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izen Photo News'.
● 조선 산하 참기운을 벼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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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송문화전 ‘진경산수화’ 꾸려 정선 금강내산 부채그림 압권 김홍도·이인문·심사정 필력도 거장의 그림도 장맛이다 <사진:> 겸재 정선이 70대 중반에 부채에 그린 ‘금강내산’
★*… 세월 갈수록 화폭 속 시선은 깊어지고 시야는 넓어진다. 특히 말년작들은 실물과 닮았냐를 따지는 사실성의 잣대를 뛰어넘곤 한다. 색조의 장관을 빚어낸 렘브란트의 말년 자화상과 모네의 수련 풍경에 우리가 감동하는 이유다. 이땅에도 사실성을 초월한 거장이 있다. 18세기 조선 산하 경치에서 참기운을 뽑아 그린 겸재 정선(1676~1759). 70대 중반 그가 그렸다는 ‘금강내산’ 부채그림을 본다. 금강산 만이천봉이 작은 선면에 바위산, 흙산 덩어리로 뭉쳐졌다. 그 덩어리감이 기운으로 변해 관객의 눈 속으로 짓쳐들어온다. 부채 속 산덩어리는 겸재가 금강산 곳곳을 수십년 뚫어보며 가슴에서 숙성시킨 하나의 관념이다. ‘금강대’는 내금강의 꼿꼿한 봉우리 하나만 비칠 뿐이다. 하지만, 화폭의 푸른 적막 속에서 철렁거리는 존재감은 강렬하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14일 시작한 ‘간송문화전 3부-진경산수화’ 전은 18~19세기 한국 회화사 거장들의 거장성과 만나는 자리다. 그들이 성리학 사상의 렌즈로 구현한 진경산수의 흐름이 보이고, 이땅 곳곳 산야의 실제 장관을 옮겨 생기 깃든 경치로 승화시킨 그림들이 차고 넘친다. 18세기 회화사를 휘저었던 겸재의 쌀알 같은 흙산 미점과 내다꽂는듯한 서릿발 산세를 보고, 현재 심사정의 단아하면서도 단단한 필력을 음미한다. 진경산수 정신을 꼼꼼한 실경 묘사에 녹여낸 단원 김홍도의 금강산 대작, 정교한 필치에 우아한 구도로 짜여진 이인문의 소품 풍경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내년 5월10일까지. 1644-1328.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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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 이야기 포토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