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리즈 1편 영월 동강길
강원도 여행도보 시리즈 첫 편은 영월의 동강입니다.
동강 어라연 길에 이어 단종의 슬픈 역사가 배인 청령포와
한반도를 빼닮은 서강의 한반도 지형도 보았습니다.
오늘 현지 진행은 도령님께서 특별 봉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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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봉 오르기를 접고 강을 거슬러 어라연으로 가는 코스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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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은 평화롭습니다.
봄날의 동강은 생태 환경의 보고입니다.
하얀 옷을 입은 새 한 마리 강을 지키며 날개짓을 합니다.
강의 빛은 바로 푸른 생명의 빛입니다.
눈부신 봄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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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합류한 해모로님을 포함 43명이 순례의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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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그 옛날 뗏목쟁이 한 패가 머물었음직한 집 한 채 힘겹게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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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덮혔을 이 산하에 초록 물결 속을 지납니다.
눈과 비가 떠나지 않던 4월은 가고
5월의 첫날은 이렇게 봄을 채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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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강줄기처럼 길 또한 휘어지고
그 길을 순명하듯 우리의 발길은 강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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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어라연은 손짓하고 있습니다.
묶인 배 하나 비스틈이 낮잠을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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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곱게 만든 작은 섬.
잠시 갈라졌던 물줄기는 다시 하나가 되어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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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만나면 성내지 않고 돌아 갑니다.
그래도 한두 번은 출렁 가슴을 쓰러내지 않았을까요.
그 가슴 쓰러내린 자리 물고기 빛이 되어 하늘 향해 솓아 올랐다지요.
놀란 구름 한 점 강으로 내려 왔다던가요.
바람 한 점 모래 위에 누워 있었다던가요.
물고기 빛이 되 듯
꺽이어 돌아 갈 때 우리도 빛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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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들길이 휘어 있음을
내 삶의 길 휘어 돌아 왔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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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이 강물감을 들인 것인지
강이 솔잎 물감을 마신 건지
아니 산이 강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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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산줄기 또한 가팔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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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 그러하듯 내려감도 더디고 진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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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꽃처럼 피어나고
꽃은 전설을 하나씩은 갖고 있답니다.
어라연도 하나의 꽃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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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예서 배워 전설같은 꽃 하나가 되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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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따라 걷는 순례의 길.
봄날의 순례 길은 기도이고 축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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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하늘 한자락 품었습니다.
흰구름도 동강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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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집 삼아 담쟁이 하나 봄길을 느리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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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한 손에 들고 가는 걸음, 봄의 무게를 가늠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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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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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桃花)와 동강.
잠시 강물 숨결이 잔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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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제비꽃님과 노란 민들레.
봄의 색은 어디까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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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인사의 방명록이 즐비한 청산회관의 최향자 사장.
이 분도 영월의 명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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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강을 건너가고/강은 산을 돌아 가는 어디쯤/쉼표 하나 힘겨이 누워 있다
곤룡포 자락 벗기운/열일곱 살 고독한 남자/나무처럼 서 있던 그 자리
구비구비 강물은 돌고 돈다/자규(두견새) 울음 밖힌 외딴 섬아닌 섬 그 자리
바람으로 일어나 다시 바람으로 선다
돌 하나 둘.../가슴 하나 둘...망향탑 돌꽃 피운 자리
가슴 망울 서리 맺힌 채/못부친 연서 하나 둘.../가쁜 숨 돌아서서/와르르 무너진다
차마 못다한 마지막 말까지도/ 심장에 머문 말까지도/고이 담아
속살에 숨겨놓고/보고 새기고/새기고 보듬어/지켜온 저 관음송(觀音松)
세월을 고으며/구름으로 섰어라/푸른 슬픔 깃발 세워/ 하늘로 섰어라
산은 강을 건너가고/강은 산을 돌아가는 어디쯤에/구름 한 점 강물에 머물고
외로운 쉼표 하나/힘겨이 돌아눕는다.
- 2008년 졸시 <청령포 쉼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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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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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한반도지형을 배경으로한 개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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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334C74B51827C2C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2FA4F51827C5022)
구경님께서 답사 여정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에궁~~ 이틀 차이였네요. 2탄 시리즈엔 뵙겠지요?
^^ 이같또 로따님 감사합니다. 좋은길 그리고 복숭아꽃 배꽃 꽃들의 잔치에 초대해 주셔서.. 다음길 또 기대할께요~~
연화문님~ 함께 걸은 길 즐거웠답니다.
다음 강원도 시리즈에도 참여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해설 하나하나가 한편의 시 입니다.
같은 모습을 보면서도 이렇게 멀리 보고, 깊게 바라보시는 로따님께
배울 게 너무 많습니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구절을 생각나게 하시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