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풍족함과 넉넉함을 원한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고,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풍요로움은 도리어 가치를 하락시키는 측면이 있다. 가치의 소중함은 역설적이지만 희소하고 빈곤할 때 오히려 증가된다. 쉽게 말씀을 접할 수 있는 풍요와 편리의 시대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말씀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는 심각한 일이다.
이번 주 토요일과 주일, 이틀에 걸쳐 밝은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린다. 제 작년에 이어 개척 후 두 번째 열리는 부흥집회이다. 부흥회를 준비하며, 성도들의 마음이 말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기를 기도드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설렘처럼 주님의 일하심을 사모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드렸다. 그래서 집회를 마친 후 “이번 부흥회는 저를 위한 부흥회였습니다” 이런 믿음의 고백이 이 곳 저 곳에서 터져 나오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자신을 갈망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하셨다.
부흥회는 잠잠하던 신앙에 불을 붙이는 시간이다.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뜨겁게 찬송을 부르고 사모함으로 말씀을 듣는다. 또한 하나님앞에 자신의 잘못된 삶을 회개하며 결단하는 시간이다. 과거에 선배들은 부흥회를 통해 믿음이 새롭게 되는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였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경험한 하나님도 이처럼 좋은데, 성경의 인물들이 겪은 하나님을 만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 같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우리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사 새롭게 할 수 있으신 권능의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는 하나님의 몫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과 의지를 간과하지 않으신다. 나는 그대로 인 채 ‘하나님! 어디한번 나를 바꾸어 보세요’ 라는 심보는 역사도 일어나지 않을뿐더러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자! 기도와 말씀, 찬양과 봉사, 그리고 정성껏 감사헌금을 드리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보자! 그래서 금번 부흥성회를 통해 지친 영혼이 새로워지고, 방황하던 마음이 주님의 은혜로 충만케 되는 특별한 시간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