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군주였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 시각) 향년 96세로 숨지면서 최고령 군주 타이틀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87)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넘겨받게 됐다.
살만 국왕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에서 입법·사법·행정 등 분야에서의 절대적 권한을 가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로 불린다. 2015년 1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자리를 건네받은 그는 올해로 7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다. 살만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고를 듣고 “그녀는 역사에 길이 남을 리더십 롤모델이었다”며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사우디 차기 권좌는 무함마드 빈 살만(37) 왕세자가 건네받을 전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아들로, 현재 사우디 실세 통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등 서방에서 그가 가진 권력을 두고 ‘Mr. Everything(미스터 에브리싱·모든 걸 할 수 있는 남자)’이란 별명까지 붙였을 정도다. 사우디 왕위 계승은 통상 동생에게로 이어져 왔지만, 살만 국왕은 이 불문율을 깨고 자신의 아들을 왕세자로 책봉했다.
다른 현직 고령 군주로는 하랄 5세(85) 노르웨이 국왕이 있다. 1991년 즉위한 그는 567년 만에 노르웨이 본토에서 태어난 왕으로도 유명하다. 1964년 도쿄, 1968년 멕시코시티, 1972년 뮌헨 등 3개 올림픽에 요트 선수로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는 6촌 지간이다. 하랄 5세는 그의 서거 소식에 “여왕 폐하는 한 세기 가까이 영연방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나와프 알사바(85) 쿠웨이트 국왕, 마르그레테 2세(82) 덴마크 여왕, 한스 아담 2세(77) 리히텐슈타인 대공과 칼 구스타프 16세(76) 스웨덴 국왕 등이 현존 군주로서 자국을 통치하고 있다. 일본 아키히토(89) 상왕(전 일왕)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2019년 아들 나루히토(62)에 일왕 자리를 양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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