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맞아 찾아간
상주 박강수 콘서트!
퇴근 땡하고 바로 고속도로로 와서 그런가?
계획에 없던 저녁을 둘이 맛있게 먹는데
김천통사모 운영자님 SNS 알림에
'공연 5분전' 이라는 글자가 똭~!
우째 30분 남는다 싶었다ㅜㅜ
시간을 30분 착각하고 있었던 것!
부랴부랴 허겁지겁 공연장~
첫곡 끝날 타임에 청국장 냄새 풍기며 입장...
결기빙자 관람죄?
결혼기념일을 빙자하여 평소에 좋아하는
통기타가수 공연을 관람한 것처럼 보여
받은 죄이련가? 억울억울~
하지만 죄사함 받았음인가,
어찌어찌하야 맨 앞 자리로 이동^^
가을의 끝자락 울긋불긋 단풍낙엽 위에
예쁘게 기타를 안고 앉아있는 강수님.
박강수라는 가수를 알게해준
'바람이분다'라는 곡을 직접 들으니 감동이 백배^^
두 시간이 훌쩍 넘었건만 20여분 지난듯 하여 아쉬움에 앵콜을 외치고,
'해바라기' 노래에 맞춰 '사랑해요 박강수~♪' 추임새도 외치고.
'아버지' 감상 중엔 와이프 손도 꼭 잡아준다...
우쿠렐레를 들고 카주를 불며
'나는 베짱이다'를 부르며 윙크까지 날리는 모습에선
그녀는 마냥 열두살 소녀였다.
멋스런 가을 노래 5선 경연.
'돈데보이'도 좋구 '세월이 가면'은 더 좋았지만
그래도 '가을은 참 예쁘다'가 젤루 좋았다는~^^
'인생은' 이라는 곡.
강수님이 줄곧 눈을 감고 부르신 노래.
눈을 감고 부른다는 건 그만큼 가슴속에
사무침과 절실함의 울림이 크다는 것.
때론 힘들었고 서러웠을 그녀의 20대 30대
그리고 마흔 해넘김의 쓸쓸한 감정들이 느껴지고
나 또한 인생을 잠시 돌아보며 고개 떨구다
통기타 안은 뒷모습 그림자를 마주한다.
그림자는 내내 속삭인다.
작지만 분명하게.
'괜찮아. 그 정도면 충분해.
넌 잘 하고 있어. 사랑해...'
어떤 사람을 두 시간 넘도록 뚫어져라
바라 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통기타를 들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그 통기타 덕분에 좋은 가수 알게되었음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첫댓글 무한긍정님 결혼기념일 축복합니다
솜사탕처럼 달달한 공연후기
잘 읽었습니다
강수님의 노래들은 역시 경이롭고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이 있지요
강수님의 그림자도 행복한 미소짓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싱어송라이터라는 호칭.
삶 속 경험과 느낌과 사유의 반복된
산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사골진국 같은 노래들이라 그런듯합니다.
노래속 그림자 보며 느낀 감정처럼
진정한 음악치유도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공연 후기글중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듯해서 잼있게 잘읽었어요 ...
좋은인연 오래오래 함께하세요 ^^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지요^^
요건 딴소리지만,
강수님은 공연날 음향이 풍성하지 못함이 아쉽고 미안하신듯 했지만,
라인이나 마이크 없이 통기타만으로
노래하셨어도 저는 오히려 더 좋아했을 거에요~
강수님, 회원님들 모두 건강히 오래오래 좋은 노래로
단풍같이 물들어가시길...
반가운 생생 공연후기 고맙습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공연이라 감동이 더 커셨을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한 동행하세요 ^^
네~ 고맙습니다^^
같이간 인생지기도 강수님 공연
보러오길 잘했다고 너무 좋다고해요~
생생한 공연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 사진 이 넘 부럽네요
저도 나중에 강수님과 같이 사진 찍을날이 오겠죠 ㅋ
강수님 음악과 함께 늘 행복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강수님 공연도 감동이고 사진 찍을 수 있어 더 좋았네요~
강수님 공연 인근지역에서 하실 때
꼭 가보세요 ^0^
글 잘 읽었읍니다^^ 그날 앞으로 자리 이동할때 담쟁이님 봤어요ㅎ 반가웠고 좋은 시간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