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5.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나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지금 그 순간을 누리시길요.

[워머 잼]

처음처럼!~

봄이 무르익어가면서 녹빛 세상은 더욱 위세를 더해가고 대지엔 민들레 홀씨에 자주빛 제비꽃이

어우러져 절정의 봄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휴일 서울둘레길 고덕산엔 초여름이 되어야 향기를

발산하던 아카시가 꽃잎을 활짝 열고 태양의 기운을 받고 있었구요.

금방 흩어지고 사라질지라도 그 순간순간을 느끼고 즐길 수 있다면

그대로 삶의 행복한 주인공이 되겠지요.

촌음도 멈칫거리지 않고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삶 또한 거침없이 제 갈 길을 가고 있음에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살피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4월의 끝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청명,곡우를 지나 입하로 달려가는 즈음 벌써 여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짧은 봄이 5월이 오기 전에 사라질까봐 적이 조바심이 일어나지만 이제 그 무엇도 다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일어납니다. 자줏빛 붓꽃이 花園을 주도하고 하얀 불두화까지 피어나

서울의 시공간을 장식하니 그대로 만끽하기 좋은 시절임 틀림없으니까요.

몸과 마음의 건강 잘 챙기시며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시구요.

어찌하다 보니 지난주에는 독서모임을 두번이나 하게 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수요일 저녁엔 아레떼에서 'Same as Ever, 불변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변화에만 초점을 맞춰 살아가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지금 삶의 자리를 돌아보는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엔 북세통, 3번째 시간으로 1995년 시카고의 여름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인

'폭염사회'를 함께 읽고 토론을 했습니다. 폭염이라는 자연재해를 넘어서는 사회적 재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를 함께

고민해 본 의미있는 자리였지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지향이자 지혜로운

일상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구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고향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뵙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도 같이 하고 함라정원에서 차 한 잔 하며 오붓하고 따뜻한 시간도 보냈구요.

어머니의 기력이 부쩍 약해지고 있음에 마음이 아려왔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할 수

있음이 얼마나 즐겁고 고맙던지요. 곧 고향집 뒷뜰에 어머니를 닮은 하얀 찔레꽃이 피어나겠지요.

휴일엔 행서모(행발모 서울둘레길 모임), 서울둘레길 새로운 6,7코스인 광나루역에서 고덕산,

일자산을 돌아 허브천문공원까지 10여명이 함께 걸었습니다. 벌써 더위가 느껴진 날이었지만

뚜벅뚜벅 발걸음에 살아있음을 오롯이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10여년동안 써 온 교차로 아름다운 사회 칼럼에 이어 한국강사신문에 '김재은의 뚜벅뚜벅 행복'이라는

칼럼을 시작했습니다. 삶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에 대한 생각과 느낌등을

꾸준하게 써 볼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엔 재경고등학교 총동창회 행사, 수요일엔 경기기계공고 교장선생님과의 만남,

목요일엔 서울대 안재원교수와 시몽친구와의 따뜻한 만남, 한국HR포럼 세미나 참석등

사람의 숲에서 즐거운 인연가꿈과 삶의 꿈틀거림이 쭈욱 이어졌습니다. 즐겁고 고마운 삶입니다.

지난주 화요일 아침산책길에 만난 애기똥풀, 노오란 앙증맞음이 눈과 마음에 들어왔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만일 당신이 시간여행을 해서 태어나기 전의 세상으로 간다면 그 어떤 행동도

섣불리 하지 못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도 미래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 팀 어번(미국 인터넷 작가)

2024. 4. 29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