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22일 한통속 여울목 카페 음악 여행>
평소 캠핑매니아 실버님의 캠핑 제안으로 이참에 더 한통속이 되어보고자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옆 여울목 카페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실버님과 카페 사장님은 실버님이 홀로 캠핑 겸 버스킹을 하던 중 실버님 노래에 뽕~가신 사장님과 친하게 되어 사장님 카페에 초대되어 사장님 지인들 앞에서 노래도 하시고 캠핑도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발전 오즈님께서 목적지를 치니 200Km...갑자기 오즈님 표정이 급당황한 표정이더니 너무멀다하시네요. 과천 대전 중간 지점의 캠핑장을 제안하여 다들 캠핑장 잡기 시작했지요. 핸들 잡은 사람이 왕이지요^^
당일 예약도 힘들지만 대부분의 캠핑장이 10시이후 고성방가 금지 조항이 있어서 난감했습니다.
이때부터 꼬시기 작전, 가는 곳은 실버님의 나와바리라 실버님께서 모든 준비를 해놓으셨을 거고 무엇보다도 밤새 연습을 할 수 있으며(맘의 소리는 밤새 찧을수 있다는 말로 들리더라고요 -술잔을 부딪힌다는 요즘 사하에서 널리 통용되는 북한말) 한 시간 차이는 이런 점으로 충분히 상쇄된다며 원래의 목적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 때부터 올 때가지 문기사를 위한 파렛님의 간헐적인 어깨 마사지가 제공되었습니다. ㅎㅎ
저녁 어스름 전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실버님이 잘 달궈진 숯불에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소고기를 인사와 동시에 입속으로 넣어주시는 잊지 못할 특별한 실버님식 환대를 해주셨습니다.
강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단양팔경의 일부를 가져다 놓은 듯한 적벽 바위를 품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출렁다리와 작은 전구들이 산을 기어오르는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다음날 낯에 보니 적벽에서는 인공폭포가 콸콸콸~~~
이때부터 2Kg에 달하는 소고기로 배를 채우고 잔을 찧고 또 찧었습니다. 불멍을 하며 캠프화이어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타 맹연습을 카페 세미나실에서 했습니다.
공간이 울려서 귓가에 들리는 소리도 좋고 장소도 넓게 따로 독채처럼 쓸 수 있어 오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는 맞지 않던 화음도 가닥을 잡지 못하던 부분도 웬일인지 잘 먹고 잘 놀아서인지 다 척척 완성이 되어 갔습니다. 이때부터 나름 음악실기 MT같았네요.
담날 카페엣 연습곡을 1차 테스트 해본다는 기치 아래 간만에 집중해보았습니다.
암튼 두 세 시간 불러제끼니 배는 꺼지고 남은 소고기를 위해 자정 넘어 불을 다시지피는 동안 우리는 실버님 차 위의 컴컴한 텐트안에 다섯명의 남녀가 들어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야~~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만득이 시리즈, 최불암시리즈, 노사연시리즈 암튼 실소가 나오는 이야기를 하며 웃었고 무서운 이야기에 귀를 막는 파렛님을 테오님께서 자꾸 귀신 이야기를 해준다며 겁주는 바람에 평소 두 분의 갑을 관계가 잠시 바뀌었습니다.
그 덕에 저는 밤새 팔목과 어깨를 부여잡고 이밤의 끝을 잡았고 파렛님은 무서워서 화장실을 가면 안된다는 불안에 잠을 설치셨다합니다.남자들은 어찌주무셨는지 잘모르겠고요^^
여울목 카페에서 모닝 커피를 하고 강에서 280M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로 가서 관광을했습니다. 그런데 파렛님이 안보이시더라고요. 어제밤을 같이 보내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감. 그런데 오즈님도 꽥꽥 소리를 지르셨다는...
관광 후 다시 여울목 카페에서 멋진 버스킹을 기대했는데 바람이 거세서 야외 테라스 손님들이 다니는 곳에서 악보를 펼칠 수가 없었습니다. 2층 카페 담벼락 바람이 드나들지 않는 곳에는 손님이 안계셔서 노래를 하면 다른 곳으로 들리겠지 하고 맘편하게 연습겸 버스킹을했습니다.
올라오는 길 실버님이 사주신 인삼 품은 어죽을 인삼튀김과 함께 먹고 과천으로 올라왔습니다.
캠핑을 알선 및 주선 및 운영해주신 실버님께 무한 감사드리고 함께한 한통속 팀원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찾아 인생을 찾아 , Have you ever seem the rain, 혼자가 아닌 너, 사랑하기 때문에 연습장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