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新)자는 설 립(立)자 아래에 나무 목(木)자를 하고, 도끼 근(斤)자를 했습니다. 나무 목(木)자를 도끼 근(斤)자로 자르면 나무에서 설 립(立)자와 같은 새 순이 나옵니다. 새 신(新)자는 나무를 도끼로 잘라 내고 그 뒤에 싹이 나오는 것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신약(新藥) 쇄신(刷新) 참신(斬新) 신입생(新入生)
귀신 신(神)자는 의부(義符)로 보일 시(示,礻)자에 성부(聲符)로 펼 신(申)자를 했습니다. 펼 신(申)자는 등뼈를 두 손으로 주물러서 곧게 펴는 모양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납 신(申)자는 12지에서 원숭이를 뜻하고 거듭 신(申)자는 반복한다는 말입니다. 거듭 신(申)자의 뜻이 잇는 것은 등뼈가 여러 뼈의 마디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서 가져온 듯입니다. 귀신(鬼神) 신주(神主) 신위(神位) 신탁(神託)
몸 신(身)자는 사람의 몸을 그린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일설에는 아이를 밴 여자를 그린 글자라고도 하지마는 그저 사람의 모양을 본 딴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싶습니다. 신체(身體) 장신(長身) 단신(短身) 혼신(渾身)
귀뚜라미 실(螅,蟋)자는 의부(義符)로 벌레 충(虫)자 변에 성부(聲符)로 쉴 식(息)자나 다 실(悉)자를 했습니다. 숨 쉴 식(息)자는 코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인 스스로 자(自)자 아래에 마음 심(心)자를 해서 사람이 살아 있다는 증거는 숨을 쉰다는 것임을 나타냈습니다. 코는 숨 쉬는 것이 본분입니다. 숨 쉴 식(息)자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쉰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 실(悉)자는 분별할 변(釆)자 아래에 마음 심(心)자를 했습니다. 분별할 변(釆)자는 벼 이삭을 상형(象形)한 글자입니다. 벼 이삭이 ‘모두 다’의 뜻일 것입니다.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차조 출(术,朮)자도 곡식이고, 분별할 변(釆)자도 곡식입니다. 모두 실(怸,悉)자들은 곡식을 표시하는 글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모두 다’라는 뜻입니다. 분별할 변(釆)자는 분별할 변(辨)자의 본자(本字)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곡식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서 쉴 식(息)자는 다 실(悉)자의 모사(模寫)입니다. 실솔(蟋蟀) 실솔과(蟋蟀科) 실솔성(蟋蟀聲) 실솔초(蟋蟀草) 조실솔(灶蟋蟀) 실솔분(蟋蟀盆)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