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
/ 정연복
너의 마음에
나의 마음을 포개어
두 마음이
다정히 한마음 되는
것
너의 눈빛과
나의 눈빛이 만나
두 눈 빛이
순하고 고운 별빛이
되는 것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그렇게 서로에게
은은한 배경이 되어
주는 것
너의 기쁨과
나의 기쁨이 만나
그 기쁨이 두 배로
커지는 것
너의 슬픔과
나의 슬픔이 만나
그 슬픔이
신비하게 작아지는
것
네가 내 곁에 없어도
가만히 눈 감으면
너의 모습이
두둥실 내 맘에
떠오르는 것
이따금 네가
얄밉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네가 꽃처럼
예뻐 보일 때도 종종
있는 것
어쩌다가 맛있는
것을
너 없이 먹을 때면
문득 네 생각이 나서
잠시 목이 메이는 것
세상살이가
힘들어 울고
싶다가도
너의 환한 미소를
생ㄱ가하며
다시금 불끈 힘이
솟아나는 것
한세월 살다가는
인생이
덧없이
여겨지다가도
너와 함께 하는
순간들이
이따금 영원처럼
느껴지는 것
오늘은 강동대학교 스맡크복지융합학부 1학년으로서 첫 기말 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비록 오픈북에 의한 주관식 시험이 관건이어서 몇 날 며칠을 전전긍긍 고민도 많이 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ㅂ노 시험에 당당히 임히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일로 장호원을 향해 내려 갔다.
하늘이 꾸무리하다며 작은 우산이라도 하나 챙겨 가라고 해서 무심결에 지참을 했었는데, 과연 참 잘 한 일.
집에 가벼운 큰 우산도 있으련만 작은 우산을 받쳐 드들고 학교 구내에서 식당으로 가던 길이 금새 물바다로 변하는 것을 목격하며 차라리 큰 우산을 챙겨 올 것을 하고 홀로 중어대드,ㅅ 반복하고 있었다.
오늘 시험은 그럭저럭 잘 본 셈이다.
특히 오후 두 번째와 세 번째 수업 시간에 보게 될 사회문제론과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과목의 주관식 시험 답안지에는 나의 우울했던 청소년기를 최초로 외부에 표현하는차국까지 선보이기도 하였다.
좌우지간 잘 마칠 수 있어서 정녕 감사하다.
그런데 우리를 그 대학으로 안내함 L 교수는 오늘도 무척 바빠 보였다.
탕학버스를 타고 가고 올 때도 잘 이용하였다.
한편 대구에 사시던 누마 누님의 부군이신 신 욯란보스코 자형님이 아침에 선종하셨다며 누님이 직접 문자를 보내 주시어 알게 되었다.
이를 친사촌, 고종 사촌, 외육촌 형제 자매들에게 일제히 문자를 발송하였다.
아, 지금 너무 졸립다.
어서 취침을 하자 싶다.
천주님께 감사!
창동역에[서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