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영적 리플리 증후군]입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설정하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증상을 말합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씨]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호텔 종업원 리플리는 재벌 집 아들을 살해한 뒤 자신이 그의 행세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남을 흉내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자신을 재벌 아들이라 믿는 겁니다.
크리스천 중에도 이런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헛된 안일함에 빠져 자신이 괜찮지 않은데도 괜찮다고 스스로 안위합니다. 영적 리플리 증후군의 극단적인 예가 바로 이단에 빠진 사람들일 것입니다. 자기 의에 빠진 그들은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자기 세계로 끌어 들이는 것을 사명으로 여깁니다. 나는 구원받았으니 지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고 자만하는 사람들도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입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 조차 선 줄로 여길 때마다 넘어질까 두려워하며 스스로 경종을 울리며 살았습니다. 성경에도 리플리 증후군의 희생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들은 속이는 자의 으뜸인 사탄의 먹잇감입니다. 사탄은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이 택하신 자도 현혹하려합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시험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해야 무엇 하겠습니까? 누구든지 사탄의 유혹과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하며, 선 줄로 착각하지 말고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박한수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