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금융권에 이어 공무원 등 정부기관 토요휴무제가 완전 정착되고,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체에까지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적용된다. 우리나라와 경제 여건 및 국토 구조, 부동산 투자성향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 후 관광ㆍ레저시장이 20% 이상 성장하는 등 부동산시장에서 큰 지각변동을 경험했다. 우리도 일본의 사례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휴가기간이 늘면서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관광ㆍ레저ㆍ스포츠ㆍ콘도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종합 리조트형 부동산이나 전원주택, 펜션, 콘도 등 환경친화적이면서 체류형 부동산에 투자자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수도권과 제2의 수도권으로 부상 중인 충청권, 동해안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원권, J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호남권,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를 들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접근성과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기도 용인, 양평, 가평, 광주, 남양주지역을 권할 만하다. 수도권은 도로교통망이 완비돼 자동차로 1시간대 출퇴근이 가능하고 서울 또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에 인접해 기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충청권은 고속철 개통 및 수도권 전철복선화,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기업도시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천안아산신도시 인근 지역은 고속철로 서울에서 불과 34분 거리인 데다 기업도시, 산업공단, 수도권대학 유치 등 인구유입 및 도시 팽창요인이 많아 주말 이용 재테크 1순위 대상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건설되는 공주, 연기 및 대전 지역도 기반시설 확충 및 개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종합투자계획에 따라 송도, 영종도 등 경제특구 개발 및 서남해안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안면도 등 서해안 관광자원 개발 가속화가 예상된다. 바다 조망권을 갖춘 동해안과 수려한 무공해 경관을 갖춘 원주, 횡성, 평창 등 강원권도 올 하반기 이후 주목할 만하다.
투자대상을 선정 때 최우선 고려할 사항은 실거주용인지, 지가 또는 자산가치상승을 노린 자본이득( 시세차익)형 투자인지, 관광레저수요에 대비한 수익형부동산매입인지 목표를 명확히 해야한다.
예컨대, 전원주택, 펜션부지를 사더라도 임대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무조건 싼 땅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인거리의 주변경관이 뛰어난 강 ,호수, 계곡, 산주변의 조망권이 확보된 토지가 적당하다. 반면에 지가상승( 시세차익)이 목적이라면 개발이 완료된 땅보다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임야나, 관리지역, 한계농지등을 사는편이 더 유리하다.
즉, 도로망 확충계획, 지역개발 축의 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짧은 주말 투어를 통해 지역 방문 및 부동산 물건을 탐색하다보면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는 등 유의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토지거래허가지역은 일단 피하고, 상수도 보호구역도 매입 시 주의해야 한다.
또 매각이 용이하도록 주도로 및 진입도로는 넓은 토지나 부동산을 매입해야 한다. 부동산은 수익성과 안정성은 우수하지만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후일 팔 때를 생각해야 한다. 은행예금과 달리 돈이 필요할 때 현금화가 안되면 보유자산으로서 부동산의 효용가치가 현저히 감소할 뿐 아니라 제값을 받을 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