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 당대한 도전
수도권에 밀리던 도시들
'거점 광역화' 적극 추진
글로벌 기업.행사 유치
지역 균향발전 해법으로
일본 오사카는 내년 4월 열리는 간사이.오사카박람회 준비에 한행사가 개최되는 오사카만유메시마에는 전시장과
종합리조트가 개발 중이고, 간사이광역연합본부 건물은 늘어날 국제행사를 대비해 리모델링 공사로 분주하다.
2010년 오사카.쿄토.고베를 비롯한 간사이 지방자치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출범한 간사이광역연합은 박람회를 지역이
재도약할 기회로 보고 있다.
간사이광역연합은90조원을 투자해 도쿄~오사카 간 자기부상열차를 만들고, 오사카만을 기업과 주락단지, 리조트와
콘서트홀까지 밀접한 '직.주.락' 구역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도시 광역권 경쟁은 런던.파리 같은 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간사이(일본), 맨체스터(영국), 슈트트가르트(독일)처럼 각 나라에서 비수도들이 메가시티 광역권(Mega City Region)을
만드는 데 더욱 열심이다.
이들 도시가 메가시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면서 떨어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간사이광역연합에 따르면 간사이의 일본 내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1970년대 20.1%에서 1980년대 18.0%,
1990년대 17.6%로 하락했고 2017년에는 15.8%까지 떨어졌다.
상장기업의 본사개수 지역별 비중도 2004~2015년 도쿄권이 5.32%포인트 높아진 반면 간사이권역은 5.2%포인트 낮아졌다.
영국 매처스터 역시 제조업이 쇠퇴하며 도시경제가 어려워진 가운데 종앙정부 지원 순위에서도 런던을 포함한
남부지역 도시에 늘 밀렸던 것이 맨처스터고아역연합을출범하는 계기가 됐다.
메가시티 광역권 추구 방식도 수도권과 사뭇 다르다.
'수도권이 인구과밀, 교통 혼잡, 폐기물 처리처럼 도시문제 관리 성격이 강한 반면 이들은 거점 도시 할용, 특색 있는
산업 구조로의 재편에 초점을 맞춘다.
중앙정부와 협상해 주거, 교통, 경재에서 권한을 확대하려 한다.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수도권과 독립적인 특성을 강화해 이들에 대항하는 핵심 권역을 만드는
간사이광역연합 등의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심교연 국토연구원 원장은 '수도권이라는 단일 메트로폴리스만으로는 국가 성장에 한게가 있다'며
'우리도 국토 균형 개발이라는 명제를 놓지 않는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도쿄 이승훈 특파원.오사카 서찬동. 런던 맨처스터 이희수. 서울 손동우 .부산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