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

[신영주]

2012. 8. 12(일) 비가 조금 왔지만 그러저럭 괜찮은 날씨

오늘은 국토체험 첫날이다.

가려고 했을 때는 너무 신났지만 막상 엄마 아빠를 못보게 된다니까 아쉬움도 생겼다. 암튼 마음을 다 잡고 버스에 올라탔다.

우리가 가는 곳은 성주이다. 수원에서 3~4시간 걸린다는데...이상하게도 졸리지 않다.

도착할 쯤 오대장님께서 미션을 내리셨다.

아차차!! 우리 조를 소개 안했네. 우리 조는 3조이다.

3조에는 김예지언니, 박소현언니, 윤수연언니, 남주현언니, 정혜원 언니. 그리고 나까지. 우리 3조는 유일하게 여자만 있다. 그래서 무척 좋았다. 암튼 첫 번째 미션은 김창숙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조사해오기이다. 그래서 우리 3조는 김창숙 선생님 생각에 방문했다. 김창숙 선생님은 독립운동가이며 유학자라고 한다. 정말 훌륭한 분이시다.

나는 기록이라서 그 내용을 샅샅이 기록했다. 두 번째 미션은 쌍충사적비를 조사하는 것이다. 난 또 기록했다.

거기서 쌍충사적비가 왜 세워졌는지 가장 궁금하고 재미있었다. 쌍충사적비는 임진왜란 때 적과 싸우다 전사한 충의공 제말과 조카 고봉 제홍록의 업적을 기려 1792년 왕명으로 세운 충신 사적비라고 한다. 이번에도 땀을 뻘뻘 흘렸다.

마지막 3번째 미션은 성밖숲에 가서 조사하고 사진찍기이다. 그래서 한참 헤매다가 도착했다. 이럴수가! 이렇게 아름다운 왕버들이 있었다니?

아~ 핸드폰을 안 가져왔다는 후회감이 있다. 암튼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드디어 미션을 수행했다. 어떤 기분이랄까? 힘들면서도 뿌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흘러가고...고령마을 숙소에 도착했다. 푹~~쉬어야겠다.

자신에게 하는 말: 유진아! 너가 여기에 온 이유는 알고 있겠지? 내가 부족한 자기관리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야.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2012. 8. 13.(월) 비 완전 많이 와...

오늘은 국토체험 둘째날이다. 아, 그런데 오늘이 제일 힘든 날인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땅도 질퍽하고...머리에 비를 다 맞으면서...아..정말 힘든 하루였다. 지금 생각해도....끔찍하다!

우선은 주산에 갔다. 이 곳이 제일 힘든 곳이었다...그래도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주산에는 고분이 있었는데 순장자들도 묻혀 있다고 했다. 순장자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다음에는 고령향교!

향교는 제사, 교육, 도서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신기한 곳이다.

조선 태종 13년에 주산 아래에 자리를 잡았으며 그러다 숙종 28년 현재 위치에 건립되었다.

즐겁고도 힘든 날이었다. 내일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참, 그리고 저녁활동시간에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시작했다.

나의 단점은 공부시간에 딴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 단점을 고치려면 공부시간에 집중을 더욱 많이 해야겠다. 다음은 모둠 역할 평가시간이다.

우리 3조에서 윤수연 언니가 기록역할을 잘 해서 박수를 받았다. 윤수연언니가 우리 조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아..부러워하지말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내일도 신나는 미션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아무리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내 자신에게 믿음이 간다.

2012. 8. 14.(화) 바람도 불고... 좋은 날씨^^

오늘은 국토체험 3일째이다. 버스가 7시 30분에 오기 때문에 5시에 기상을 해야했다.

오늘 3조의 미션은 1. 석빙고 2. 창녕향교 3. 객사 4. 진흥왕척경비 5.교동고분군 6. 창녕박물관 7. 하병수가옥이다.

우선은 석빙고부터 객사까지 설명을 해야겠다. 첫 번째로 석빙고에 갔다. 석빙고는 조선 영조 18년에 중수되었다고 한다. 석빙고의 특징은 외견상 고분과 같은 형태를 띠는데 빙실이라는 공간이 주변 지반과 비교하여 절반은 지하에 있고 나머지 절반은 지상에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바깥면은 보온을 위하여 흙으로 두껍게 덮여 있다.

객사의 기능은 외부의 관원이나 외국 사신이 묵는 숙소이다. 그리고 임금과 대궐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는 곳이다. 객사의 특징은 종묘의 건물이 있고 좌우에 익사가 있다. 이 건물에는 벽체나 창호도 없이 기둥과 지붕 구조만 남아있고 좌우의 익사도 없어서 원래의 형태를 알 수가 없다. 익사란 집 안에서 부속 건물이 주체에 좌우로 뻗친 집을 말한다.

그 다음은 진흥왕 척경비. 국보 제 33호이다. 매끄러운 화강암의 자연 판석을 약간 다듬어 빗물을 새겼다고 한다. 신라 비석 중 가장 오랜 형식을 보여준다.

교동고분군과 송현고분군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리 및 송현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1911년 일본 학자 세키노 타타시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덧널무덤은 큰 구덩이를 파고 내부에 통나무나 판재로 가공한 덧널을 설치한 무덤이다. 고분은 밀집되어 있고 크기가 크며 다양하다.

창녕향교는 유교의 옛 성현을 받들면서 지역사회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미풍양속을 장려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통시대의 지방 교육기관이다.

아, 오늘은 정말 계속 걸어다녔다. 허벅지 알이 배겼다...걸어다니면 허벅지가 빠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즐거운 미션이었다.

맞다...하병수 가옥. 그곳은 정말 신비로운 곳이었다. 말로 설명하자면 오래된 역사와 문화재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었다.

부모님...너무 보고 싶다. 왈칵...ㅠ ㅠ

그런데 나는 저녁활동시간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2012. 8. 15.(수) 바람이 불어서 좋았지만 해도 쨍쨍~~

아침에 오덕만 대장님께서 말하셨다.

“셋째날, 넷째 날이 가장 힘들어요.”

대장님 말씀이 옳다. 원래 셋째날, 넷째날이 가장 힘들다.

첫 번 째 미션은 평거동 고려 고분군에 갔다.

아, 진주에 있었기 때문에 기차를 탔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내리자마자 고분군에 갔다. 평거동 고려 고분군은 평거동 석갑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고분군이다. 석갑산 정상에는 가지 못했다. 고분의 크기는 대개 비슷하여 높이 1.5m,가로 3m, 세로 3m정도인데 가장 늦게 만들어진 6호분은 가로 13.74m, 세로 13.74m로 월등히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평거동 석조 여래좌상에 갔다. 그 불상은 연꽃무늬 받침대 위에 모셔져있고, 무릎의 넓은 폭은 불상의 안정감을 더해준다. 진주시 평거동 신안사터에서 발견되었다. 몸체와 머리 부분의 재질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보아 떨어져 나간 머리 부분을 후에 보완한 듯 하다.

꼬르륵. 응? 아.. 밥! ㅎㅎ

여래좌상을 구경하고 밥을 먹으로 갔다. 점심은 딱히 먹을 곳이 없어서 이마트까지 걸어가서 지하에서 오므라이스랑 스파게티를 먹었다. 후유~

배부르당....

다음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주성에 갔다.

정말 문화재 공원으로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우선은 진주성부터 설명을 하겠다. 조선 선조 24년 10월 임진왜란때 결국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순절하는 비운을 겪었다. 아아...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그 다음은 촉석루.

촉석루는 진주시의 상징으로 영남제일의 명승이다. 고려조 고종 28년 진주목사 김지대가 창건한 이후 7차에 걸쳐 중건·중수를 했다. 촉석루는 강가에 돌이 쫑긋쫑긋 솟아있어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의기사는 임진 당시 대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영정과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논개는 진주성이 함락되자 성민과 나라의 원한을 갚기 위하여 왜장을 촉석루 아래 의암으로 유인한 후 함께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하였다.

의암 사적비는 논개의 사적을 기록한 비석이다.

진주박물관에서는 전반적으로 유사한 문화권을 형성하면서도 독자적인 세력기반을 가진 연맹의 각 소국들마다 고분의 입지, 덧널의 배치방법, 순장법, 부장 철기, 마구류, 갑옷, 그리고 토기의 조형성등에서 독특한 문화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가야의 유물들은 목걸이, 금귀고리, 반가사유상, 상감모란무늬 납작병, 수레바퀴모양토기, 용봉황무늬둥근고리칼, 청자정병, 전패등이 있다.

저녁 활동 시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긍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하겠다. 하암~~졸려....내일이 마지막이다.

국토체험. 즐거운 하루였다.^^

2012. 8. 16.(목) 해가 쨍쨍.....

오늘은 국토체험 다섯째 날이다.

내일이면 집에 간다.

그런데 기분이 알쏭달쏭하다. 좋기도 한데 때로는 아쉽기도 하다.

사실 국토체험은 힘들지만 내가 부족한 자기관리와 자신감을 키워줘서 좋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도 역시 6시에 기상했다.

아침운동을 간단히 하고 통큰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 다음에 드디어 버스를 타고 김해로 넘어갔다. 금관가야라나?

아무튼 김해 도착!

이제 미션을 하면 된다. 미션을 다하고 4시까지 김해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된다. 첫 번째 미션은 봉황동 유적지에 가서 왜 봉황동인지 유래를 조사하는 것이다.

두 번 째...아니, 그냥 편하게 하겠다.

1. 봉황동유적지 2. 수로왕릉 3. 수릉원 4. 김해박물관 5. 구지봉

첫 번째는 봉황동 유적지에 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봉황동 유적 비석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왔다. 봉황동유적의 고상가옥은 가야시대 고상건물지와 가야시대 집모양토기를 참고로 하여 추정복원한 것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고상 가옥들은 대외교역을 위한 창고시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는 김해 박물관에 가려고 하는데 봉황동 유적에서 너무 멀어서 한참 걷다가 ‘가락관’이라는 식당에서 점심특선을 먹었다. 힘들 때 먹어서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수로왕릉에 갔다. 그곳은 정말 멋졌다. 김수로무덤이라고 한다.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시조이다. 수로왕릉은 사적 제 73호로 지정되어 있고, 경남 김해시 서상동에 있다. 기원전 42년 구지봉에서 탄생하셔서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의 묘역으로 납릉이라고도 불린다. 납릉 정문에는 파사석탑과 유사한 흰 석탑을 사이에 두고 인도에서 흔히 보이는 쌍어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다음은 수릉원에 갔다. 수릉원 안이 밖 온도보다 더 더워서 못 들어갔고, 주위만 훑어보고 김해 박물관에 갔다. 가방을 내려놓고 구지봉에 갔다. 기원전 42년 3월 구지봉에서 이상한 노래가 들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족장들이 모여 하늘에서 시키는대로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이윽고 하늘에서 황금알 6개가 내려왔다. 맨 먼저 알을 깨고 나온 아이의 이름을 수로라고 하고 성은 김씨로 정했다.

김수로는 금관가야를 다스리는 왕으로 추정된다. 구지봉에서 3조 팀원들이랑 구지가를 불렀다. 즐거운 하루였다.

2012. 8. 17.(금) 햇빛이 너무 강해!

오늘은 국토체험 마지막 날이다. 너무너무 아쉽다.

그래도 나의 단점이나 새로운 것을 얻게 돼서 기쁘긴 하다.

무엇보다 우리를 잘 이끌어주신 오덕만대장님, 우리 3조를 빛나게 해주신 인미혜선생님, 국토체험을 책임지시고 착한 신영주선생님, 엄한 사랑으로 이끌어 주신 김준형 선생님, 착한 마음씨로 우리를 사랑해주신 이동옥 선생님께 무척 감사하다. 나를 믿는 좋은 선생님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도 역시 6시에 기상했다.

일어나는데 ‘왜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가지?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이 무겁기도 했다.

우선 아침체조를 하러 진영운동장에 갔다. 한 바퀴 돌고 재미있는 운동을 했다. 이어달리기, 발야구, 음....

암튼 신나는 운동을 하였다. 땀이 흘렀지만 정말 즐거운 아침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옷 입고 아침 먹으러 1층으로 갔다.

마지막 날에 먹어서...아쉽기도 하고 맛있기도 했다~

이제 부산으로 출발~ 버스를 타고 도착. 부산에서 미션이 주어졌다.

마지막 날이니까 맛있는 점심을 먹고, 1시까지 부산역에서 만나는 것이다. 우리 3조는 2조랑 냉면집에서 시원한 냉면을 먹었다. 시원했지만 마음속의 아쉬움은 더 뜨거워졌다.

냉면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리고 지금 기차를 타고 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아쉽다. 선생님들과 언니, 오빠들도 잘해주는데 국토체험을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5일동안 아주 즐거웠는데...

사실, 나는 국토체험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첫째,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 둘째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어떤 일이 닥쳐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 셋째 협동과 양보가 없으면 그 일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국토체험은 정말 멋졌다. 특히 내 자신이 말이다.

국토체험을 마치면서 나에게 보내는 편지

유진아~안녕?

국토체험에 와 보니까 어때?

음...내가 더 새롭게 달라진 모습이 보이지 않니?

내가 부족한 자신감, 협동심, 배려, 자기관리..

아..이렇게 많은 걸 내가 고친거야!

너무 자랑스럽지? 내일 어서 집에 가서 부모님 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나의 변화를 말이야.

참..나는 긍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왜냐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면 나의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고 변화돼는 모습이 생길 것이며, 나를 믿고 자신감이 생길거야.

나는 내가 무척 자랑스러워. 이런 좋은 말도 생각해내다니!

음..내가 국토체험을 와서 얻은 점은 자신감과 역사의 소중함, 협동심, 자기관리야. 그리고 느낀 점은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더 존중하게 돼고, 자신감을 더 얻게 되었어. 그래, 내가 조금 더 노력해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거야, 멋지지?

유진아, 잘했어. 힘든 산도 넘고...걸어 다니고..

아직 4학년 밖에 안됐는데 정말 잘했어.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이 경험은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거야.

나의 새로운 도전과 믿음은 아주 멋져. 새로운 도전을 하고 나를 믿고 나를 존중하면 난 성공하는 삶을 가지게 될 거야. 내년에 못 와도 이 말은 꼭 기억해두자.

“ 난 내 인생의 주인이다.”

[늘봄]

유진이가 일기를 참 재미있게 잘쓰네요. 동화작가가 꿈이라던 얘길들어서인지 정말 유진의 일기에 군더더기없이 상쾌하게 글을 써가는 소질과 능력이 엿보입니다. 가장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일들을 수행할 수 있었던 유진이에게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