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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총사격/사냥/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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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엽기 시즌인데 생각보다 카페가 조용하네요. 사냥을 오래 하신 회원님들은
출렵을 하고 오셨더라도 매일 같은경우라 특히 쓸일이 없어서 그런신건지.. 그래도 저처럼
수렵활동 초기인 사람이나 시간이않돼 후기라도 읽으며 대리만족을 원하시는 보이지 않는
많은 회원님들도 필시 있으실것 같은데.. 저 역시도 그렇고요.. 해서 없는 글재주지만 허접
하나마 몇자 올려 보려 합니다..
총기: 덕일 '에라이~파이프 오공"
조준경: 헌터 3-9*42 (발광망선.족보없는 총포사 허풍용)
게임물: 장선생 한분.그외 비둘기 .어치.
뭐부터 쓰야할까..엽장에선 혼자 주저리 주저리 이런말 쓰면 돼겄다 했는데 막상 뜨오르질
않네요.. 12월14일 아침에 나가서 저녁까지 존나 뺑이 치고 한마리 잡고 왔슴다.. 끝.!!
이놈의 소풍병은 어른이 돼어도 가시질 않는지 금요일 저녁부터 낼 출렵 맘을 먹고있으니
머리는 '언넝 자자.. 낼 [견디셔] 좋아야 한다!' 하는데 몸은 설렘.~덩크를 계속하고 있다..
마누라는 애들 재운다고 맨날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혼자서 뭔일로 불끈거리는 이 욕정을
잠재우고 잠에드나..? 그날도 핸폰으로 애꿎은 본까페만 뒤적그리다 1시 30분 숫자를 어렴풋이
기억하며 잠이들었다..
"띨리 띨리~~" 6시 알람이 울릴것 같은 시각에 알람이 울리고 예의상 더 누워있자 해봐도
아니라는걸 알기에 물한잔도 않마시고 애들자고있는 안방문을 빼꼼~히 열어보고 나온다.
전날 차에 실어놓고 추울까봐 옷으로 덮어놓은 에라~이 파이프야를 따듯한 히터바람 맞으시라고
앞 조수석으로 고이 모셔드리고,맨날 나와 함께 산길 누비고 다니느라 고생하는 내 준중형급이라
하는 우리나라 유일무일한 급의 승용차 시동을 건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각.. 좀더 달리니
동녘에서 어슴푸레 산등이 보이면서 차 라이트도 지할일을 마치고 있다.
별량면을 지나면서 반사적으로 내눈은 우측논들을 훑어보며 스캔기능을 부팅한다..
부과 기능이. 요즘은 추수하는 농기계들이 겁나 비싸기도 하고 성능또한 더럽게 낳아져 문제라는
정보를 보낸다.. 맞다 .. 조수들도 먹을 곡물들을 쫌씩 남기면서 가야지 .... 나중에 또 .. 뭔 철새보호니
뭐니 하면서 쌀사다 논에다 또 뿌려주고.. 뭔짓이랴.. 예전에 아버님이 쓰시던 공삭?이 그립다.
고흥 엽장.. 얼마전 동호회 천년유골님이 그 멀리셔 다녀가셨다는 .. 그에 비하면 난 얼마나 행복인가..
10분이면 갈수 있으니.. 먼저번에 돌아본 고흥초입의 면들을 지나며 아침잠에서 깨어 먹이활동 하러
가기전 잠시 인생살이에 대한 고뇌에 빠져있는 비둘기아즘마들을 조준경에 몇번 담으며 가다보니 내대저수지 근처다..
앞전에 왔을때 논사이 개울천에서 꿩 울음소리를 들었던곳이라 찬찬히 마이 스캐너를 구역 집중관찰
기법으로 찍어본다.. 허나 아무 반응이 없어 차에서 내려 돌맹이하나 집어 던져보며 "나와라! 꽁아!
어디에 있냐? 쏘지도 못하지만 지금도 있는지 확인이나 하쟈.? " 하고 불러도 본체만체 한다..
아침부터 무시당하고 마을근처 농로를 가는데 아래 묘목밭에서 하얀 고양이가 날 힐끔힐끔 보며 곁눈질
하고 있다.. "오냐 그래.. 니가 내 팓맞좀 볼텨? 7m가량 .하탄예상,2cm상향조준, 고통줄이려 헤드샸으로
보내버렸다.. 저놈의 고양이들이 요즘 별로 할일도 없으면서 우리 꿩들을 다없애고 있는것 같아 주인없는
들고양이들은 없에줘야 한다여긴다. (그전에 싹쓸이 하는 엽총부터 조류의 사냥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한. 유조주 구제단(자가구제 제외), 수렵 감시단,, 이양반들 ! 감투쓰고 엽총들고 다니며 지역유지 꿩들은 다 담아가고 있다..
이는 지인이 활동하며 나에게 한 이야기다.. 정말 문제있고 우리동호회 회원님들의 출렵의욕과 사냥담의
자료가 비어가는 간접적 원인일 것이다.. 뭐든지 본연의 임무만 충실하면 된다는 말을 왜 않들을까.
각설하고 내대저수지근처 축사뒤 언덕을 오르다 좌측 비둘기가 몇마리 앉아있어 잡아 아저씨들 술안주나 드릴까?
하다가 유탄지점 주택같은것이 보여 그냥 오른다. 위에서 보니 잘못본거라 다시 내려와 한방날린다.. 50메타.. 비틀거리며
나무아래로.. 아래는 찔레덤불이라 '에이 못줍겠네..'하고 나오려다(집에다 사냥간다 않하고 일하러 간다 해서
얼마전 공짜로 얻어온 패딩이 찢어지면 않됌) 그래도 함 가보자 하며,소 사료용으로 한겨울에 '파릇 파릇'그리며 찬바람에
맥랑물결 치는 보리밭위를 뚜벅뚜벅 걸어간다.. 중간중간 소똥거름을 피한다고 DDR을 하며..
그순간..아차.. 떨어진 덤불속에서 장선생 두분 까투리 한분이 속사포처럼 허공을 향해 "나잡아 봐라!..에~효효효효~~"
하며 약올린다.. 흐미 ... 담에 오면 내 허접한 망원경으로 스캔한번 해야겠다..
약오르며.. 맞은편 언덕 양지바른곳에서 에어보충하려 길바닥에 총을 눕히고 열씨미 펌프질을 하고 있는데..
아랫쪽 묵은논에서 "꿔꿔꿔꿔.. 나 요있는데.~ " 하는 소리가 들린다..
' 니~ 그 있나? 나는 않보이는데?' 위로 전봇대가 있는것이 길이 있을거 같아 않그래도 등짝이 다 긁힌 내차를 풀숲으로
밀어 넣으며 가까이 갔다.. 허나 잡풀이 우거져 볼수는 없고 .. 조용.. 총을 들고 발치기..
않돼는거 나도안다.. 어디있냐? 니 날으는 자태나 보자.. 돌맹이 하나 던지니.. 푸시시시..또던지고.. 부서럭...부서럭..
에꿎은 어치 한마리 귀찮다고 나오고 장선생님들은 이네 A급 게릴라군이 돼어 투명술을 부린다..
'우째야 꽁을 잡지.?'.. 어느 시골마을 겨우네 한없이 뛰어놀며 손 발이 동상이 걸린줄도 모르던 한 어린이가 시간을 타고 현재
커져버린 풍선마냥 큰 덩치를 이끌고 투덜투덜 거리며 내려 온다..
시간이 11시30분.. 군청직원 결혼식이 있어 가서 고기나 실컷묵고 군관계자들에 얼굴도장이나 찍고 올까.?
먼저 왔을때도 생각보다 밥먹을때도 없고 해서 대충 끼니거리를 사왔으나 간식.. 냅다 순천시내로
달려간다.. 국도를 80으로 달리면서도 지나가는 논둑으로 고개가 돌아가고 있는 나..ㅎㅎ
오후에는 카페에서 소개된 두원면 쪽을 가본다.
가다보니 안면 일식도 없지만 천년유골님이 그려주신 한 폐교가 나온다.. 음.. 여기구나.. 또있나? 아님 아직 새주인이 않
왔나.. 쭉- 시선을 깔아보며 지나보지만 아무것도 없네.. 에휴.. 이래 가지고 뭘로 사냥기를 쓴다냐..
글들을 보면 :가다보니뙇! 이런것도 많이 나오던데.. 왜 나는 않냐오는겨..@!!: 없다.. 없어..
이러니.. 없으니 출렵기도 없지.. ㅠ
면소재지를 2분여 남겨놓고 시속70으로 좌측 논들을 보는데 이상한게 보인다. ('꿩 나왔구나! 들 생각하셨죠?
에이 아니에요..')왠 할아버지가 논구석에 자리를 깔고 웃통은 내복바람으로 좌정하고 있다.. 엉?
뭐지.. 사람인데.. 꿩 아니니 스치자 하는데 핸들이 돌아간다.. 다시보니 일하시는 할배..근데 왜 앉아있었을까..
그나저나 도닦는 할배 기좀 받아서 뭐가 될려나 하며 다시 달리는 바로 그때! 이번엔 우측 45메타 (흉고직경 12경급의
사시나무 바로옆) 밤색으 두툼한 물체에 흰목도리를 하고있는 장선생!!.. 얼핏스쳐간다.. 속도를 줄이며 리플레이하니 맞다.
오 호라~.. 왔구나.. 유턴 .. 자리를 보니 역주행자세라 다시 지났다 오면서 보니 약간이동.. 이번엔 차댈차리를 못찾아 또지남.
시간이 지체된것같다..이번엔 역주행자세지만 자리를 잡는다.. 헌데 .. 않-보-인-다.--
두번째에 거총했어야 함을 깨우치는 계기가 됐다..확인이나 하려 총들고 걸어가본다.. 여기 있었고... 이리로 갔을까.?
하는순간 오른발 세폭쯤 거리 풀속에서 푸드드득~ .." 에이. 이놈아! 니 눈을 뜨고다니나~ 감고 다니나?!.. 하며 뒷쪽 소나무
밭으로 들어가신다.. 눈길만 따라가면 뭐하냐..님은 떠난것을.. 에휴ㅠ
이번엔 두원면 관산리 마을에서 마을을 잇는 임도길.. 포인터가 참 좋다.. 어느분이 댓글로' 관산리쪽에는 좋은 포인터가 많아요'
하신것이 자꾸 리플레이된다..그래 이런곳이야.. 좌측으로 깨밭..우측으로 묵은밭.. 대나무밭.. 과수원 ...음~
하며 가는데 " 뙇!! " 말그대로 뙇! 이다...
좌측 자그마한 밭 경계쪽 .. 내 거리측정기(쓰발로므스키도 니코도 아닌 류가표 아이피스.렌즈사양 1.5 ,2.0..) 내몸에 빌트인된
내 눈. 오차율 +, - 25m를 나타내며 감으로 쏘라한다..
생각도 없이 반사적으로 D에발을 올린채로 거총 들이댄다..
내 거리측정기 정보는 믿을게 못돼 감으로 40메타정도니 약 상탄생각하고 십자선을 약간내리니 장선생이 몸을 움츠리며 둥글게 몸을 모은다.
"안녕하세요? 한참 찿았어예~"
"날..?! .. 와!?"
"와는예.. 모셔 갈라꼬 왔지예~"
"오 델.?"
"오데는요. 황천길이지요..~"
"그래..? 나는 아직 가기 싫은데..?"
"... 편하게 모셔 드리께요.. 1544도 데리고 왔어예.. 걱정 마이소.."
" 그래도 좀더 있다 가믄 않데까..?ㅠ"
" 뭐할라꼬예.. 번뇌 많은 세상살이 미련 두지 마시고 지가 편히 영면에 드시도록 잘 모셔 드리께요..!
걱정 하시는 후손들은 우리동호회 우수회원님들께 잘 보살펴 드리라 하께요.. 허니 그냥 몸만 오세요.."
".. 음.. 그려.. 구라면 쉽게는 못가고 1~2메타만 뻐티다 가께.. 니 .. 제데로 쏴라..이?!"
"하믄예.. 그 꼼짝말고 있으소.!"
그래도 이 선생님은 신의가 있는지라 일탄 받으시고 1메타 위로 나무기둥 사이로 오르며 내시선을 끌고 간다.. 나에게 그 멎있다는
"추적.."할수있는 즐거움 또한 주시더니 엎어져 있어 "수색.."의 맞까지 덤으로 주시고 가신다..
가슴속엔 가신(가요의 신)용필님의 빤쓰빤쓰가 연발 돌아가고 있었다..나에겐 합법적 수렵의 첫 수렵물이다..
해질녘의 햇살을 받을만한곳에 눕혀놓고 드디어 나도 인증샷이란걸 찍어본다.. (허당님의 촬영솜씨에는 어림없지만 잘나와라 하며..) 그래도 작지는 않아 이놈은 혼자사시는 (동호회원 붕어빵님 부랄친구분)지인 형님께 헌납했다.. 여러모로 많은도움과
조언을 주시는 분께 선사하니 "귀한꿩 귀하게 먹으께..!" 하시니. 나역시 뿌뜻함이 밀려온다...
느즈막이 밥값은 했으니 이제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읽으시는 분들도 너무길면 일하시는데 지장을 드리면 않돼니까...
고흥 어느면이라고는 않하지만 면사무소가 포획신고가 뭔지도 모르는 직원들이 있다.. 군에서 하는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래저래 포획신고는 했지만 공무원은 공무원이라는걸 느끼며왔다...
재주없는 글 길게써서 읽으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엽기시즌 공기총 회원님들이 꿩속에 파묻힌 사진을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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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구석 구석 돌아본다고 다니다보니 해변도로를 가게되고 나즈마한 언덕밭에는 소사료용 옥수수풀같은게 많아 마치 봄풍경 사진인듯 하드라구요..ㅋㅋ
천년 유골님덕에 길잡이가 됐습니다.. 담엔 아래쪽 세동리까지 가보려 합니다..
대단한 필력입니다 글쓴이의 내공이 묻어나는 잼있는 사냥괴담 잘읽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신나는 사냥을 하셨으면 합니다..
글솜씨가 좋네요. 잘보았습니다.
순천이시네요. 전 조례동입니다.. 담에 동출하시어 많은 가르침 부탁드릴게요.
읽는 내내 실실쪼개면서 읽었내요 재미 있습니다....소설 쓰셔도 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