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경의 공기질 왜 중요한가
인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1~1.5kg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2kg의 물을 마시는데 비해, 공기는 10배에
달하는 약 10~13kg을 마시며 살고 있다. 단 몇 분만 호흡을 멈추더라도 곧 사망에 이를 만큼 공기는 중
요하다. 현대인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살펴보면, 실외보다 실내공간이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가정
은 물론이고 직장에 출근해서도 건물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보다 사무실이나 공장, 작업장 등 건물 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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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외부 공기, 즉, 대기환경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내환경(indoor environment)에 대해서는 등한시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실내공기의 오염
은 자연적인 희석률이 큰 대기오염과는 달리, 오염된 공기가 계속적으로 순환되면서 나빠지는 속성이
있어 유해성은 그만큼 더 크다.
실내 공기질 환경문제의 역사적 맥락 ‘실내공기질’(IAQ:Indoor Air Quality)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
하여 실내공기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실내공기의 오염은 특히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과 신축 공동주택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대한 끊임없는 보완개정 노력이 여기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19세기 이전에 사람들은 깨끗한 공기가 오염된 공기보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내 공기질 문
제에 대한 개념, 중요성에 대해 무감각했다. 1781년 라보아지에(Lavoisier)가 인간의 신진대사에서 산
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사이의 정량적 연관성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실내 환
경의 공기질을 대표하는 지표의 하나로 사용되어 왔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국제적 이슈는 1960년경에 대두되었다. 1960년대 후반에 라돈문제가 등장하였으며
1970년대 후반에는 주택진드기, 빌딩증후군 등이, 1980년~1990년대에는 실내 공기질 관련 알레르기
가 과학적 의제로 대두되었다. 2000년 이후에는 개발도상국가에서의 바이오매스 연소에 의한 폐해가 세
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발표되고 실내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환기 불량으로 매년 2백만 명
이상이 죽어간다고 추정되기도 했다.
국내적으로는 1970년대 이후 실내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일기 시작하였고 1980년 이후 지하철
등 지하공간에서의 실내공기질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실내 공기질과 환기에 대한 환경기준안이 마련되
기에 이른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건축자재의 기능향상을 위한 복합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새집증후군
건물증후군, 복합 화학물질 과민증 등을 유발하는 실내 오염원이 증가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내공간
의 밀폐화로 실내 공기오염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현대인들은 하루 중 80% 이상의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인간의 건강
과 어메니티(amenity)는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지구
전체건물의 약 30%는 실외공기보다 실내공기로 인한 건강위험이 최고 5배까지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
하고 실내공기를 단순한 ‘오염물질관리’차원에서 벗어나 UN헌장에서 명시하고 있는 인간의 기본권
차원으로 격상해서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HO는 2000년 5월에 건강한 실내공간에 대한 권리(the right to healthy indoor air)라는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환기와 통풍, 실내 공기정화에 힘써야가장 이상적인 실내환경은 실내에 거주
하는 사람이 최대한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혼탁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쾌적한 환경
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갖고
실내공기질의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예컨대, 실내온도 및 습도 조절, 적절한 환기와 통풍, 친환경 인테리어, 공기청정기 사용, 침구류 관리,
숯 또는 공기정화 식물 배치, 새집 입주 전 베이크아웃(bake-out) 등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아무쪼
록 사계절 내내 지속적인 노력으로 쾌적하고 행복한 실내환경을 유지하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글/최영철(대한상공회의소경영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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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 오염 심각, 공기 정화 방법
중심가 거리를 걷다보면 일반적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굴뚝의 연기 미세먼지 등의 오염이 심각하다
그 반면 실내는 공기가 깨끗하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우리가 오랜 시간 머무는 실내의 공기 문제
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하루 24시간 중 85% 이상을 집, 자동차, 사무실, 상가, 병원 등 실내에서 생활
하는 현대인에게 실외공기보다 실내공기의 오염이 건강유지에 심각한 위협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실내의 공기 오염도는 실외보다 보통 2~5배 높고, 겨울에는 실내 공기
차단 등으로 인해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왜 실내 공기가 그렇게 실외보다 더 좋지 않은건
지 궁금해진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인자는 어떤게 있을까? 건물 자재, 카펫류, 합성목재로 만들어
진 가구류, 가정청소도구, 중앙냉난방시스템, 가습기, 라돈, 공기청정제, 연소물질(기름, 가스, 석탄, 목
재 등), 개인용품(헤어스프레이, 네일 리무버, 향수 등), 취미 물품(풀, 에폭시, 페인트 제거액 등), 살충
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여러분의 집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은 미세 입자들이 실내 공기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통풍
이 잘 이뤄지지 않은 실내라면 그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겨울에는 특히 춥다고 문을 닫아두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호흡기 건강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실내공기를
맑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알아보고 건강과 직결된 실내공기 정화에 힘써야겠다.
오염물질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살충제, 화학물질 청소제, 공기 청정제 등을 뿌리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
집안 페인트 칠을 해야 할 때는 무독성, 저용량 혹은 제로 VOC(휘발성유기화합물) 페인트 제품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가구나 카펫 등을 고를 때는 친환경 자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환기 횟수를 늘리자. 대부분의 냉난방 시스템은 공기를 순환시키지 못한다. 환기를 위해서는 바깥과
연결된 창문과 환풍구를 열어야 한다. 환기라는 개념은 실내외 공기의 순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실내공기질 평가 항목에 따르면 환기는 반드시 숨쉴 수 있는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어야 한다.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염물질, 악취 등을 제거하고 공기가 과도하게 습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는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고, 필터를 자주 갈아주도록 하는
게 좋다. 라돈이 있는지 확인하자. 라돈 차단 업체에 문의하여 집에 라돈 검출 여부를 파악하고 라돈이
방출되고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라돈은 방사성 기체로 대지나 지하수에 포함된 라듐에서 생성되
는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건물 내부에 축적된다. 장기간 노출되면 염색체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
한다고 알려져 있다.
집을 항상 깨끗이 하자. 규칙적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청소를 해 줌으로써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비듬
등 박테리아 서식을 최소화 한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와의 동침을 피하려면 침대, 베개 등 직물이 있는 곳
의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또한 청소와 함께 공기의 습도 조절도 중요하다. 너무 건조하지도 너무 습하
지도 않은 상태의 습도지수는 30~60%가 가장 좋다. 만약 너무 건조하다고 생각하면 습도제를 사용하고
깨끗하게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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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는 어느 정도 필요할까? 겨울에는 문을 잘 열지 않기 때문에 환기 조절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실내 온도 저하로 추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건강을 위해 필요 환기량은 1인 거주 공간
에서 창면적 2.5㎡ 을 기준으로 하여, 1시간마다 2분(정확히 1분 43초)정도 환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는 건축 이론에 적용되는 계산이므로 매번 정확히 따라 하긴 힘들다. 통상 환기 횟수는 하루 2,3번 1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다수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교실이나 사무실에서는 일반 가정집 보다 최소
5-10배 이상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글/비너스의원(사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