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를 둘러보는 투어는 크게 배를 타고 바다위를 돌아보는 Cruise Tour 와
헬기, 또는 경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Flight Tour 가 있는데
본인을 포함한 보통의 배낭여행자들은 크루즈 투어를 많이 이용하는 편~ ^^
언젠가 총알이 많이 장전된다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밀포드 사운드도 멋지리라 기대하며... ^^
차를 주차시키고 난후 300여 미터를 걸어가면 바로 크루즈를 탈수있는 선착장이 나오게 된다.
그냥 우리나라의 조그만 여객선 터미널 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
.
.
.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각각의 크루즈 회사들의 매표소가 눈에 띄는데
내가 미리 예약했던 회사는 바로 사진에 나와있는 RED BOAT CRUISES 라는 회사...
오후 12:25분에 출항하는 1시간 45분짜리 투어이다... 가격은 60불... ^^
전날 미리 티아나우 i센터에서 예약한 바우쳐를 들고 티켓 수령을 한뒤 선착장으로 나가기로...
참고로 렌트카 여행이 아닌 사람들은 퀸스타운이나 티아나우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투어를
신청하면 되는데 퀸스타운 출발은 205불, 티아나우 출발은 127불 정도...
(2006년 11월 및 Great Sights 라는 버스투어 회사의 가격기준)
.
.
.
티켓팅을 하면 저렇게 플라스틱으로 된 보딩패스를 주는데 저걸 배에 오르기전 건네주면 된다.
아... 글구 오른쪽은 시간이 점심때라 스낵팩 티켓까지 같이 구입을 했었는데
워~~ 가격은 엄청시리 비싸고.. 맛은 그다지... 별루 비추~ -.-;;
.
.
.
선착장으로 나가면 승무원이 4번 부둣가에 있는 배를 타면 된다고 해서 나가보니
바로 사진에 보이는 4번 부두에 'LADY OF THE SOUNDS 호' 라는 배가 정박해 있다.
이곳 밀포드 사운드에는 크루즈 투어도 여러 회사가 있고 또한 여러 방식 및 옵션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큰 회사인 RED BOAT 와 Real JOURNEYS 라는 회사가 유명하며...
대부분은 2시간 내외의 투어를 하는 상품이지만 (투어코스는 다 비슷비슷~)
각각 배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수 있는 Overnight Cruise 라는 상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해볼만한 투어일 것 같기도 하다. ^^
.
.
.
한쪽편에 따로 정박해 있던 Real Journeys 소속의 배
이 배가 아마 Overnight Cruise 에 사용되는 배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
.
.
.
일단 5번 부두에 있는 배가 먼저 출항을 하게 되어 승객들이 탑승을 시작하는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한국사람들....
그렇다... 밀포드 로드에서 만났던 그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었던 것인데
하마터면 저 배에 같이 오를뻔 했을거라는 생각에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쉬고... ^^;;
.
.
.
5번 배를 먼저 보내고 20분쯤 지나자 드디어 내가 탈 4번 배에도 승선이 시작되었다.. ^^
일단 객실 내부를 휘~~ 둘러보고...
참고로 이 배에는 단체관광객이 없고 모두 나처럼 개인 관광객들 밖에 없어 승객이 그리 많이 않았던~
.
.
.
조타실에도 잠시 기웃~ ^^
.
.
.
선실 한켠에 보면 밀포드 사운드에 관한 설명과 각각의 운항 포인트를 표시한
간단한 지도가 배치되어 있는데 오~~ 그 이름도 당당한 KOREAN 이 눈에 띈다..
그러나... 왜 하필 순서가 젤 마지막인지... 것두 CHINESE 보다 뒤에 있다니... -.-;;
그래도 일단 한국어 팜플렛이 있다는것에 만족하고.. ^^
이 배에서 저 한글 팜플렛을 꺼낸 사람은 나밖에 없었던 걸로... -.-;; 하긴.. 동양인이 나혼자....
.
.
.
간단하게 객실을 둘러보고 갑판위의 풍경은 어떨까 하고 갑판위로 올라가 봤다.
사진 왼쪽에 있는 가방 뒤지고 있는 사람은 영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것 같았고
갑판 뒷쪽 젤 오른쪽에 검은 잠바를 입은 친구는
유일하게 밀포드 사운드에서 본인사진을 있게 만들어준 친구... ^^
혼자서 어설프게 카메라 들고 셀카 찍을려고 폼을 잡고 있으니 다가와서 직접 찍어주더라는.. ㅎㅎ
사실 아까 객실 사진에서 봤던 승객 몇명과 지금 갑판위에 올라와 있는 4명을 합해
이번 배에 오른 승객은 총 10여명 정도 밖에 안되어 보다 널널하고 편안한 투어를 할수 있었다.
아까 먼저 떠난 5번 배와는 상당히 대조적~ ^^
.
.
.
배의 갑판위에 올라서서 밀포드 항구 주변 선착장을 바라다 본 모습~ ^^
.
.
.
자~~ 드디어 출항이다~~ ㅋㅋㅋ
이제부터 슬슬 웅장한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들을 감상해 보실까나? ^^
.
.
.
'밀포드 사운드'에서 사운드(Sound)라는 말은 '소리' 가 아니고 '협만(峽灣)' 이라는 뜻인데
골짜기 협+물굽이 만...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골짜기를 이루는 물굽이..라 해석이 된다. ^^;;
난 처음에 밀포드 사운드가 어떤 곳인지 모른체 사운드..라는 단어가 있길래..
밀포드 라는 곳에 가면 신비로운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곳...인줄 알았다는... -.-;;
암튼... 이곳 밀포드 사운드의 지형이 상당히 독특한데
남극에 가까운 빙하들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주변에 있는 높은 산들이 수직에 가깝게 잘려나가
그 골짜기 사이로 해안선이 형성되어 지금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피요르드' 하면 북유럽 노르웨이의 '송네 피요르드'를 많이 떠올리는데
그곳과 비슷한 자연 환경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노르웨이의 송네 피요르드 역시 빙하에 의한 피요르드 해안이 생겨났듯이
이곳 밀포드 사운드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이러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노르웨이는 북극의 빙하, 뉴질랜드는 남극의 빙하라는 점... ^^
.
.
.
사실 이 지도는 Real Journey사에서 운영하는 크루즈의 운항 코스를 나타낸 지도인데
Red Boat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의 똑같은 코스~ ^^
점선을 따라 협만사이를 운항하게 되는데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된다.
각 번호별 포인트로 다가갈때는 선장이 직접 설명도 해주고... 하는데....
역시 어설픈 영어 실력은 여기서 다 뽀록이 나더라는.. ㅠ.ㅠ
걍~ 한국어 팜플렛 보고 혼자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멋쩍게 알아듣는척~ ㅋㅋㅋ
.
.
.
배가 항구를 서서히 빠져나와 처음으로 다가간 곳은 위의 지도상 5번 포인트...
바로 보웬 폭포 (Bowen Falls) 가 있는 곳이다.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인상이 깊었던 곳이었는데
특히 역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폭포의 규모와 수량이 엄청나다는 것이 특징... ^^
.
.
.
갑판 뒷쪽에서 바라본 풍경
주변의 산들이 첩첩산중? 겹겹이 둘러싸인 모습들과 구름들이 장관을 연출해 준다.
.
.
.
거의 수직으로 깎여나간 산의 모습에 그 앞 해안가를 지나가는 크루즈선 두 척~
사진상 크루즈 선박의 크기를 감안해 볼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것이다.. ^^
.
.
.
다시금 크고 작은 폭포가 있는 곳들을 지나...
.
.
.
깎아지른듯한 절벽 해안가쪽으로 가까이 가면서 그 절경을 한눈에 담아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
이런 절벽 해안가를 보면서 울나라 남해안 거제도의 해금강이 잠시 생각났는데
그 규모면에 대해서는 감히 비교를 할수가 없었다는.... -.-;;
.
.
.
여기도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다 볼수 있는 곳~ ^^
바로 지도상 8번에 위치한 요정들의 폭포 (Fairy Falls)
비오는날 햇빛이 나면 무지개를 쉽게 볼수 있는 곳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는데
아쉽게도 이날 무지개는 보지를 못해 요정들은 못봤음.. ㅋㅋㅋ
.
.
.
선장님이 특별히 적은 승객들을 배려해 배를 폭포 가까이로 다가가게 해준다.. ^^
.
.
.
드디어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의 반환점인 데일 포인트 (Dale Point, 11번)
이곳에서 배는 이 주변을 한바퀴 돌고 다시 선착장 방향으로 선수를 돌려
협만의 반대쪽편으로 운항을 하기 시작했다.
데일포인트는 지도상에서 봤을때에도 알수있듯이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봤을때 밀포드 사운드가 시작되는 지점이라 볼수있으며
이곳이 곧 넓은 바다에서 좁은 협만으로 들어오는 밀포드 사운드의 입구가 되는 곳이라 한다.
.
.
.
반환점인 데일포인트를 돌아 다시금 협만쪽으로 향하면서.... ^^
.
.
.
군데 군데 이렇게 조그맣게 흘러내리는 폭포들도 많이 보이며....
.
.
.
때로는 그 규모를 알수 없을만큼의 긴~ 폭포도 눈에 띄기도 한다... ^^
.
.
.
막간을 이용해 선장님이 항해하시는 조타실을 잠시 찍어봤다. ^^
다행히 승객이 적어서 그런지 조타실에 직접 들어가도 아무말 하지 않고 어떤 승객은
직접 선장님께 밀포드 사운드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며 서로 농담따먹기까지.... -.-;;
.
.
.
오호라~~ 여긴 바로 씰록 (Seal Rock)...
말 그대로 물개들이 서식하는 바위라고 보면 되는데... 일단 물개 대신 펭귄을 먼저 보게 된다.. ^^
바위 위에 쪼매난 펭귄 한마리 서있는 모습이 보이는지? ㅎㅎㅎ
.
.
.
배를 조금 더 가까이 붙이니 드디어 물개 한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근데 이넘은 손님들이 왔으면 좀 반겨줘야지... 잠만 자냐? -.-;;
자고 있는 물개를 열심히 깨워볼려고 했으나 묵묵부답이길래 하는수 없이 다시 배를 돌려야만 했다.
.
.
.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 사진으로 봐선 실감이 안나겠지만
직접봤을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그 물튀김이 전해질 정도였으니...
.
.
.
암튼.. 그렇게 흘러내리는 폭포를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장님이 마이크에 대고 뭐라뭐라 말씀하시더니 배안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전부
배의 선수 (앞머리) 쪽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승객이라 해봐야... 10여명 정도... 글구 빨간옷 입은 두사람은 승무원.... ㅎㅎ
.
.
.
사태를 파악해 보니 선장님이 저 폭포 바로 아래에 까지 배를 몰고 갈 모양인것 같다.. ㅎㅎ
오~~ 말로만 듣던 폭포수 샤워를 하러 가는것이다냐? ㅋㅋㅋ
.
.
.
크아~~~ 선장님의 배 컨트롤 하는 기술이 상당하다....
절벽 바로 앞에까지.. 글구 폭포를 시원스럽게 맞을수 있도록 최대한 가까이 배를 붙이는데..
다들 신났다... 자기 옷이 젖는줄도 모른체 폭포를 한껏 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아~~ 퀸스타운 마지막날 감기만 안걸렸어도 나도 카메라 놔두고 폭포 맞으러 가까이 갈건데..
하면서... 사실 난 저 앞에까지는 가지 못하고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보는것으로 만족해하며..
.
.
.
그렇게 잠깐 동안의 폭포수 샤워(?) 를 마친 뒤...
선장님은 다시금 조용히 배를 돌려 선착장 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
.
.
역시 이곳의 날씨는 변화무쌍... 그 많던 구름이 슬슬 걷히고 다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
.
푸른하늘 아래 해안가 절벽 꼭대기 부분에 걸쳐 있는 하얀 구름들은 정말 인상적이다.
.
.
.
마지막으로 17번 위치인 해리슨 코브 (Harrison Cove)에 잠시 정박했는데
이곳은 수중 해양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한곳...
크루즈를 하면서 해양박물관 관람 옵션을 추가하려면 24불을 따로 지불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은바 그다지 볼것은 없다고 하길래 난 그냥 Pass~ ^^
이곳에서 이전 타임의 크루즈에서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온 승객들을
우리 배에 몇명을 싣고나서는 다시 선착장 쪽으로 출발을 했다.
.
.
.
밀포드 사운드 (Milford Sound).... 비록 노르웨이의 송네 피요르드에는 가보질 못했으나
학창시절 지리시간... 머리로만 외웠었던 피요르드 지형의 장관들을 내눈으로 직접 보니
그 거대함과 웅장한 자연의 모습에 정말 입을 다물수 없었던 곳이었던것 같았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 밀포드 사운드는 꼭 한번 들려야 할곳중 한 곳...
가는 길이 좀 험하고 어렵긴 해도.. 시간내서 꼭 다녀오기를 권해본다~ ^^
그만큼 새롭고 많은 것을 볼수 있고 그 풍경이 한동안은 잊혀지지 않을듯.... ^^
.
.
.
첫댓글 부럽네요,,, 잘보고갑니다^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대단해요.*^^*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술입니당,,,,빨랑 가고 잡다
얼릉 다녀올수 있기를..... ^^
저 큰 폭포물 맞으믄.. 10년 젊어진데요..ㅋㅋ 그래서 저도 달려갔었어요..하하하하...ㅡㅡ;;
아.. 저두 감기랑.. 카메라만 아니었다면.. 한번 맞아봤을건데.. ㅎㅎ
가보지 안아도 가본것 같은 착각이.... 설명과 사진이 적절해서,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또 글 올려주세요^^.
넵.. 잼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메라를 어디를 들여다대도,, 작품이네요..아효..멋찌당!!
정말 멋진곳이져... ㅎㅎ
밀포드사운드를 목표로 북섬에서 이동했는데..중간에 가다 포기했는데..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보니..시원하네요.. 정말 잘 보고 갑니다...
밀포드를 목표로 북섬에서 남섬으로 이동하셨으면 꼭 가보셔야 했을것 같은데.. 저까지 아쉽네요... 암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밀포드 사운드..정말 멋졌었는데..저 '폭포수 샤워'한 그 폭포가 스털링 폭포죠(아싸, 나도 아는 척~).나이아가라랑 높이가 비슷하댔나~~ 너비가 아니라 높이가~~ㅋㅋ 제가 찍은 이곳사진도 한번 보여주고 싶네요. 그 한국인 박시글대던 배들의 풍경은 어떤지 비교해보시라고~ 독사진 찍는데 주변가득한 말레이시아 인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