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우리 플래너 모임에서 강상희님을 만나 2008년 1월 모임이후.. 급 관계 진전을 통해... 4월에 결혼한 심민호입니다 ^^
먼저 결혼을 축하해주신 여러 회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무사히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결혼식까지는 이숭희님의 사진도 있고 하니..... 결혼식 이후 약 열흘간의 일정에 대해.. 간략히.. 보고(?) 소개(?)하며 안부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4월 19일 김향숙 대장님의 결혼기념일에 결혼한 우리 부부는.... 바로 집으로 이동했습니다...(결혼식이 1시간 이상 길어진 관계로.. 여러 하객분들을 뵙지 못하여 아쉽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KTX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과거 김강자 소장님이 근무하셔서 유명해진 종암경찰서 옆에있는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부인께서 호텔 창밖에 보이는 명동빈대떡집을 발견..... 야밤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빈대떡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여기서 맥주 1병을 마시고.... 그대로.. 뻗어 잤습니다..(피곤할때는 술이 정말 쫘악 오르더군요)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신혼 첫날 밤에 손만 잡고 잤다는데.... 저는 술먹고 뻗어자서.. 손을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 모르겠네요..
(미혼남과 동일한 취침 상태를 연출하여.. 여튼 신혼 첫날밤을 기대하시는 분들께 실망을 안겨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 강상희님께서 평소 다니시던 서울 노원구의 교회를 갔다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인천공항 가는 버스안에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수속을 하고.... 드디어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해두었던 예물반지를 찾았습니다..
오래 기다리고 기다려 만난 반지 ^^
비행기 탑승구 앞에 앉아 서로 결혼반지를 교환하고...... 장장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
빈 공항에서 호텔로 가기위해 어떤 아저씨에게 버스 타는 곳을 물어 보았는데...
잠시 기다리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와서 데려가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 기다리니.... 어처구니 없게도... 그 아저씨가 와서.. 미니밴으로 우리를 태워 가더라구요...
아무래도 호객행위에 넘어간거 같어요 ㅠ.ㅠ
여튼 그 미니 밴안에서 출장나온 남편을 따라온 아주머니를 만났는데...오호.. 그 부부도 대전에 사시고.. 노은동에 사시더군요... 여튼 외국에서 대전 사람 만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첫날 빈에 도착하니 야밤....
피곤하기는 하나.. 시차 적응을 위해..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자야 한다면서...
둘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투숙한 호텔이 빈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구역에 있어서..... 깜깜하고 조용한 빈의 주택가를 산책했습니다..
그런데... 빈의 변두리에서 길을 잃어...약 3시간여를 헤매다... 겨우 겨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손바닦 반만한 지역을 헤매고 빙돌아 왔던 것이었습니다....
허걱.... 무지 피곤한 상태로 그대로 씻지도 않고.. 뻗어 잤습니다....(이거 정말 혼신의 신혼여행 입니다..)
4월 21일.. 비엔나에서의 첫날~~ ^^
지난밤.. 빈의 변두리 동네를 너무 헤매고 다닌것이 피곤했는지...
늦게 늦게 일어나서...
씻고... 관광을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 현지인에게 통하지도 않는 독일어 대신에.... 만국 공통어인 눈빛(저의 강렬한 눈빛)으로... 교통권을 사는 방법을 물어보고...
72시간 프리패스를 구입하여.... 쇤부른 궁전으로 갔습니다..
쇤부른 궁전에가니 입장권 종류가 다양하여 고민하던 차에...
저는 일본어 안내 책자를 보고.... 골드 패스를 구입....(한자를 보니... 무료 시음.. 뭐 그런거 포함되어 있더군요...)
쇤부른 궁전을 하루 종일 돌아 보았습니다...(여기서의 사진은 사랑하는 아내가 먼저 올렸기 때문에 패스~)
쇤부른에서 많은 한국 아줌마 관광객을 구경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어디가도 표시가 나더군요..
한국에서와 동일한 복장...챙넓은 모자+황사마스크+썬글라스+형형 색색 옷+양산.....
정말 대한민국 아줌마들 .... 그거 교복인가봐요 ㅠ.ㅠ
쇤부른 궁전의 왕실 생활문화를 전시한 박물관에서 부터... 미로정원, 후원.. 등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국 할머니들이.. 영어로 '포토 플리즈~' 하길래..."그냥 사진 찍어달라고 하세요.. 제가 일본사람 처럼 보여욧? (버럭버럭)"
여튼.. 할머니들 면박 한 번 주고서.. 사진 찍어줬드랍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전통 빵 만드는 거 구경하고.. 시식도 하고...
쇤부른의 하루를 보내고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며... 본 빈의 풍경에...우리 부부는 "어제 우리가 헤매던 곳이 변두리 였군여 ㅠ.ㅠ" 하며...
감동에 감동...... (이건 유럽의 고색창연한 건물에서 오는 감동이 아니라 KFC와 맥도널드에서 오는 감동이었습니다..)
여튼... 빈 시내에서..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은 여러 의류 브랜드 매장을 들리고... 옷만 사고.. 나머지 보석 가게 등은 구경만 했습니다....(무지 비싸요 ㅠ.ㅠ)
우리 나라에서 무지 비싼 브랜드 물건 (냄비, 보석, 옷 등)들이 마구 마구 쌓여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한 두개씩 진열되어 있는 물건이 남대문 시장에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
여튼...휘** 냄비 가게와 W** 주방용품 가게가.. 6시에 문을 닫은 관계로... 쇼윈도만 한참 구경하다가...
밥먹으러 갔습니다...
고기를 못먹는 저를 위해 사랑하는 아내가 발견한 곳은 NODESEE라고 하는 생선요리집...
뭐.. 가게 생긴 모양은 길거리 패스트 푸드점 같은데요...
바다가 없는 오스트리아에서 생선 요리는 비싼음식입니다...
여기서 첫날 58유로... 대충 7-8만원 어치의 생선을 먹었답니다..
이 식당은 한국인이 한 명도 오지 않는.. 한국에 절대로 알려지지 않은 식당 ^^
일본 아저씨들은 몇 명 보았는뎅.... 한국인은 없더군여....
뭐.. 빈에서의 첫 관광 일정은.. 쇤부른을 돌고.. 빈 시내 관광을 끝으로.. 피곤에 지쳐.. 또 취침...(이게 뭡니까 ㅠ.ㅠ.)
빈에서의 두번째 관광 날은 미술관 투어 및 휘** 냄비 구입이 주된 목적....(사실은 휘** 냄비 사는게 초미의 관심사였죠 ㅋㅋ)
아침 적절한 시간에 나와서... 유럽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그림을 위아래 두 줄로 전시를 하지 않나... 다닥 다닥 붙여 전시를 하지 않나..
정말.. 우리 나라와 다른 미술 전시를 보여 주었습니다...(부럽더이다~)
옛 궁궐에.. 가득찬 그림을 보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작품을 봐서 피곤한 눈을 이끌고.....휘** 매장으로 이동...
점심 밥도 뒷전으로 하고... W** 매장과 휘** 매장을 돌아보고....
136유로 하는 4.5L 휘** 압력솥을 99유로에 세일하더군요...여기에 TAX를 10유로나 환급 받으니... 주례 선생님 드릴 것까지 2개를 사서 낑낑거리고 들고 다녔습니다...
저 큰 냄비를 들고... 슈테판 성당과 성당 지하에 있는 무덤(사람 해골이 산처럼 쌓여있어요 ㅠ.ㅠ)을 돌고..
역시 어제 그 생선집에서 식사 ^^ 오후엔 벨베데레 궁전에서..각종 근/현대 미술을 보았는데요..
역시.. 클림트의 키스.. 그게 그렇게 큰 대작인 줄 몰랐었네요..
맨날 사진으로 조그맣게 보다가... 큰 그림으로 보니.. 새로운 감동~~ ^^
여튼... 벨베데레를 돌아보고 (여기도 다리 아프더이다...) 빈 남역으로 이동해서.. 프라하로 가는 국제 열차표를 끊었습니다..
이거 의사소통 제대로 안되서.. 창구를 무려 3번이나 방문했다는....
여튼 여기서는... 김밥집을 운영하시는 한국 아주머니의 도움이 컸습니다... 하마터면... 파라하까지 5시간을 서서 갈뻔했으니까요...
32살에 청운의 꿈을 안고 빈으로 넘어와.. 현재는 국제 결혼을 해서 살고 있다는데... 외국생활 근 20년이라는 말끝에는... 뭔지 알수 없는 여운이 묻어 났으나.. 더 묻지 않고.. 컵라면 하나씩 먹고 나왔습니다..
역시.. 오늘도 많이 걸어다닌 관계로 피곤해서 호텔에 들어가자 마자 시체놀이 ㅠ.ㅠ (남들이 신혼여행 휴양지로 가는 이유를 조금씩 깨달아 가는....중.... )
이상하게도 우리 일정이 끝나면 비가 쏟아지는 관계로... 야간에 놀이 공원가는 계획이 계속 수포로 돌아갔어요..
뭐 둘째날은 호텔에 들어갔다가 잠깐 나와서 호텔 근처의 스파(온천이 아니고 대형마트입니다)에 가서 이것 저것 먹을거리를 사다가... 잘 먹었답니다..
셋쨋날... 이날은 아침부터 놀이 공원으로 달려가서... 놀이기구 전원 켜기를 기다려서... 빈의 유명한 대관람차를 타고... 빙 돌았습니다...
역사가 무지 오래된 대 관람차는... 나무로 제작되어 삐걱 삐걱 ㅠ.ㅠ 여튼 빈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시 시내로 이동해서 구왕궁을 돌아 보았습니다. 구왕궁에선 합스부르크 왕가의 식기 컬렉션이 전시 중이었는데..
이거 장난 아닙니다.. 궁전의 금식기, 은식기, 크리스탈 식기, 철식기 등등이......
우리나라 그릇 도매 상가에 그릇쌓아 두듯이 바닦부터 천정까지 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물이 없어서.. 백화점식 전시를 하는데.... 여기는 유물이 남아 돌아서.. 도매 상가식 전시를 하더군요...
부럽고 부럽고 한업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SiSi라고 하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왕비(?)공주(?)여왕(?)의 삶을 전시한 전시관에서는... 몰락한 왕조의 슬픔과... 왕가의 자손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살짝 우울해 지기도했습니다. 지난해 붕허하신 영친왕이 생각나기도 하고.. ㅠ.ㅠ
그리고.. 모짜르트 음악회를 보라는 삐끼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다른 미술 전시를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특별전을 보았는데요... 그중에서 "모네에서 피카소까지"는 후기 인상에서 부터 추상으로 이행되는 미술의 흐름을 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좋았고요...
OK라고 하는 양반의 개인전은.. (이분 그림 좋더군요)... 개인의 작품 세계를 시기별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또.. 같이 본 전시는 생각도 안나는 중이고요..(전시를 너무 많이 봤어요 ㅠ.ㅠ)
레오폴드 미술관으로 이동해서 본...전시회는... 정말 최고의 전시였습니다...
역시 클림트의 다른 작품을 보았고.. 알수 없는 수많은 화가의 작품들... 들 ... 들...
그리고.. 0층에서 에곤 실레의 특별전을 하고 있었는데...
에곤 실레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전시 였고요...
지하층에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또 다른 작가의 전시였는데..... 군상을 주로 그리고.. 노동자와 하층민의 삶을 아주 적실하게 표현한 그림들이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이 작가의 그림에 반해서... 도록을 사러 올라갔다는 ^^
전시회를 무지 많이 봐서.. 다리가 퉁퉁 붓고 아팠지만.... 다시 시내로 나가서... 몇권의 책을 사고...
역시 그 생선집에서 또 밥을 먹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다음날 프라하로 이동할 것을 대비하여 ... 짐을 싸고...
역시 또.. 피로에 지쳐서.. 그냥... 뻗어 잤습니다...
(이거 배낭여행... 신혼여행으로 하실분은.. 운동 좀 하고 가세용...)
다음날은 빈 남역으로 이동하여 체코행 기차를 탔습니다....
(여기부터는 2부에서 연재~~ ㅋㅋ)
첫댓글 이렇게 낱낱이 공개하시다니... ㅜ.ㅜ
너무 많이 공개했나 ??
잼 나게 보고 있음... 그래서 외국여행, 특히 자유 여행에서는 운동화가 최고라 하지요...
ㅋㅋ 아디다스 커플 운동화 덕분에 잘 다녔습니다 ^^
신혼여행을 유럽 자유여행으로?? 우와.....멋진걸.....두분 영원히 행복하삼....^^
신혼여행은 자유여행이 좋아요 ^^ 그러나 Making Baby를 하실 계획이라면 비추.. 무조건 동남아 휴양지 패키지로 다녀오심이...
ㅋㅋ 생생해요! 그래도 편하기만 한 휴양지보단 더 많이 기억에 남을지두!!^^
수굥도 유럽 배낭 여행으로 다녀오시길 ^^
오키..신랑감생기믄 함 건의해보도록 하지요.ㅋ
아주 잼나네여,,,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만 살짝 보고 갑니다.
와. 커플티가 진짜 부럽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너무 보기 좋아 보이네요. 부럽삼/.
이거.. 신혼여행 소식?? 아님.. 관광지.. 소개??ㅋㅋ.. 좋은 정보 감쏴~~^^ 나중에 여행할 일 있을때 도움이 많이 될듯..^^담에 뵈용~^^
우헛! 저도 여행을 한번 갔다온 느낌이네요~~ 저는 결혼전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염장을 헉!!! 결혼생활도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