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J. Brahms (1833~1897)
곡 명: Intermezzo in A Major, Op.118, No.2
곡 해석: 브람스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14살 차이가 나는 스승 클라라 슈만에게 사랑에 빠졌는데, 클라라의 남편 로베르트 슈만이 자살기도를 하고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후에도 평생 클라라 옆에서 보필을 하며 외사랑을 하였지만, 클라라는 브람스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43년간 외사랑을 하였고, 클라라 슈만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독신으로 살며, 그녀에 대한 감정을 쉽게 떨쳐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Brahms Intermezzo Op.118은 브람스 자신이 평생 사랑한 여인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한 곡인데, 그중 Intermezzo in A Major, Op.118, No.2는 브람스의 가슴 아픈 짝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볼 수 있다.
Brahms Intermezzo in A Major, Op.118, No.2는 ‘Andante teneramente’와 피아니시모의 셈여림과 함께 서서히 시작하는데, 그대로 직역하면 ’다소 느린 템포로 부드럽게‘ 가 되겠지만, 이런 클라라 슈만을 향한 브람스의 마음을 생각하면 조심스러운 사랑을 녹여내는 것 같다. 그렇게 평화로운 도입부를 지나 In tempo 부분에 진입하면서 갑작스럽게 곡의 분위기가 변하고 점점 크레셴도의 힘을 입으며 절정을 향해가려다가 금세 줄여들기를 반복하며, 새로운 오른손 선율의 제시와 셋잇단 음형으로 바뀐 왼손의 반주가 또 다른 선율을 노래한다. 그리고 più lento로 다시 차분해지는듯하였으나 다시 tempo I로 돌아가 감정은 절정에 이르게 되고, 곡의 후반부에 진입하며, 다시 도입부에서 제시했던 선율을 따라 나지막이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절정으로 닿을 듯 말 듯 불안했던 곡의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잔잔함을 되찾고 다시 감정이 폭발되는 이 곡은 브람스의 애틋하고 클라라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는 금기된 사랑의 노래를 잘 나타낸 곡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