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선별청약 심화 가능성 높아”
대전 11월 약 600세대, 충남 410세대 분양예고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4분기 들어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분양가 상승으로 6억 원 이하 일반공급 가구 물량이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전도 11월 분양이 예고됐지만 약 600여 가구로 물량은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충남은 서산에서 분양이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 4003가구(수도권 2만 5520가구,지방 1만 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도별 11월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 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많다.
대전은 한화건설부문과 HJ중공업이 함께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총 2만 5000여 가구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도마·변동지구로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의 전용면적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다.
도보 10분 거리로 대신중·고교가 위치해 있으며, 복수초, 대전삼육초(사립), 버드내중, 제일고도 반경 1㎞ 안에 있다. 유등천, 오량산이 가깝고, 반경 3㎞ 안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놀이공원을 갖춘 대전오월드와 대전뿌리공원, 산림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충남에서는 서산시 일원에 현대산업개발의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산시에 첫 공급하는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로 산업단지로의 직주근접성은 물론 교통, 생활, 자연, 교육 등 서산시의 모든 것이 집중된 최상위 입지에 들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산시 석림동 528-1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로 구성된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계획 물량이 없다.
분양업계에서는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추첨제 확대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매매시장은 고금리로 인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지만 분양시장의 경우에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앞선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그러나 고금리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알맞은 분양가가 분양시장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