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비판하면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가 김세진-신진식에 관한 부분이지만 쌍포의 스카웃은 싹쓸이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반대로 신진식이 현대로 갔을경우엔 이미 후인정을 스카웃한 현대가 당시 랭킹 1,2위를 모두 데려간 셈이니까요.
신진식이 현대로 왔더라도 지금의 신진식이 되어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오히려 혹사와 안되는 선수관리로 인해 현대입단이후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한 마낙길의 길을 걷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97년 오히려 현대가 우세를 점합니다.현대가 스카웃한 이인구,방신봉,한희석은 졸업당시 네임밸류,국대선발경험 등 권순찬이나 김기중보다 떨어지기는 커녕 이들을 앞서고도 남습니다.이인구와 한희석이 속한 한양대는 95년 손석범이 데뷔하던 시즌 신진식과 장병철 등 현 삼성의 주력선수들을 모두 보유했던 성균관대를 슈퍼리그에서 셧아웃시킨 명실공히 대학 최강팀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능성이 있었던 팀이었고 97~98년의 현대는 지금의 현대와 많이 달랐죠.비록 조직력 부재로 개막전에서 완패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특히 결승에서의 현대자동차는 삼성과 맞붙은 어느팀보다도 삼성에게 강력히 저항했습니다.(하종화,임도헌,후인정이 함께뛰던 96~97보다 훨씬 선전했습니다 적어도 결승에서는..)두 경기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특히 마지막 경기...석연찮은 아웃판정에 강만수가 퇴장당하며 분패했지만 적어도 희망은 갖게 해준 경기였습니다.(이세호 해설위원도 현대의 미래는 밝다는 멘트를 했죠 이인구는 기둥이 될 거라며..)
헌데 이 젊고 가능성 있어보이던 팀이 김세진,신진식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2진에도 쩔쩔매더니 날이 갈수록 망가지기 시작하더군요.혹자는 패배주의의 누적,삼성멤버가 그만큼 훌륭한게 아니냐?라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이들은 경험이 부족했던 실업초년시절에도 이미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니까요.
골반부상에서 막 회복한 후 팀에 합류했음에도 "진식이만 막어"작전을 제대로 수행하며 신의 블로킹을 보여준 방신봉(거의 결승에서는 9개씩 잡아냈죠?)의 위력이 날이갈수록 떨어지는데다(블로킹 잘빼는 최태웅이 들어온 이후에는 말할것도 없고)현대가 비장의 무기라며 선보인 신진식,김세진 목적타도 한두게임을 치른후 모조리 파해당했습니다.(아예 익숙한 패턴이 되어버린듯)
하도 안되니까 책임을 전가한 대상은 세터.오픈토스가 비교적 정확한 진창욱은 현대의 단순한 배구에 오히려 적합한 인물이었지만 레퍼토리 부족을 이유로 비난을 뒤집어 쓰고 고려증권 해체로 얻은 김병철 세터를 영입해 세웁니다.허나 안되는건 안되는거죠.빠른 배구를 보여주겠다며 데려온 김병철 역시 현대에서 보여준건 딱 하나! 낮은 오픈토스 뿐..(그러고보니 한희석의 그 좋던 B퀵도 현대에서는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요)
98년의 4인방 싹쓸이는 도의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허나 4인방의 싹쓸이가 삼성독주의 원동력이라는 견해에는 반대합니다.LG화재 현대에게 그들을 고루 나누었더라도 판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LG가 현대와 비등한 전력을 구축하는 일은 일어났을지언정 현대가 삼성을 제지하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오픈토스에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최태웅이 오픈공격 일변도의 현대자동차에 어느정도 힘을 실어주었을지도 의문이며 군면제자 후인정을 보유한 현대가 장병철을 보유하는건 또다른 비극입니다.(장병철은 LG행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손석범이 입단하기 전이죠)
현대의 스카웃 행태로 보아 (현대배구의 최대 맹점은 힘과 높이의 강화로 센터진이 낮은 삼성을 격파할 수 있다는 그릇된 사고입니다)단신의 석진욱에 눈독을 들였을지도 의문이죠.
삼성의 독주가 화려한 멤버구성에 기인함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현대처럼 적어도 쌓아놓고 주기로 내다버리지는 않았습니다.비교적 백업멤버들을 고루 활용하며 요긴하게 써먹는 삼성인데 반해 현대는 쌓아놓은 전직 국대들을 내보냈다 철수시키는 정도였죠.
이전의 현대는 마치 상무처럼 선수들을 2~3년 주기로 쓸어오고 앞선 기수를 군대로 밀어보내고 돌아오면 포지션중복으로 은퇴시키기를 반복했는데 보는사람 입장에서 참..왜 저따구로 사람쓰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오죽하면 상무에서 돌아오는 마낙길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9인제 배구단으로 넘길 생각까지 했을까요.(남주기는 아깝고 쓸 자리는 없고)
현대의 싹쓸이가 비난받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무능해 싹쓸이를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삼성의 싹쓸이 (엄밀히 4인방 뿐입니다 그나마 이들의 싹쓸이는 현대라는 라이벌에 의해 결국 일이년만에 드래프트로 블록당했지만 이전의 고려증권,LG,항공이 연합하여 현대에 드래프트를 요청한다?상상이 가십니까?)는 독주로 인해 과장되는 면도 없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나머지 팀이 오히려 삼성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고 있는데 여오현을 흘려보내 3라운드 삼성이 먹게끔 방치한것 (유일한 약점이 아마 리베로였죠?) 어리석은 배구관으로 인한 포지션 중복 (현대는 드래프트 이후에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기존의 이인구에 백승헌과 송인석 -.- )으로 삼성을 격파하기는 커녕 전력차를 가속화 시키는 등....이경수 파동도 그렇지요..
현재나 이전이나 삼성과 맞설수 있는 팀은 결국 현대뿐이라고 보면 삼성의 독주는 현대의 무능과 맞물린다고 봅니다.저는 삼성의 최대강점을 쌍포가 아닌 서브리시브와 끈끈한 수비력,팀웍 등에서 찾습니다.신치용도 기본기가 쳐지는 선수는 기용하지 않는다고 했죠.압도적인 서브리시브 성공률,높이는 떨어지지만 정확한 속공,조직력..
반면 현대는 어떻습니까?이들의 배구는 언제나 힘과 높이로 상대를 제압한다,남자배구는 블로킹싸움이다라는 한가지 논리로 일관했지만 가면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져 현대-삼성 두팀의 경기력은 이전의 한전-고려 수준의 격차만큼이나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송만덕때까진) 삼성화재 공략법을 처음부터 잘못 만들었습니다
센터 높이 올려대고 장신레프트 모아봤자 현대 선수들의 기본기로는 삼성에게 한세트도 뺏어내기 어려웠습니다.길슨이라는 신진식도 혀를 내두른 용병을 보유하고도 (그것도 혼자) 삼성에게 완패당한 현대가 배구인기 떨어진다며 투덜대는건 정말이지 조금도 동정이 안갑니다.또 그들이 삼성을 비난하는 핵심은 상도의적인 부분이 아니라 (자기들도 이건 떳떳하지 못하므로)너무 쎄서 재미없다 이런거 아닙니까? 공략할 실마리조차 5년이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었으면서...진정 근성없는 팀이 바로 이 현대자동차 아니던가요?
모래알 조직력에 10년동안 반발없이 싹쓸이해도 고려증권을 제압하지 못한 현대와(혹자는 세터부재가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당시 현대가 영입했던 세터는 남상선,장재원,김성현,진창욱이었는데 이들이 그렇게 떨어지는 세터였나요? 남상선은 국가대표까지 지냈었고 장재원은 하종화,윤종일등과 함께 한양대 우승의 주역이었습니다.김성현도 95~96시즌 챔피언결정전때 고려증권의 이성희보다 전혀 떨어지지않는 모습을 보였었고.. 진창욱은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다녀왔던 촉망받던 장신세터였죠.) 1,2년의 싹쓸이로 리그를 뭉개버린 삼성화재만 왜 굳이 한쪽만 그다지도 비난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힘듭니다.(삼성이 비난받아야될것은 신진식과 4인방(김기중,권순찬도) 싹쓸이한 과정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초기에 삼성이 데려온 선수중에 말썽없었던 선수는 신정섭뿐이었을걸요?)삼성의 진정한 힘은 관리와 조직력에 있습니다.(김세진,신진식이 수술 한두번 받은 선수들인가요?)삼성의 선수구성은 뛰어나지만 현대나 LG가 마인드를 바꾸고 팀컬러를 진작에 제대로 정립한다면 지금의 결과는 절대로 없었으리라 확신합니다.적어도 2~3년 우승하고 엎치락 뒤치락 했겠죠 아니면 임도헌이 존재하던 때만큼 경기내용이라도 대등했거나.. 적어도 지금과는 달랐을 겁니다.(특히 한대 4인방을 싹쓸이해놓구선 상무에게 0:15 퍼펙트세트 패배라는 희대의 코미디게임을 벌이며 예선부터 한국전력과 멋진 명승부(?)를 펼치던 91~92시즌의 현대는 도저히 잊을수가 없네요)
LG도 구본왕 데려와놓구선 현대처럼 안되는 선수관리때메 구본왕이라는 보석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은퇴시켰었죠.당시 성균관대 시절의 신진식보다 전혀 떨어지는게 없었던 경기대 시절의 구본왕을 떠올리면 두고두고 아쉬웠던 선수였습니다.(이상렬은 또 어땠습니까?)
99~2001년에 걸쳐 지금까지 뛰어도 괜찮았을 10여명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강제은퇴시킨데다 전력보강에 전념하기는커녕 오히려 멍청이같은 선수스카웃으로 약점을 전혀 보강을 못했죠.센터보강이 시급했는데도 고희진,조승목 다 놓치고 기량에 문제가 없었던 구준회는 체중이 100kg이라는 이유로 은퇴시켰죠.(구준회가 그 몸으로 뛰어도 지금 뛰는 김장수나 김종일보다는 훨 나을걸요? 체중 불은 김세진 감량시키고 뛰게하는 신치용은 무식해서 그러나요?)지금 LG화재는 각 포지션마다 백업보강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출처:스포츠서울
선수를 영입할땐 말이다...꼴지를 할수록 유리하단거 모르냐?
삼성이 창단때 부터 우승했다.그래서 드래프트 순위는 꼴지다 알간?
다른팀이 좋은선수 영입할때 삼성화재는 찌꺼기 만 데려오는거야 알간?
글고 또 두번말하는데 첨부터 국가대표가어딨으며,기량 좋은 선수가 어딨어....자기 노력과 팀이 키우는 거지,,
그리고 네가 예를 든 한국전력말이지,,, 아예 신인선수영입을 안하는 구단이야,,,왜그렇게 노장들이 많겠냐,,뭐 알고나 말해,,하여튼 무식한것
들은,,,
그리고 네팀 엘지말인데,, 그렇게 드래프트 파동을 일으키면서 까지 이경수 영입을 한팀으로서,, 네가 비판을 할자격이 없거든 ^^
마지막으로 너!! 신치용이 네 친구냐.. 어른한테 말버릇하거는
첫댓글 음음.. 그래도 오늘 경기 신진식 김세진을 무리기용한 결과라는것 또한 부인할수없는........ 사실인데.. ㅡㅡ;
글쓴이에 전적으로 동의! 꼭 모르는것들이 삼성때메 인기없어진다, 욕한다 말한다니까.. 참네..
오늘 경기중에 해설자가 했단말중에 져주는게 아니라 다른편이 우리를 이겨야한다고 했다는 신치용감독님 말이 생각나는군요. 글을 읽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