. 기린상은 군위의 유명 사찰인 인각사에 있는 것을 상징한다. 나비는 화본마을에 <삼국유사>의 전설을 날라주는 매개체를 의미한다.
작은 창에서는 책을 펼친 소녀가 고양이를 곁에 두고 밖을 내다보고 있다. 박상희 작가가 만든 ‘급수탑에서 삼국유사를 펼치다’라는 작품이다. 창밖으로는 아직 완전히 겨울 분위기를 벗지 못한 넓은 밭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푸른 마늘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봄, 여름, 가을이 되면 창을 통해 내다보는 그림은 지금과 상당히 달라진다.
화본역 급수탑의 조각.
급수탑에서 나와 논길을 따라 걷는다. 군위군이 화본역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산책로로 만들어놓은 곳이어서 길은 걷기 쉽게 평탄하고 부드럽다. 들판은 온통 마늘 천지다. 겨우 땅을 뚫고 나온 마늘종은 마치 갓 태어난 병아리 무리처럼 종종거리며 눈을 이리저리 돌린다. 겨우 세상 구경을 한 그들의 눈에 아직 갈색뿐인 주변은 낯설고 두렵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논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화본마을로 들어간다. 특별한 곳이 없는 단순한 시골마을이다. 자동차는 물론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화본역에서만 시간이 멈춘 줄 알았더니 이곳도 마찬가지다. 여기에서 웅장하고 아름답고 거창한 ‘무엇인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냥 평소에 보기 힘든 한적한 시골마을 한가운데를 느긋하게 걸어보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편안하고 평화로운 것인지는 직접 체험해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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