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rance

[화랑]

Dark Lady

율리히 로쓰가 작사/작곡을 한 곡입니다.

전작 Fly to the rainbow에서 노출해주었던 심오하고 영묘한 메시지는 사라지고

코리언 트로트 스타일의 한없이 비참함에 가까운 애절한 내용의 가사입니다.

어두운 골방에서 별을 세며 한 여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종일관 격렬하게 밀어부치는 인파이터형 저돌넘버로써 매우 강합니다.

그리고 율리히 로쓰의 보컬이 중간 중간 겐세이 형식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클라우스 마이네의 보컬은 1,2집 시절보다 더욱 강하고 남자답군요.

율리히 로쓰 특유의 냄새가 나면서도 루돌프 쉥커가 의도했었던 스트레이트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수용한 듯....

첫곡으로 손색이 없는 아주 멋진 곡입니다.

In Trance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를 회고해보자니 어언 31년전 이군요

제 인생을 정확히 반으로 갈랐었던 1987년의 어느 봄날....

친우가 빌려주었던 도꾜 테이프 엘피를 통해서 이곡을 처음 접했습니다

라이브로 처음 들었던 인 트랜스는 상당히 강렬하고 후끈했었죠

그러다가 몇 년후였던가.... 아마도 대학 들어가서였을 겁니다

다방(?)에서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인 트랜스 앨범을 샀었죠

스튜디오 버전은 과연 어떨까?.... 하는 수줍던 설레임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아.... 정말 좋더군요....

가슴 속 깊이 응어리진 어떤 서러움이 크게 팽창하며 밖으로 터져 나가는듯 했습니다

예전에 이병헌,신현준 주연의 지상만가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극중에 이런 장면이 나오죠

두 남자가 태양을 향해 들판을 미친 듯이 질주를 하는....

그때 그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눈물을 찔끔거렸는데 (울지는 않았습니다만 - ㅜ 암튼)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그 장면을 보는 것 만큼이나 꽤나 진한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사실 뭐 그렇게 대단한 애잔한 발라드 같지는 않은데....

모랄까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이 있는 음악 같더라구요....

특히 아....아아아 아....아아아 아 아 아!!!! 후에 발동되는 율리히 로쓰의 디스토션 기타가 쩡하고 울릴 때마다

저만치서 거대한 감동의 무게를 장착한 추가 내 마음 깊숙히 날아오는 듯한 아찔한 감동은 실로 치명적입니다.

Lifes Like A River

율리히 로쓰와 루돌프 쉥커가 같이 곡을 쓰고 C.fortman이란 사람이 가사를 썼습니다.

상당히 시적인 가사가 운치가 있네요.

곡조 자체는 스콜피언즈 특유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만 사운드도 그렇고 분위기 또한 매우 묵직합니다.

클라우스 마이네의 태산북두처럼 용맹하고 고강한 보컬 또한 매우 강렬하구요....

아주 괜찮은 곡입니다.

Top Of The Bill

루돌프 쉥커가 곡을 쓰고 클라우스 마이네가 글을 쓴 작품으로써 미국 시장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Bill은 다름아닌 Billbord의 그 Bill입니다.

빌보드 탑을 차지하고자 하는 락앤롤 스타의 열정과 비원에 대하여 절절히 그린 내용입니다.

아주 헤비한 리프. 파워풀한 보컬. 폭발적인 사비. 3박자가 어우러져 저를 점입가경으로 인도하고 있군요.

갠적으로 절라 마음에 드는 곡 입니다.

Living And Dying

역시 루돌프 쉥커와 클라우스 마이네 콤보가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초반부에 휘몰아치는 훼이저 걸린 드럼 연주가 상당히 멋지죠....^^ (이후 곡 분위기와 완전히 따로 놀긴 하지만 - ㅜ)

사뭇 서글프고 처량하기 그지 없는 마이너 풍의 락 발라드입니다.

클라우스 마이네의 가창력이 잘 표출되고 있는 곡으로써.... 갠적으로 매우 아끼는 곡 중 하나입니다.

근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런닝 타임이 너무 짧다는 것....

조금 더 길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한 가닥 아쉬움이 남네요 ㅜ.ㅜ

Robot Man

역시 루돌프/클라우스 콤비가 만들어낸 곡입니다.

왠지 SF 영화 로보캅의 모태가 된 듯한 가사가 약간 재밌군요.

짧은 런닝 타임이지만.... 그 안에서 내용을 충실하게 표현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로봇적인 효과를 내기 위하여 보컬에 이펙터를 입힌 것도 재미있고....

중반부에 선보이는 트윈 기타 솔로의 묘미 (양쪽 스피커에서 양인이 다른 멜로디를 연주함)도 멋지고....

참으로 산뜻하고 영묘한 트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Evening Wind

율리히 로쓰가 작사/작곡한 넘버입니다.

확실히 같은 스콜피언즈의 곡이라고 해도 루돌프/클라우스 콤비가 만들어낸 곡과는 분위기가 틀립니다.

한층 더 심미하고 기묘한 분위기입니다.

가사도 조금 더 철학적이고 어찌 보면 동양적인 냄새도 느껴지는군요....

율리히 로쓰는 절라 강력하고 짜릿짜릿한 솔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연주는 매우 치명적인 전갈의 독소를 뿜어내는 듯.... 사뭇 위력적이군요 ㅜ.ㅜ

Sun In My Hand

역시 율리히 로쓰가 작사/작곡한 넘버입니다.

한술 더 떠 율리히 로쓰가 보컬까지 도맡았기 때문에....

이건 뭐 뮤지션의 소개가 없다면 도무지 스콜피언즈의 음악이라고 알 수가 없는 그런 곡 되겠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다른 노래들과 가장 이질적이고 극명한 차별성을 띠는 작품으로써~~

벼슬 하나 주어도 아깝지 않은 명 트랙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율리히 로쓰는 이곡에서 그야말로 명보컬과 명기타(귓가에 착착 달라붙는 실로 마력적인 핑거링과 벤딩)를

선보이고 있으며 음악의 위대함을 태양이라는 찬란한 매게체를 통해 처절하게 설파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곡풍은 블루스라 할만 하지만.... 다른 어떤 곡들보다도 강렬한 락 넘버라고 생각되는군요.

Longing For Fire

루돌프 쉥커가 곡을 쓰고 율리히 로쓰가 시를 읊은 곡 되겠습니다.

사실 전 처음에 이곡을 듣고 Rush의 곡이 실수로 잘못 녹음되었나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터져나오는 클라우스 마이네의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었죠 - ㅜ

이상하게 러쉬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넘버입니다.

프란시스의 베이스 멜로디가 너무 강해서일까요?!

보컬만 게디 리만 싹 바뀌었다고 상상을 하면 러쉬의 산뜻한 트랙(cinderella man 같은)을 연상시키는군여

물론 표절이나 카피의 개념은 아니구여 - ㅜ

암튼 이 노래도 졸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Night Lights

인스트루먼틀입니다.

다시 한번 율리히 로쓰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내성적인 악마성(안으로 돋힌 가시라고나 할까요?)을 느끼게 됩니다.

차분하고 정숙한듯 하면서도 날카롭고 까다로운 심성을 가진 여인처럼 그의 연주는 저의 가슴을 후벼파는군요 - ㅜ

스콜피언즈의 정규 앨범중 가장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 바로 오늘 소개한 In trance였습니다.

기타로 자위행위를 하는 듯한 소녀의 형상을 예리하게 그려낸 영묘한 자켓부터 심히 인상적이었구요.

아주 강렬하고 웅장하며 애절한 타이틀송을 위시한 10곡의 흠잡을데 없는 아름다운 작품들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이 앨범을 접한지 어언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벅찬 희열과 설레임이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하루도 빠짐 없이 이 자켓을 들여다 보기 때문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 앨범 자켓은 저에겐 있어선 힘든 하루를 살아갈수 있는 부적같은 의미를 가진 것이거든요.

나의 아름다운 전갈.... 자위.... I wanna try to stop this life....

[Powerslave]

미친듯이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색쓰리]

토쿄테입스 진짜 감독적이였죠 월드와이드라이브를 산후에 샀는데 완전 분위기가 다르면서도 쓰꼬르피온스에 우수어린 정서가 담뿍 담겨서 흘러넘치는 바람에 매우 깜놀했었죠 시팍ㅋㅋㅋ

[중이염엔 메사부기]

오옷! 부적같은 의미~~ㅋㅋㅋ 뭔지 알것같네요~~ㅋㅋㅋㅋbbbbbbbbbbbbbbbbbbbbbbb

[나르시스]

... I wanna try to stop this life
주겨블구마이

[Revenant]

메탈만세!!!

[처키]

GRRRR~!!! ^^ 저는 20세기의 젊은이이기에 화랑님의 글에 공감이 가는군요...^^

[무명]

명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