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과학은 가장 긴 꿈이라도 5초도 못 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슬프고 고통스런 꿈, 심지어 꿈속에서 가위눌리면 시간이 길다고 느낍니다. 물론 흔히 하룻밤에 여러 가지 꿈을 꾸지만 대부분은 깨고 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꿈마다 시간이 아주 짧지만 꿈속에서는 길다고 느낍니다. 때로는 수십 년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시간은 상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남가몽이라는 게 있습니다. 당나라 시대의 이야기인데 어떤 사람이 무위도식(無爲徒食)하기를 좋아했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으로는 큰 부귀를 누리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배불리 밥을 먹고 나서 마당의 홰나무 아래 누워 낮잠을 잤습니다. 꿈에 보니 자기가 괴안국(槐安國)이라는 곳에 가서 공주를 만났습니다. 자신이 어떤 재간이 있다고 허풍을 치고는 마침내 공주를 속여 결혼하고 태수(太守)도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적국이 공격해왔습니다. 결국 몇 번 싸우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공주는 자살하고 국왕은 그를 국경 밖으로 추방했습니다. 그가 꿈에서 깨어보니 괴안국이 있기는 어디에 있어요. 단지 홰나무 아래 두 개의 개미구멍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꿈을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고 하는데 황량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나로는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이 있습니다. 이런 유명한 꿈 이야기들은 모두 인생은 꿈과 같고 꿈은 인생과 같다는 것을 말합니다.
(역자보충)
장자의 호접몽이란 다음과 같다. “언제인가 장주(莊周)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문득 깨어나 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도대체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을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일까? 장주와 나비사이에는 겉보기에 반드시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절대적인 변화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를 물화(物化 : 만물의 변화)라고 한다.”
(생과 사 그 비밀을 말한다에서)
첫댓글 고맙습니다 지심귀명 아미타불 _()_
책을 읽다가 공에 대해 의문이 생겼습니다.
무비스님 글 : ..... 존재의 실상은 공空. 곧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이치인데, ....
반야심경 : ..... 사리자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
존재의 실상은 공.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모든 것은 변한다의 공과 반야심경의 제법공상의 불생불멸의 공을 어떻게 해석해야 모순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