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겠네여...그럼 다음편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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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9 ray 08/22 59
시선...
시선...시선...시선......
주위의 열기, 소란스러움, 음악소리, 사람들의 쭉쭉 내뻗은 손길...연습장 안 그 무엇도 소희를 현실, 그 곳에 잡아두질 못했다. 그녀의 모든 감각은 줄곧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 시선에 쏠려, 결국엔 그 시선의 진원지를 보게 되고 만다. 그를 처음 보았을때, 그 쏟아지는 비속에서 갈증을 시키고 있던 그녈 바라보는 시선에 눈길을 돌렸을 때...그녀는 요정이란게 존재한다면, 그를 그렇게 불러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찢어진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 어깨 까지 내려오는 검은 색 머리카락...어디에서도 요정 그 비슷한 느낌도 나지 않았지만 왠지 그에게선 바람의 향기가 났다.
머리를 세차게 흔드는 그녈 단원들은 잠시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모두들 다시 연습에 열중하기시작했다.사실 그에게 걸어가서 '왜그러냐?'라거나 "그만둬'라는 단어를 말한다면 그 시선이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선, 그녈 감싸안아주고 보듬어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그시선...그런 시선이 얼마만이었을까......소희는 자신이 그 시선에 '길들여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길들여지기...벗어나야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린왕자'가 자신을 떠나고 나서 '그'의 그 '황금빛 머리카락'를 연상 시킬 모든 것을 없애지 못 할 것이라면 시작따위 하지않는 것이 낫다.
그녀의 검푸른 머리카락, 그녀의 하얀 턱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땀방울, 쉬는 시간 꺼내드는 은빛 케이스, 그녀의 손가릭 사이에 조용하게 향기를 내고 있는 버지니아 슬림, 간혹 보여주는 미소와 웃지않는 눈......
'왜 웃지않는 걸까...?'그녀의 웃는 얼굴,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이 민휘의 가슴 속에서 숨쉬고 있었다. 그녈 쫓는 자신의 시선이 실례라는 것은 알고있다...그녀가 자신의 시선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도...'댓쉬도 못해보고 거절인건가?'
슬며시 웃음이 났다.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다시금 현실로 돌아온 민휘는 키보드에서 손가락을 떼고 시계를 보았다. 11시 오랜만에 일찍 들어갈 수 있겠단 생각으로 그는 짐을 챙겨들곤 연습실을 나섰다. '배도 고픈데...어디가서 우동이라도 한그릇 사먹어야겠다...아님 형들이랑 간만에 회식이라두 할까......'그가 사무실을 나와 아직도 시끄러운 거리의 사람들 사이로 뚜벅뚜벅 걷기 시작할 때 쯤, 그는 싸구려 불빛아래서 피어오르는 하얀, 마치 그 주위의 모든 소음을 삼켜버릴듯 고요하게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에 자리에 멈춰섰다. 6월 초여름, 살며시 불어오는 밤바람에 옅은 향, 그녀의 체향이 실려있었다. 민휘는 바람을 따라 그녀에게 다가섰다.
길게 흘러내려온 머리카락, 알싸하게 풍겨오는 술내음, 긴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연기와 버지니아 슬림의 향훈......
"술...먹었어요?"
그의 음성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녀는 얼굴을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나...비싼 술 좀 사줄래요? 싼 술로는 술이 안취해서..."
그녀의 반쯤 감긴 눈...끝도 깊이도 알 수없는 바다와 같이 슬픈...그녀의, 눈......
"가요...가까운데 괜찮은 술 집 알고 있어요."
웃는 그녀의 얼굴과 울고 있는 그녀의 눈......
릴레이 소설 걍 접어 버릴까도 했지만....
그래도 끝내 볼랍니다!!!!!!!!!!!!!!!!!!!!!
많이 읽어 주시면 고맙구염...
뒤에 내용은 자유입니다.....
상상하신대로 써주시기 바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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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11 ray 08/31 88
우~~~짱아 미워~~~~
이렇게 싸움 붙여놓으면 누구보구 수습하라는 거냥...-_-++
우워어어어어어어~~~~
연습실은 누구하나 미동도 하지않은 채 두사람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나 때문이다...'민휘는 짧디 짧은 이 문장만을 되내이며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하는 지 자신도 눈치만 볼 따름이었다. 하지만 서로에게 귀중한 시간을 이리 낭비할 수는 없는 일, 민휘는 크게 한 호흡을 쉬고는 두사람에게 다가서려했다.
"자자...둘다 눈빠지겠어,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어떨까...
두사람만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다들 자기 시간이 있는 데......"
살며시 웃음 지으며 그 둘에게 너스레를 떨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제이였다. 그의 말소리에 지원이나 소희, 두 사람다 주위의 사람들이 멈춰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멋적은 듯 지원은 시선을 돌렸고, 소희 역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는 데..."
사람과 나쁜 감정 쌓아두는 게 싫은 소희는 언제나 먼저 잘못을 시인했다. 단, 자신이 잘못한 경우에만 해당하는 일이지만......
"아닙니다. 저도 그리 썩 잘하지는 못했는 걸요..."
소희의 사과에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말이 나오는 지원이었다.
"음...좋아. 자, 다들 연습들 시작하자구!
그리고 소희는 늦는 일 없도록하고......"
마지막으로 이 일의 시발점이 된 사건에 대해 한마디 집는 제이의 말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들릴 만큼 컸다. 지원에게도 충분히 들릴만큼...결국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은 척했지만 '고용자'의 맘을 풀어주려는 제이의 의도였다. 같은 무대에 서게 되겠지만 자신들은 그들에게 고용된 백댄서에 불과하니까...소희는 그가 꽤나 너구리같은 면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그럼 처음 부터 다 보고 있었단 말인데...왜 그 때까지 가만히 있었단 말인가......?
단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비오는 듯 땀을 흘렸으며 연습실은 시계의 초침이 멈추었다 흘러가듯, 굴러가기 시작했다.
민휘는 잠시 멍하니 상황을 지켜보다 성혁의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처음 봤을 때 부터 느낀 거지만 확실이 깔끔한 사람이다. 일처리, 매너, 지금의 사태수습까지...
어른다움이란 저런 걸 말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민휘는 잠시 놓혀버린 소희를 찾았다.
'어...?어딜....'
소희 모습은 연습실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연습실 문이 삐걱거리며 흔들리고 있었을 뿐......
"성혁이 형, 나 잠깐 음료수 좀 먹구 올께!"
"너! 땡땡이치는 거 아니지?!
올때 내것두 사와~~~~빠워에이드 알쥐~~~~?"
민휘는 싱긋 웃으며 소희를 찾아 나섰다. 어제도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았는 데, 오늘도 소희의 일진은 그다지 좋다구 할 수는 없었다. 어디서인가 그녀가 어제처럼 슬프고 깊은 눈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민휘는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소희는 터벅터벅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안무 콘티는 다 짜여져 있었고 지금 연습실에 그녀가 없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옥상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제 6월은 뜨거운 햇살을 내비취며 대지를 볶아데고 있었다. 뜨거운 기운이 '훅' 하고 소희를 덥쳐왔다.
덥다...더무나 더웠다...
언제나 처럼 세상은 곳곳에 함정들을 숨겨 놓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도.
'내가...미쳤지.......'
그녀는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그다지 친구가 많지 않다 하더라도 그 밤 자신을 위해 뛰쳐나올 친구 한둘 정도는 소희에게도 있었는 데, 버스를 30분이나 타고 돌아와 나타날지 아닐지도 모를 그를 기다린 건 도대체 왜 인지...
그녀는 머리가 다시 지근거리는 것을 느끼곤 담배 케이스를 꺼내 들었다. 옥상 난간을 뒤로 기대곤 담배를 입에 문 그녀는 몸을 한 것 뒤로 졌혔다. 이대로 조금만 더 하면 저 파란 하늘 위로 떨어지겠...
"볼때 마다 위태롭군..."
듣기 좋은 저음의 목소리, 그 소리가 자신을 감싸앉자 그녀는 깊은 숲속, 싸아하니 깔린 안개 사이에 서 있는 느낌이 들어다.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아니, 들고 싶지 않았다.
"선탠이라도 하려는 건가...?"
웃음이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에 몸에 남아있던 짜증들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어릴 적에 제일 좋았던 동화들은 주로 왕자님들이 나오는 동화였죠...백마를 탄 기사가짠 하고 나타나서 어떤 어려운 일이든 다 해결하는 그런거......
그런 동화를 읽을 때마다 기도했어요, 나타나길 나에게도 그런 왕자가 아니, 왕자가 아니라도 누군가 도움을 줄만한 그런 사람이 나타나서 내 손을 잡아 주길..."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그녀가 바라보는 파란색 배경위로두 줄기의 하얀 새들이 서로를 감싸안으며 날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왜 자신이 그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이런 정말 이상해 지고 있군...진짜 정신 병원에라두 가봐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그런 귀찮은 생각으로 소비하기 싫다는 생각에 소희는 다시 짜릿한 하늘의 감촉에 몸을 내 실었다.
"그럼,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건가?"
살콤히 불어오는 바람처럼 그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그녀의 눈 앞에 커다랗고 강인한 손, 제이의 손이 보였다.
이런 순간에 웃음이 나는 이유는 무얼까......?
"지금 그 손이 필요한 순간은 아닌 것 같지만, 잡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그의 손을 잡고 몸을 바로 새운 소희는 간만에 '웃음'을 지어보였다. 따뜻했다. 그런 그녈 보며 제이는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정소희, 웃음은 바로 그렇게 짓는 거야."
싫지 않은 충고, 싫지 않은 목소리, 싫지않은 손...
싫지 않은 사람이다.
다시금 소희는 자신의 생각에 놀라워하며 옥상 문을 향해 걸음을 띄려 할 때, 그녀는 낯설지 않은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지...?'
무언지 알 수는 없지만 지워지지 않는 느낌, 하지만 싫지도 않은 어렴풋한 느낌에 고개를 꺄웃둥 한 소희는 자신의 걸음을 마져했다.
"넌, 음료수 공장에 갔다왔냐?!!"
성혁의 목소리에 민휘는
"어?...어...미안..."
"머냐, 음료수도 없잖아...이민휘 어떻게 된거야...?
너 오늘 꽤나 멍한게...어디 아픈거 아니야?"
"어? 아니..."민휘는 슬쩍 웃음 지어보였지만 성혁을 속일 수는 없었다.
"오늘 쉴래?"
"아니, 잠깐 좀 앉자서 쉬면 괜찮을꺼야.."
"그럼, 오늘 빨리 끝내고 가자...안좋아보여..."
"고마워..형"
민휘는 연습실 구석에 앉아 정면에 보이는 거울을 봤다.
거울 속에 자신이 그 눈동자에 자신을, 자신의 눈 속에 다시 거울 속에 자신이 그렇게 계속 반복되어 비춰졌다.
착각...
착...각...
'...잡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민휘의 가슴 속 깊이에서 울리던 피아노의 현이 굵고 깊게,이른 봄 살며시 내리는 이슬비처럼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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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12 ray 11/10 26
-_-;;;;
거의 2달만에 쓰는 거군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민휘랑 소희랑 제이가 불쌍해서리...
밤마다 꿈에 나와서....
하여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당...
다른 분들 아무나 쓰시고 싶으신 분들 스토리 연결해서 쓰시면 되구염...
수능끈나면 짱아두 돌아 올때니...
그때까지 밀고 나가보기로 했습니당...-_-;;;
지난 스토리는 말해드리고 싶지만...
저의 낮은 타자 수와 게으름땜시 넘어가기로 했습니당...
용서를....ㅠ.ㅠ
그럼...시작합니당...
겉보기에도 음산할 것같은 건물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마저도 삼켜버리는 지 그 안은 너무나 조용해 아무 도 살지 않는 것만 같았다. 깨끗한 바닥 위를 터벅거리며 걷고 있는 소희만이 그곳에 존재하는 유일한 사람인양...소희는 긴 복도를 지나 그 끝에 빼꼼히 서 있는 비상계단의 문을 열었다. '삐-걱' 음산한 소리가 건물 내부에 울려 퍼졌다. 그 음침한 소리안으로 소희는 한 발작 걸음을 들였다. 새벽 3시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그 곳은 어둠만이 깊게 깔려 옆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빛만이 그녀의 눈을 밝혀주었다. '찰칵' 고요의 심부를 꾀뚫는 금속성의 소리와 함께 찰나의 빛이, 이 곳을 떠난 사람들의 마지막처럼 타 올랐다. 길고 얇은 담배가 불을 머금은 소리가 잠시, 한순간 환히 빛나던 비상계단은 금새 다시 어둠으로 휩쌓였고 소희가 빨아 들이는 작은 불꽃만이 살아 숨쉴 뿐이었다. 그 작은 창문에 기댄 소희는 밖에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시 눈을 돌렸다. 어느 사이에가 들어온 구급차는 흰옷을 입은 사람들에 둘러싸여져 있었다. 씨끄러운 사이렌 소리를 왜 듣지 못하였을까...? 소희는 잠시 의문을 가졌으나 금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까만 밤 하늘, 이 세상 전부를 집어 삼켜버릴 그 어둠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엇다.
'이래도 되는걸까......?'
이제 첫 공중파 방송 출연까지 일주일도 남지않아 연습실은 다가올 무대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뒤섞여 약간은 들뜬 분위기 였다. 이미 앨범은 내놓은 상태였고 라디오와 케이블에선 그들의 노래가 간간히 들렸으며 거리를 지나면서 들리는 그 익숙한 음색에 소희는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래곤 했다. 그렇게 막바지에 다 달았지만 왠지 기분이 나지 않는 소희였다. 요 몇일 그녀는 알 수 없는 허전함에 우울한 기분을 떨굴수가 없었다. 언제나 처럼의 일상임에도 그녀의 허전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왜일까...? 어렴풋이 원인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녀의 머리는 그것을 애써 외면하려는 듯, 몇일째 소희는 그 잡힐듯 안 잡힐듯한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쯤, 연습실 한켠에서 들리는 소리에 소희는 고개를 돌렸다.
"싫은데요..."
담담한듯 하지만 꽤 큰 목소리로 보아 상당히 격양된 감정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연습실의 모두가 그 곳에 시선을 멈추는 것을 소희는 느낄 수 있었다. 예의 그 상큼하고 깔끔한 표정도 약간은 어리숙하던 맑은 목소리도 밝게 웃음짓던 눈동자도 그녀가 기억하던 그의 모습, 그 어떤 것도 그녀는 볼 수 없었다.
"민휘씨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아 쉬라는 건데..."
제이가 말을 맺기도 전에 민휘는 다시 말했다.
"싫다고 했지않습니까?!"
확실이 느껴지는 감정. 소희는 놀란채 민휘를 바라보았다. 연습실의 단원들이나 성혁이나 지원 역시 놀란 표정으로 민휘를 바라보았다. 언제나의 민휘가 아니었다. 제이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금새 본래의 표정으로 돌아와 민휘를 쳐다 보았다.
"이민휘씨, 연습실에선 제가 지휘자입니다. 잊으신건 아니겠지요. 제가 보기엔 지금의 민휘씬 연습을 해도 전혀 소용도 없을 뿐더러 다른이들에게 피해만 줄뿐입니다. 연습실에서 나가 주시죠."
깍듯한 존댓말, 모노톤의 목소리가 웅성거리던 연습실을 금새 잠 재웠다. 그 침묵을 깬건 지원이었다.
"민휘야, 나가서 바람 좀 쐬는게 좋겠다."
과묵한 지원의 목소리에 민휘는 제이를 쳐다보던 눈길을 멈췄다.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줄곳 민휘를 보고 있던 소희는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던 민휘와 눈이 마주쳤다. 그 투명한 눈동자가 잠시 고정되던 그 순간이 그녀에겐 억겹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녀와 마주친 순간 크게 열려진 동공사이로 그녀는 빨려들 것만 같았다. 그 한 없는 깊이 속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슬픔...몰아치는 분노...금새라도 한방울 똑하고 떨어 뜨릴것만 같은 그의 아픔. 하지만 그도 잠시 고개를 돌리고 다시 문으로 걸어가는 그의 행동에 그녀는 내쳐지듯 그의 눈을 빠져나왔다. 문이 열리고 닫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자신이 그동안 외면하던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연히 깨달을 수 있었다. 깨달음과 동시에 느껴지는 그 찌르는 듯한 아픔에 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 다시 소란스러워진 연습실의 모습에 제이도 이번엔 어쩔수가 없는듯 헛기침을 하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다들 저녁먹고 다시 모입니다. 8시까지 늦지말고 오세요."
말을 마치고 돌아선 제이는 연습실을 눈으로 훑었다. 하지만 그가 찾는 소희의 모습은 연습실 어디에도 없는 것을 안 그는 쓴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쓸떼없는 신경전...알고있다. 이럴수록 지치는 건 나라는 거 그는 나에게 신경도 쓰지않을 꺼라는 거 알고 있지만......'
민휘는 자판기를 향해 크게 손을 휘둘렀다.'쾅'하는 소리가 자신의 귀까지 얼얼하게 들렸다.
'잡고싶다. 아니 손내밀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했다. 넘어진 그녈 일으킬수 있는 것도...그녀의 그 강인하고도 여린 팔을 붙들 수 있는 것도...흐르는 눈물에 키스 할 수 있는 것도......'
"그렇게 해선 안 다치는 거 알죠...?"
등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민휘는 흠짓 놀랐다.
"뭣 좀 마실래요...?"
"......괜찮습니다."
땀에 젖은 민휘의 머리카락이 그의 숙인 고개위로 힘없이 떨궈져 있었다.
'쓸어올려주고 싶다...그의 단아한 이마와 그 아래 흐르는 그의 눈동자가 지금 어떤 색일지...보고싶다...'
그들 사이에 침묵이 강처럼 오랜 시간을 흘렀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그렇게 땀에 젓은 채 있으면 감기..."
"기대해도 되는 겁니까...?"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그녀의 말을 잘랐다.
"무슨...?"
민휘는 몸을 돌려 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녀 보다 키가 큰 그가 약간 눈동자를 아래로 내려 그녈 쳐다보았다.
"이렇게 나 쫓아나온거, 조금은...기대해도 되냐고 묻는 겁니다."
아까와는 다른 약간은 웃음 먹음은 눈동자...하지만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눈빛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역시...안되는 거로군요......"
물방울이 떨어질 것같은 그의 목소리에 소희는 또다시 가슴이 아파왔다. 민휘는 고개를 들곤 연습실로 향했다.
"미안해요...지금 내가 한말 그냥 잊어버리세요..."
애써 웃음끼 있는 목소리를 내려는 그의 모습에 더 서글펐다.
'말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다시는......'
성큼성큼 걸음을 띄는 그의 뒷모습에 소희는 입을 열려고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않았다.
"나..."
그 작은 목소리에 민휘는 걸음을 멈췄다.
"나, 아직은 잘......하지만 민휘씨의 시선이...
그리웠던 것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고마워요."
엷은 목소리...다시 발걸음을 띄는 그의 뒷모습을 소희는 줄 곳 쳐다보았다.
"야! 너 또 여기있냐..."
익숙한 목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어둠이 잠겨있던 그 곳은 '딸칵'하는 짧은 손놀림 하나에 환하게 불이 켜졌다. 눈 부심에 그녀는 한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민정화, 가서 잠이나 자지 난 또 왜 찾냐...?"
투정부리는 듯한 목소리...살며시 웃음이 났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투정부려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는 소희였다.
"너 이렇게 궁상떨고 있을꺼 알고 왔지. 밥 먹었냐?"
"지금 몇신데 밥타령이야?"
"나 무지 배고프다. 너 먹을꺼 가진거 없냐?"
"쯧...어째 그렇게 궁핍하게 사냐...레지던트나 돼서는..."
"쓸때 없는거 묻지마라. 어머니는 어떠셔?"
"항상 그렇지 뭐...알잖아...그 병이 낳는 병도 아니고..."
"하긴......"
"가자, 병실에 과일 좀 있는데 그거라도 괜찮지?"
"당연하지!"
소희는 담배를 끄곤 아쉬운 듯 창문을 바라보았다.
'정소희, 너 지금 잘 살고 있는거니......?'
++++++++++++++++++++++++++++++++++++++++++++++++++++
드디어 뭔가 스토리가 진행되는거 같지 않습니까...
어쨌든 잼있게읽어주시고염...
소설방 활성화의 일환으로 릴레이 소설 제목을 공모 함다.
(사실...내가 짓기 싫어서리...-_-;;;)
릴레이 설 읽어주시고염...
좋은 제목있음...소설 감상방에 올려주세염...
이유도 써 주시면 더욱 감솨~~~~~~^^;
그럼...언제 올릴지 모르는 담 편을 기대하며...
이상 허접 게으름 신공의 레이짱이었슴당...-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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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13 ★짱아★ 02/14 31
진짜 다시 쓰기도 민망하쥐만 -_-
지난 줄거리는 그냥 읽어도 아실수 있을껌다..(사실은 제가 게을러서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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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배나 채우자던 말은 어디 갔는지 둘은 벌써 꽤 많은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이렇게 술 마셔도돼? 나 때문이라면 그만 마셔..나 혼자서도 잘 마시니까"
"그 얼굴로 하는 말치고는 참 같잖다...술이나 마셔"
알아버린걸까? 언제나 알고 있었으니까...
"정화야..나 이상하지?"
"니 입으로 말하고 싶을때 말해...난 요새 뇌가 녹아 버렸는지 아무 생각 없이 사니까.."
"남자야....예상했었냐?"
"남자때문에 얼굴이 그정도면..중증이군...내 진단은 켄서야.."
"모르겠어...막막해....보고싶기도 하고...보면..너무 막막해져...그 사람은 맨날 날 절벽끝까지 데리고 가.."
그랬나보다....막상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고 생각했는데....이렇게 말로 설명할수도 있었구나싶었다..
그때 정화의 주머니에서 삐삐가 울려댔다..
"줴길....이놈의 인간들이 진짜 살인이 먼지 보고싶은건지...젠장....나 이렇게 조막만한 물건에 메여 산다..
오늘 얘기는 다음으로 이어서 하자..진짜 미안..."
"머가 미안하냐...그냥 가...술냄세나 안나면 다행이지.."
"젠장..몰라 널린게 메슨데 배째라고 하지 머.."
저만치 정화가 안보일때쯤...다시 한번 그가 비춰졌다..
'내눈에만 그가 비춰져...아주 슬퍼....가슴이 아파..'
병실에서는 아주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동생은 숨소리마져 죽이고 잠든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의 눈빛은 소희에게도 익숙한것이었다..
언제나 그렇게 바라만 봐주는걸로도 힘이되는...
"정화누나는?"
"호출받고 갔어.."
"엄마 잠들었는데...누나 술마셨어?"
"웅..근데 아직 모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