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아프리카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었으나
책이 발행된 만큼 출판사에게 예의가 아닌 듯 하여
당분간은
과거 다녀온 동남아 여행기를 올리려 하니... 많은 이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둘째날 내가 투숙한 프린스 79숙소...호텔이라지만 우리의 여관이다.
통상 숙소들은 여행 상품파는데에 더 열을 올린다.
숙소에서 내려다 보는 하노이 시내... 아직은 좀 그렇다.
첫날 투숙한 게스트 하우스... 좀 바가지를 씌웠다.. ㅋㅋ 일인용 작은 방 있어도 침대 3개 방 주면서...
숙소 주변에 서는 새벽장이다.
내 짐들... ㅎㅎㅎ 배낭이다. 혼자 외롭지만 홀가분도 하다.. ㅋㅋ
남는 벳이 있다면 더 외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인 셈... ㅋㅋ
이미 각오한 만큼 씩씩하게 ... ㅎㅎㅎ 한 참 지나면 적응이 되어간다.
오토바이 천국이다..베트남은... 누구나 끌고 다닌다. 남자도 이 거 없으면 여자 꼬시는데 상상도
못한다고.... ㅎㅎㅎ
기간 : 26일간 (2006.12.27 - 2007.1.21)
비용 : 비행기 표 제외 일일 4만원 (비행기 77만원, 생활비 등 94만원)
주요 경유지 : 인천 - 하노이 - 하롱베이 - 닌빈 - 후에 - 호이안 -나짱(나트랑) - 달랏 - 무이네 - 호치민(사이공) - 쩌우독 (국경지대) - 캄보디아 프놈펜 - 배타고 씨엠립 - 앙코르 왓 - 포이펫 /아란 - 태국 카오산 - 방콕 수상시장 - 인천
낯선 땅 하노이에 내리다.
베트남은 70년대 우리와 아주 특별한 관계가 있었으나 이제는 아무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동남아 평상 국가가 되었다. 난 초급장교 시절 군에 있을 때 거의 매일 베트남 전쟁의 소식에 접하고 있었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지명까지도 외울 정도로 익숙해 있었으니 ......
비행기에서 느끼는 감정은 어느 나라보다도 호기심에 가득 차고 흥미를 미리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무비자 기간인 15일 정도에 북에서 남으로 기차, 버스, 배를 타고 돌아보고 호치민 시(사이공)에서 수로를 이용하여 캄보디아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캄보디아에서는 수도 프놈펜을 돌아보고 역시 배를 타고 씨엠립으로 가서 세계 최대 불가사의 건축물 앙코르 왓을 보고 다시 육로로 이동해서 태국 방콕에서 귀국하기로 하였다.
이번에도 태국, 라오스처럼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혼자서 자유롭게 떠나보기로 하였다. 가기 전에 태사랑, 동남아 여행기 등에서 많은 자료를 검색하고 정리하였다.
베트남은 태국이나 라오스와는 달리 어느 곳을 가나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공산사회에서 자본주의를 시험이라도 하듯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거의 제약이 없었다.
다만 중국처럼 제복 입은 공안, 군인 등이 많이 보였고 아직은 소득이 많지 않아 궁핍한 생활이 엿보이기도 하였다.
27일 밤 11시에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내리자 시내로 가는 버스도 없고 하는 수 없이 공항 안내센터에서 추천하는 택시를 탔다. 늦은 밤이므로 우선 안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목적지는 지도에서 사전 연구한 배낭여행자의 보금자리가 많다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항박 거리이다. 시설과 위치가 좋다는 프린스 79호텔에 갔지만 거의 새벽 1시가 되어서인지 문이 닫혔고 만원이라는 문패를 걸어 놓았다. 막연히 가면 해결 되겠지 하는 맘은 여기서부터 후회로 바뀐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호객꾼 한 젊은 남자가 나타나 안내한다. 좋은 숙소가 있단다. 오토바이를 탔더니 금방 골목길에 세우고 사라진다. 물론 나중 안내비 웃돈을 받겠지만..... 혼자 잘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꼭대기 5층에 3인이 자는 곳으로 안내하며 이곳 밖에 방이 없다고 하니...... 알면서도 웃으며 들었다, 아침에 보니 윗층들은 텅텅 빈 방들이었다. 간판을 보니 달링 게스트 하우스다.
잘 도착했다고 휴대폰을 꺼내들었지만 불통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전날 타이완에 큰 지진이 나서 중계시설이 망가져 통화가 안 되었던 것...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에 내려가 인터넷으로 무사히 도착하였노라고 집에 메일을 보냈다. 이날 인터넷은 베트남에서 가장 신속하게 보낼 수 있는 첨이자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얼마나 느린지 한 시간에 메일 한두 개 보내면 다행이다. 우리와 비교하면 속 터진다.
아침에 숙소에서 내려다보니 새벽장이 들어오는 길가 좁은 골목에서 열리고 있어 가봤다. 시골에서 올라온 건지 몰라도 조금씩 보따리를 펼쳐 놓고 팔고 있었다. 주로 늙은 할머니들이다. 계속 따라 들어가 보니 재래시장이 인근에 있었는데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고 기름에 부글거리는 길거리 음식들이 우리네 60년대 이전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짐 가지고 당초 가려했던 프린스 호텔로 옮겼다. 오늘은 시내를 보고 낼 하롱베이 하루 일정 단체 투어를 예약했다. 이곳이 베트남의 수도인데도 왜 이리 오토바이가 많은지 상상을 초월한다. 온 종일 어디서나 통통거리는 오토바이 소리를 들어야 한다. 거기다가 여기서 나오는 매연은 어떻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아예 수건으로 입과 목 전체를 칭칭 감고도 다닌다. 인도에도 오토바이가 다 차지해버렸다. 사람 수대로 오토바이도 한 대인 듯.
거리에서 장사도 하고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어 사람들은 내몰려서 위태롭게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넓지도 않은 항박 거리에 사람과 오토바이가 바글바글 거리고 있었다.
3일 후 다음 목적지인 호이안으로 떠나는 침대 기차표는 여행사 겸 숙소에 미리 부탁해 놓았다. 오가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차라리 이런 곳에 맡기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웃돈을 약간 주면 된다.
시내는 먼저 이곳에서 걸어갈 수 있는 호엔끼엠 호수를 먼저 보기로 하였다. 제법 큰 호수는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쯤 걸린다. 주위에는 수상인형극장이 있고 호수 속에 사당 응옥썬이 있다. 인형극은 물속에서 각종 주인공과 용들이 나타나 농민의 생활을 주제로 전통음악과 함께 진행되는데 한 번은 꼭 봐야할 특이한 인형극이다. 사전에 예매를 해야 하며 저녁 6시 반부터 두 번 시작한다. 입구에는 한글로 된 해설집을 주기도 한다. 또 호수주위는 잘 꾸며져 있어 운치가 있으며 거대한 호텔과 건물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그리고 여행자 숙소 항박이나 항베 거리는 헷갈리는 것이 있다. 그 유명하다는 신 카페가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김 카페도 마찬가지다. 여기서는 중복된 상호라도 신고만하면 그만이라니 알고로 모를 일이다. 서로 자기 집이 원조라고 하니 ..... 우리네 갈비나 칼국수 집이 저마다 원조라고 우기는 식일까? 그래도 한국은 같은 상호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호치민 묘소는 원래 시신으로 보관을 하지 말 것을 유언했으나 모택동과 마찬가지로 방부제 처리해서 일반에게 공개 되고 있었다. 다만 삼엄한 경비와 사진은 절대 촬영금지다.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월, 금요일은 쉰다.
그 외에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 독립투사들을 투옥하였고 베트남 전쟁 시는 미군 포로들을 억류했던 호아로 수용소가 있어 분위기가 으스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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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베트남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앙코르 왔트와 옛날 월남에서 근무 했던 곳을
베낭여행으로 다녀 올까 생각중입니다.
아직 자신이 없는데 여행기 읽으면서 자신감이 생기면
훌쩍 한번 다녀 오고 싶네요 .
모든 여행기의 음악 선별이 탁월해요 ~~
ㅎㅎ 축하해요..가면 되어요. 단 준비를 단단히 ...사전에.. 별거 아닙니다.
계속 나오는 글 참고도 하시고...
그옜날의 전쟁의 참화는
역사의 한장면으로 기록되고...
이제는 평화스런모습이네요
사진을 보니
"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의 노래가 생각남니다
ㅎㅎㅎ 그래요..
베트남도 다녀 오셨네요,
나도 옛근무지(캄란:백마 30연대) 한번 가고 싶은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하노이와 앙코르 왓은 여행사를 통해 다녀 왔습니다,
여행기에 계속 관심을 갖고 읽고 있습니다.
감사,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