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상 대상 MBC 기자 "국익 들먹이고 보도 폄훼한 정치인들 느끼는 바 있길"
정철운 기자입력 2023. 2. 7. 16:37수정 2023. 2. 7. 16:42 댓글33개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 연속 보도 이정은이기주신수아 기자
보도 이후 11월 해외 순방에서 "왜곡 방송" 이유로 탑승 불가 통보
이기주 기자 "MBC 보도 폄훼하는 정치인들 느끼는 바 있기를"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22년 7월5일자 MBC 뉴스테스크 갈무리.
지난해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을 단독 보도한 이후 대통령실로부터 전용기(1호기) 탑승 불허를 통보받았던 MBC 기자들이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가 주관하는 제54회 한국기자상 대상을 받는다.
2022년 7월5일 MBC는 <대통령 나토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1호기까지 탑승?> 리포트에서 “윤 대통령 수행단에 대통령실 직원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민간인 신분의 신모씨가 포함돼 있었다. 신씨는 순방 당시 마드리드의 대통령 숙소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머물며,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신씨는 김건희 여사와 오랜 기간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걸로 알려졌는데, 어떤 자격으로 1호기에 탑승해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했는지, 이 과정에서 관용여권을 발급받았는지 등을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봤지만 신 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진 리포트에선 “신 씨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로 밝혀졌다. 검사 출신의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 측근으로 대선 캠프에서 김건희 여사와 처가 관련 법률대응 업무를 맡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7월6일 리포트에선 “신 씨와 그 가족이 (윤 대통령이) 경선 후보 시절 거액을 후원할 정도의 사이였다”며 “신씨의 순방 동행은 행사기획 능력보단 대통령과의 인연이 고려된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며 “대통령실은 신 씨가 무보수로 일을 도와줬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공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고액 후원자 출신의 민간인이 대통령의 해외 출장까지 동행했다”며 비선 논란에 불을 지폈다.
7월7일 리포트에선 “일부 대통령실 직원들이 당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최소 2가지 이상의 경로로 윗선에 보고했으나 문제 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뒤 “비선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오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화 내역 제출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다”며 “언론 제보자 색출에 나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2022년 7월5일자 MBC 뉴스테스크 갈무리.
이 같은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 연속 보도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했고 김건희 여사는 한 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해 11월9일 대통령실은 “편파방송”을 이유로 MBC 기자들의 1호기 '탑승 불가'를 통보했다. 공교롭게도 '1호기에 탄 민간인'을 보도했던 이정은이기주신수아 기자 모두 1호기에 탈 수 없게 된 것.
이후 윤 대통령은 국내외 모든 언론단체로부터 '언론 탄압' 비판을 받았고, 결국 지난 1월 해외순방에선 MBC 기자들이 1호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 지난해 11월18일 이기주 MBC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의 '설전' 이후 대통령실은 기자단에게 사실상 MBC기자의 징계를 요구한 뒤 11월21일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MBC 기자들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 있었던 부당한 사건들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기자사회의 메시지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다. 앞서 MBC 기자들은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 연속 보도로 제14회 한국방송기자대상(취재보도 부문) 역시 수상했다.
이기주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여름에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 보도를 했고 가을에 1호기 탑승에서 배제됐는데 이 보도로 큰 상을 받으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보도로 큰 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저희 보도에 대한 정부 여당의 평가와 외부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큰 괴리가 있다는 걸 더욱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익'이라는 엄중한 단어를 너무나 쉽게 들먹이며 MBC 보도를 폄훼하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도 느끼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기주 기자는 방송기자연합회에 보낸 취재 후기에서 “6월27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귀국길에 탑승할 1호기 좌석표를 단독 입수했다. 1층 좌석번호 44A(창가쪽) 신OO. 버젓이 적혀있는 신 씨의 이름을 발견한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며 “'어떻게 권한 없는 민간인에게 1급 국가기밀을 맡기나'라는 문제의식에서 진행된 두 달간의 취재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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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나의 댓글
stella1시간전
공정보도 !! 바른보도!! mbc홧팅!!!
sms1시간전
바이든을 바이든이라고 보도하고, 저 XX를 저XX 라고 보도하고, 이란을 이란이라고 사실대로 보도하는 MBC 뉴스를 신뢰하고 응원합니다.
KSS1시간전
MBC에서 한국기자대상 받아서~ 윤두령님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candy1시간전
MBC 기자들 힘내고 화이팅 하세요 이기주 기자님. 이런 기자정신 앞으로도 변치말고 쭉 이어나가신다면 승승장구 하실 겁니다 이기주 기자님. 존경합니다 ♡
김문숙1시간전
아! 무한 축하해주고 싶다^^ 말없이 지켜보는 국민들이 있다 그들은 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다수란다 수상한 기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날1시간전
흥해라 MBC 진실보도 꺾이지 마시라.
아랑테라스1시간전
이런 언론이 있어야 막가파 정치를 제어하지~~~ 근데 윤통은 아랑곳하지 않는듯.
포말하우트1시간전
진실을 보도하면 겁박당하고 압력행사하며 고발하는 나라.
가즈아아아1시간전
그나마 MBC가 언론 노릇합니다.멋지네요
미니미니1시간전
이렇게 우회적으로라도 올바른 기자의 편을 들어줌에 감사할 마음을 느끼는 이 슬픈헌실이 술푸다 ㅜㅜ
횬1시간전
MBC 응원합니다!!
bkrho1시간전
응원 합니다.역시 엠비시
오늘을이겨내자1시간전
받아쓰기는 빵점이지만 아주 발로뛰는 현장감있는 정론직필은 100점이구먼 칭찬혀.....응원합니다 언론의 감시라는 사명을 잊지만 않는다면 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
하늘남자1시간전
mbc 화이팅 지금처럼만 계속~
luchino1시간전
길들이기와 입막음의 결정판.
나무1시간전
기자분들 응원 합니다 이러하신 기자분들도 있군요 기래기나 개검이나 한무리인줄 알았는대 응원 합니다 MBC 기자분들~~~~~~~~~
네버엔딩스토리51분전
자기들끼리 상주고 선전하는거 보소 ㅎㅎ
siderwind1시간전
mbc가 진정한 언론이다. 조중동 외 찌라시들은 모두 폐간시켜라. 일본을 위해 일하는 매국노들이지.
bodhi18분전
기자협회가 니들과 한통속이니까. 명분이 있는 상이 아니
Ho43분전
엠비시 폐간해야하는 일개 유투버수준인데 공영방송사랍시고 우낌 좌익으로 치우친 유투버수준
공정한 세상55분전
이런데서 대상을? 지나가는 **가 웃겠다
가나다라57분전
그래 한사람에 기자라도 정신줄 제대로 박힌 사람이 있어야 어두운세상에 한줄기 희망에 빛을 보는 기분이다
웃자1시간전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언론인이 수상을 한다니 반갑네요 ~
그러하다1시간전
마봉춘 사랑해요 최고다 축하합니다
좋은사람들1시간전
기자란 무엇인가? 아침마다 검사들이 전해주는 떡밥을 받아 먹는 것이다. 기자란 무엇인가? 노트북 자판기를 빠르게 치는 속성 기능직이다. 기자란 무엇인가? 권력자 눈치만보고 약한사람들에겐 반말하는게 기자이다.
잘난사람1시간전
용산 잡무실에 고발건이 또하나 생겼다.
jake1시간전
땡큐 윤석열~ 계속 MBC 때려라~ 계속 시청률 1위 GO~
glean3분전
코메디지ㅋ 지가 UAE가서 이란,적 어쩌구 주절거린게 더 국익에 반하는데 셀프 압수수색 안하대? 다 지 입이 화근이구만ㅉㅉ 다음편 기다림. 저 터진입이 수준이 올라갈리가 없을테니까...
산골숙이4분전
역시 mbc
jong bum6분전
mbc좋은친구 mbc문화방송 화팅입니다
독재타도10분전
아이고 기자협회도 압수수색 당하겄네.....바이든을 바이든이라고 했더니 한쪽에서 상을 주고. 한쪽에서 세무조사를 하네
Jk14분전
끼리끼리 잘하네
반골기질19분전
웃기시네.결국 밥그릇싸움이잖아.내가 얼마나 더 일할수있는가이지.무슨 언론 자유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