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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confirm( "정말로 삭제하시겠습니까?" ) ) {
document.location.href="/_c21_/article_something_delete_hdn?kind=" + kind + "&grpid=ZhKU&mgrpid=&fldid=8ytv&dataid=228";
}
}
// 동영상 블로그에서 항상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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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람도 모르는 비경 '몰운대'
개발되지 않은 순수함 간직... 바다와 숲과 강을 동시에
▲ 바다에서 바라본 몰운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부산국제 영화제(PIFF)를 맞아 많은 외지인들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지인들이 부산에 오면 빠뜨리지 않고 가게 되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해운대와 태종대이다. 이 해운대와 태종대는 부산의 3대(臺) 중의 하나이다.
몰운대는 원래 섬이었다
부산의 3대(臺)라 하면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를 말한다. 이 3대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가운데 해천만리(海天萬里)의 바다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승경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해운대와 태종대는 잘 알고 있지만, 나머지 3대중의 하나인 몰운대(沒雲臺)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부산 사람들조차 이 멋드러진 비경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몰운대의 이름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그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구름 속에 빠진 섬'이란 뜻을 담고 있다. 몰운대의 원래 이름은 몰운도(沒雲島)이다. 즉 예전에는 이곳이 섬이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몰운대가 위치해 있는 다대동은 2만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밀접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과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대로
▲ 해안선과 절벽이 완만하다.
몰운대의 특징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순수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예전에 군사작전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하던 곳이다. 그러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허용되었다. 따라서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몰운대는 군사용 차량 외에는 일체의 차량진입을 금하고 있다. 심지어 오토바이나 자전거도 출입할 수 없다. 또 하나 몰운대 안에는 휴지통이 하나도 없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매점도 없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더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태종대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
몰운대를 태종대와 비교하여 태종대가 웅장하고 날카로우며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몰운대는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여성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갈마당과 어우러진 해안선의 곡선은 부드럽고, 바다에 접해 있는 절벽 또한 사람이 쉽게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하다. 낙동강과 만나는 남해바다도 잔잔한 편이다.
▲ 바다를 끼고 도는 산책길은 숲과 바다의 내음을 동시에 맡을 수 있다.
몰운대는 태종대처럼 아스팔트 길이 닦여있고 관광버스가 수시로 지나는 곳이 아니다. 순전히 사람이 걸어가야 한다. 몰운대를 한바퀴 도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흙내음과 숲속과 바다가 섞인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머리가 다 시원해진다.
바다를 옆에 끼고 삼림욕장처럼 울창한 숲을 걷는 기분은 몰운대가 아니면 찾기 힘들다. 산책길에는 바다를 향한 곳에 벤치가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띈다. 숲속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상쾌함은 더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
▲ 왕을 향해 망배를 올리거나 외국의 사신을 영접했던 객사가 몰운대 한가운데 있다.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광도 이채롭다. 몰운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해와 동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일본의 대마도가 보인다. 수평선을 따라 길게 드러누워 있는 섬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모습을 종종 지켜볼 수 있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가덕도가 보이고, 그 너머 희미하게 거제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좀더 오른쪽을 바라보면 1300리를 흘러온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을 볼 수 있고, 그 위에 떠 있는 모래톱들의 모습들이 이채롭다.
시인이 예찬한 몰운대
▲ 완만한 해안선과 자갈마당이 펼쳐져 있다.
낙동강 하구가 바다와 어우러지고 태백산맥의 마지막 끝자리가 되는 이 몰운대는 경관이 아주 뛰어나 시인 묵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아름다움을 그대로 노래한 동래부사 이춘원(李春元)의 시가 동래부지(東萊府誌)에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浩蕩風濤千萬里 白雲天半沒孤臺 扶桑曉日車輪赤 常見仙人賀鶴來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만리로 이어졌는데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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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람도 모르는 비경 '몰운대'
개발되지 않은 순수함 간직... 바다와 숲과 강을 동시에
▲ 바다에서 바라본 몰운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부산국제 영화제(PIFF)를 맞아 많은 외지인들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지인들이 부산에 오면 빠뜨리지 않고 가게 되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해운대와 태종대이다. 이 해운대와 태종대는 부산의 3대(臺) 중의 하나이다.
몰운대는 원래 섬이었다
부산의 3대(臺)라 하면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를 말한다. 이 3대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가운데 해천만리(海天萬里)의 바다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승경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해운대와 태종대는 잘 알고 있지만, 나머지 3대중의 하나인 몰운대(沒雲臺)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부산 사람들조차 이 멋드러진 비경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몰운대의 이름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그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구름 속에 빠진 섬'이란 뜻을 담고 있다. 몰운대의 원래 이름은 몰운도(沒雲島)이다. 즉 예전에는 이곳이 섬이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몰운대가 위치해 있는 다대동은 2만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밀접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과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대로
▲ 해안선과 절벽이 완만하다.
몰운대의 특징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순수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예전에 군사작전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하던 곳이다. 그러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허용되었다. 따라서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몰운대는 군사용 차량 외에는 일체의 차량진입을 금하고 있다. 심지어 오토바이나 자전거도 출입할 수 없다. 또 하나 몰운대 안에는 휴지통이 하나도 없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매점도 없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더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태종대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
몰운대를 태종대와 비교하여 태종대가 웅장하고 날카로우며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몰운대는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여성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갈마당과 어우러진 해안선의 곡선은 부드럽고, 바다에 접해 있는 절벽 또한 사람이 쉽게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하다. 낙동강과 만나는 남해바다도 잔잔한 편이다.
▲ 바다를 끼고 도는 산책길은 숲과 바다의 내음을 동시에 맡을 수 있다.
몰운대는 태종대처럼 아스팔트 길이 닦여있고 관광버스가 수시로 지나는 곳이 아니다. 순전히 사람이 걸어가야 한다. 몰운대를 한바퀴 도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흙내음과 숲속과 바다가 섞인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머리가 다 시원해진다.
바다를 옆에 끼고 삼림욕장처럼 울창한 숲을 걷는 기분은 몰운대가 아니면 찾기 힘들다. 산책길에는 바다를 향한 곳에 벤치가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띈다. 숲속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상쾌함은 더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
▲ 왕을 향해 망배를 올리거나 외국의 사신을 영접했던 객사가 몰운대 한가운데 있다.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광도 이채롭다. 몰운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해와 동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일본의 대마도가 보인다. 수평선을 따라 길게 드러누워 있는 섬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모습을 종종 지켜볼 수 있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가덕도가 보이고, 그 너머 희미하게 거제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좀더 오른쪽을 바라보면 1300리를 흘러온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을 볼 수 있고, 그 위에 떠 있는 모래톱들의 모습들이 이채롭다.
시인이 예찬한 몰운대
▲ 완만한 해안선과 자갈마당이 펼쳐져 있다.
낙동강 하구가 바다와 어우러지고 태백산맥의 마지막 끝자리가 되는 이 몰운대는 경관이 아주 뛰어나 시인 묵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아름다움을 그대로 노래한 동래부사 이춘원(李春元)의 시가 동래부지(東萊府誌)에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浩蕩風濤千萬里 白雲天半沒孤臺 扶桑曉日車輪赤 常見仙人賀鶴來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만리로 이어졌는데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