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10일. 34년전입니다. 그때 이한열을 비롯한 대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원했던 것. 돌이켜보면 참 소박했습니다.
“독재정권 물러나라, 우리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게 해달라”.
그런데 그때는 그게 정말 잘 안 됐어요. 대학 근처 지하철 역 입구에는 늘 전경들이 서 있었고. 불심 검문하고. 아래 위로 훏어보면서 좀 반항한다 싶으면 구타당하곤 했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34년후.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아시아 1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밝힌 한국의 2020년 민주주의 지수는 세계 23위. 영국,독일 등과 함께 온전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국가 중 하나가 됐지요.
2차세계대전이후 독립한 그 수많은 나라들 중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공을 동시에 이룬 몇 안 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러나 민주화되고 나니 더 민주화되어야 할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갑과 을. 직장 문 앞에서 멈춰 선 민주주의. 불평등. 빈부격차...이런 것들이 모두 실체적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요소들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죠.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과정에 끝이 있을까요? 34년전, 최루탄 자욱한 그 신촌 로터리에서 한국이 이렇게 되리라고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웃고 즐기면서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시죠. 오늘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이한열들에게 감사하면서 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6월 10일 세상에 이익이 되는 방송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발합니다. 저는 KBS 최경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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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되고 보니 민주화 될것이 더 많이 보이네요.함께 뚜벅뚜벅 가시죠.수많은 이한열들에게 감사하면서 말입니다ㅡ최경영
깨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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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
21.06.10 13:2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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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잇는 길을 너무 돌아가는 느낌...요즘 느끼는 감정입니다.
물태우 대통되고 김대중 김영삼 욕한다고 핏대 세웟던 기억이....김영삼의 야합합당에 핏대세우고....
전두환 노태우사면에 핏대세우고...여잔히 핏대세울 일이 많은 나라,,,,ㅋㅋ
민주화 될 것이 아니라 인간화 되야할 것 같아요. 검새도, 판새도, 의새도, 기레기도 인간이 먼저 되어야.
2222
완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