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깊은 산 아무도 찾지 않는 연못 속에 아름다운 소녀가 눈물을 흘리니.
연못 속 생물들이 함께 슬퍼하리라.
아무도 찾지 않기에 더욱 슬펐던 연못 속 아름다운 소녀는 그렇게 가리라.
꿈에도 그리던 님을 보기 위해 그리 헤엄을 쳤건만 무심한 하늘은 소녀가 발버둥 칠수록 소
녀의 목숨을 앗아가려 하니,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 와 아무도 모르게 소녀의 발을 원래대로
만들어 주고, 소녀의 목숨을 앗아가려 하는 못 된 마녀를 처형하니, 소녀의 몸은 자유로와
져 님을 보려 헤엄치더라.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의 친구인 2마리의 물고기들은 님을 깊은 연못 속으로 데려오려 하니,
아아..인간은 물 속에 오래 있으면 목숨이 위태로워 지니 이것을 어찌할꼬. 어찌할꼬...
"주인님, 주인님의 다리..다리가."
"야, 이럴 때가 아냐. 아까 잡았던 인간이 도망치잖아!"
"넌 주인님이 소중하냐. 하찮은 인간이 소중하냐?"
신이시여. 한번만 기회를 주소서.
딱 세마디만 할 수 있게 하소서. 한마디는 저들에게 님을 위험하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한
마디는 님에게 보고싶었다 말하고, 한마디는 님에게 사랑한다 고백하게 하소서.
하찮은 인어의 부탁을 들어주소서.
딱 세마디만 할 수 있게 하소서.
"아..아....안 돼. 왕자님을 잡지 말거라."
아....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주인님!"
이럴 때가 아니다. 왕자님을 봐야 한다. 올라가야 한다.
"주인님, 물 밖으로 나가시오면 주인님의 목숨이......"
괜찮다. 괜찮다. 죽어도 상관없느니.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왕자님만 볼 수 있다면.
아름다운 소녀는 연못 속 물과 함께 사라지는 이슬을 흘리며, 그렇게 조금씩 그렇지만 빠르
게 물밖으로 올라가니, 기쁨의 눈물과 슬픔의 눈물이 같이 흘러내리니라.
보이기 시작해. 보이기 시작했어. 왕자님이야. 붉은 머리카락. 변치 않으셨군요. 왕자님.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였군요. 한번만 만져 볼게요. 그 부드러운 볼을..
"왕자님, 보고 싶었어요."
이제 한마디만..한마디만 더 하면되.
"왕자님, 사랑해요......."
소녀가 가녀린 목소리로 붉은 머리카락의 잘 생긴 남자에게 말하고, 남자의 희고 부드러운
뺨을 만지다가 쓰러지니,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왕자는 멍하게 앉아 쓰러진 아름다
운 소녀를 바라보고 있나니. 이 남자가 소녀가 기다리는 님이 맞다면 소녀를 품에 안으며,
잘 못했다 빌겠지.
"....내가..지금 꿈을 꾸고 있나?"
하지만 남자는 느껴졌다. 소녀의 애달픈 목소리. 왠지 자신에게 하는 말 같지는 않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슬픔이 묻어나와 왕자를 휘감았다.
"저, 전하. 이..이곳은 그.금지된 수..숲이 온데.."
★★★
낮선 풍경. 커다란 방안에 넓고 넓은 침대. 나는 여기에 왜 와있는 걸까?
아름다운 소녀는 어느 새 갈아입혀져 있는 옷을 보고 깜짝 놀라고, 커다란 방안을 보고 깜짝
놀라고, 자신을 쳐다보는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 소녀의 행동이 귀여웠는지, 남자는 훗 하고 잠시 미소 지었다가 다시 차가운 표정으로
되돌와서 물었다.
"넌 누구지? 그리고 왜 고대어를 사용했지? 거기에다가 갑자기 나타나 날 잡으려 했던 물고
기 들과 상관이 있는건가? "
소녀는 잠시 갸웃 했다.
'왕자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걸까? 도통 못 알아듣겠네. 다른 나라 어로 말하는 걸까?
도데체 저 말은 어디나라 말이지?'
"......"
"뭐하자는 거야? 왜 말을 안해? 입만 벙긋하면 다야?"
'저도 말을 하고 싶답니다. 하지만 전 벙어리라서 어쩔 수가 없답니다. 왕자님.'
소녀는 안타까운 표정을 하다가 갑자기 베시시 웃었다. 미소가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으
나 왕자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소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왕자가 혐오하는)짓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만났으니, 다행이야. 왕자님.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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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
新인어공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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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왕자가 혐오하는 짓이라니;;; 3천년(?)의 세월이 지나서 말들도 못 알아듣는 건아요? 그래도 소원을 이뤄줘서 좋겠어요-/
왕자는 사랑을 혐오;;하는가 봅니다. ^^
별로 읽어주시는 독자님들도 없는데, 구지 공지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꼬릿말을 남깁니다. 솔직히 저는 유명한 작가가 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떠돌이 소설이라도 읽어주시면 만족하려고 하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자꾸만 욕심이 나는 것이 아직 저는 진정한 작가가 아닌가봅니다.
그래서 인어공주를 더 멋있고 아름다운 소설으로 만들어오겠습니다. (한마디로 새롭게 수정하겠단 말인데 뭘이렇게 길게..) 많이 부족한 작가 잊지 말아주시고 저의 소설 인어공주와 주인공 다이에니도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