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글들을 보니 아시아국가들의 2006년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최근의 성적을 토대로 볼 때, 그리고 각 국가들간 먹이사슬로 볼 때, 그리고 유럽진출선수로 볼 때, 축구스타일로 볼 때, 누가 아시아의 4.5장을 따낼 것인가......?
- 아시아의 1차예선 조편성을 보겠습니다. 종전에는 1차예선에 10개조가 있었고 톱시드에 피파랭킹 순으로 하는 바람에 타이, 오만 정도의 팀들이 1차예선 톱시드를 받고 카자흐스탄이 2번시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1차예선의 조편성을 8개조로 줄이고 톱시드를 한국, 일본, 지난 월드컵최종예선 각 조1~3위 씩 8팀에게 톱시드를 부여했습니다. 각조에서 1위팀 8개들을 모아 2개조로 나뉜 최종예선을 치릅니다.
- 1조-이란 카타르 요르단 라오스
- 2조-우즈베키스탄 이라크 타이완 팔레스타인
- 3조-일본 오만 인도 싱가포르
- 4조-중국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홍콩
- 5조-UAE 타이 예멘 북한
- 6조-바레인 시리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 7조-한국 레바논 베트남 몰디브
- 8조-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 각 조1위에 가장 근접한 팀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UAE, 바레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톱시드 국가들입니다. 각 조1위예상국 보다는 약하지만 그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는 1조의 카타르, 요르단, 2조의 이라크, 3조의 오만, 4조의 쿠웨이트, 5조의 타이, 북한, 6조의 타지키스탄, 시리아, 키르기즈스탄, 7조의 레바논, 8조의 투르크메니스탄이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는 아시아의 선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 일본, 이란의 빅3이 모두 본선에 올라야 하고 본선에 충분히 오를 것입니다. 나머지 1.5장의 주인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앙아시아의 3개국 중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독립직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거의 다 털어내고 부쩍 안정된 우즈베키스탄, 강력한 수비라인의 투르크메니스탄, 파미르고원의 국가 타지키스탄 중 한나라 이상이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3~4년전만 해도 아시아의 5강안에 들던 쿠웨이트는 장기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랭킹
공동1위 한국, 일본, 이란
공동4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6위 우즈베키스탄
7위 카자흐스탄(2002년초까지 AFC에 있었음. 그 이후 UEFA로 이적했음.)
8위 바레인
9위 이라크
10위 투르크메니스탄
11위 카타르
12위 요르단
13위 쿠웨이트
14위 타지키스탄
15위 오만
16위 UAE
17위 타이
18위 레바논
19위 시리아
20위 북한
21위 키르기즈스탄
22위 인도네시아
23위 예멘
24위 말레이시아
25위 인도
26위 팔레스타인
27위 베트남
28위 싱가포르
29위 홍콩
30위 미얀마
31위 타이완
32위 파키스탄
33위 몰디브
34위 스리랑카
35위 방글라데시
36위 브루나이
37위 라오스
38위 네팔
39위 캄보디아
40위 마카오
41위 필리핀
42위 몽골
43위 아프가니스탄
44위 부탄
45위 괌
(1~4조는 "월드컵 아시아 조 편성-상" 을 참조하세요.)
-- 5조에서는 UAE, 타이, 북한의 실력이 거의 비슷해서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됩니다.
- 특히 90년대 아시아축구강호로 불리웠던 UAE는 세대교체의 실패로 극심한 침체기를 걷고 있습니다. 과거 하산 수하일, 바키트 사트로 대표되던 선수들이 은퇴한 이후 지금은 중동내에서도 바레인, 카타르, 요르단, 오만에게 추월당한 상태이고 레바논에게도 바짝 추격당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2002아시안게임에서 타이의 23세이하대표팀에게 21세이하대표팀이 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2002월드컵1차예선 원정에서 약팀 인도, 예멘에게 패하고 홈에서도 1점차 신승을 할만큼 허약해졌습니다. 객관적으로 가장 조1위에 근접한 팀이지만 타이, 북한의 이변에 당할 확률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 타이의 기량은 80년대초 아스톤빌라의 스타였던 피터 위드가 집권한 이후 상당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동남아 내에서는 이미 적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톱시드 팀 중 가장 약한 UAE와 격돌하게 되어 1차예선 통과의 희망이 커졌습니다. 다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전통의 팀 북한과의 대결이 관건입니다. 키아티수크 세니무앙을 잇는 사케산 피투라타나가 요주의 인물입니다.
- 북한의 경우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이번 2004아시안컵 예선에서도 이란, 레바논에게 홈에서 패하는 등 상당히 약해진 상태입니다. UAE, 타이보다 약하다는 평입니다. 반면 2001년 중국, 쿠웨이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4개국 친선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판공격수 리근철과 우측 윙어 림근우 등 돌파력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 예멘은 UAE와 지난 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끼어 홈2-1승, 원정 2-3패를 할 만큼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2004아시안컵예선, 걸프컵 등에서의 성적으로 볼 때 조4위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수비위주의 역습축구가 주 전술입니다.
-- 6조는 5조와 더불어 팀간 격차가 가장 작은 조입니다. 최근 가장 급성장한 바레인의 조1위에 무게가 실리지만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도 무시할 수 없고 쿠웨이트, UAE와 더불어 가장 부진한 시리아의 부활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의 성적으로 볼 때는 조1위는 바레인과 타지키스탄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 바레인은 1998월드컵예선 때까지 아시아의 중위권에 불과했으나 2000시드니올림픽1차예선에서 이란을 원정에서 이기며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킨 팀입니다. 그 이후 2002월드컵1차예선에서 아시아의 5강에 들며 중국보다도 강했던 쿠웨이트에게 원정경기에서 0-1로 승리하는 대이변으로 최종예선에 올랐고 이라크를 조4위로 밀어내며 아시아신흥강호로 급부상한 팀입니다. 지난 걸프컵 준우승에 이어 이번 걸프컵에서도 중간순위 2위를 달리는 신흥강자입니다.
- 타지키스탄은 내전으로 인해 아시아무대에 별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확한 전력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4아시안컵예선에서 홈경기가 없는 불리한 일정으로 타이를 맞아 타이에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1차예선에서 바레인과의 한판승부가 기대됩니다. 2002월드컵1차예선에선 이란과 같은 조에 끼어 이란에 원정0-2패로 선전했고(홈경기는 없었음), 2000아시안컵예선 싱글리그를 홈에서 개최하여 오만, 키르기즈스탄을 눌렀고 이라크에 아깝게 패했습니다. 1998월드컵1차예선에선 중국에 1무1패, 투르크메니스탄에 원정1-2승, 홈5-0승을 거둔 전력이 있습니다.
- 시리아는 2001년이후 최근 아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홈에서 벌인 WAFF챔피언쉽, 아시안컵예선 등에서 모조리 패하거나 비기는 모습입니다. 인근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등보다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2002월드컵예선에서도 오만에 밀려 탈락했습니다. 유럽하위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몇몇 있고 유럽스타일의 축구를 합니다.
- 키르기즈스탄은 2004아시안컵 1차예선에서 약체 아프가니스탄에 패하는 충격적인 일을 당하면서 홈팀 네팔을 2-0으로 완파했음에도 네팔이 아프가니스탄에 대승하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지난2002월드컵예선에서도 쿠웨이트, 바레인에 4패를 당했고, 싱가포르에게 1승1무를 거뒀을 뿐이고, 2000아시안컵예선에서 이라크, 타지키스탄, 오만에 모두 0-3으로 패했고, 1998월드컵 1차예선에서 이란에0-7참패, 시리아에 1-0승, 타이완에 2승을 거뒀습니다. 구소련 독립국가 중 최약체로 취급됩니다.
-- 7조에서는 아시아빅3 한국의 조1위가 당연해 보이지만 제2의 바레인, 오만이 되겠다는 레바논은 한국에 쉽사리 굴복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 한국은 지난 월드컵에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이후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아시안컵예선에서 오만, 베트남에 패하며 오만에게 조1위를 내준 치욕을 맛본 바 있습니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기량차가 크고 선수층이 얇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히지만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한 레바논에게 조1위를 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레바논의 전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재능있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소속으로 시즌 첫출장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섀도우 스트라이커 로다 안타르(수비형미드필더도 가능한 선수), 프랑스 르 샹피오냐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들 4명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스쿼드는 잠재력을
폭발시킬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한국으로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 베트남은 동남아 내에서도 중상위권 정도로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보다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한국을 이기는 일대 이변을 일으켰지만 실제 전력상 한국, 레바논을 넘어 조1,2위의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어린선수들 위주로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 몰디브는 남아시아내에서는 인도, 파키스탄 다음으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와 대등한 전력을 보유했습니다. 아주 작은 섬나라 임에도 세미프로리그를 출범시켰고 최소한 지역내의 네팔보다는 몇 단계 위의 전력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다른 3팀을 넘기에는 전력차이가 너무 큽니다.
-- 8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해 보이지만 베일을 걷어내고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준 투르크메니스탄의 거센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역내 아랍국 중에서는 맹주임이 공인된 팀이고 서부&중앙아시아 전체에서도 이란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한 팀입니다. 알 테미야트, 알 실후브, 알 메샬 등의 아랍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카타니라는 걸출한 신예가 이번 걸프컵에서 나타났습니다. 개인기가 뛰어나고 특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조1위가 유력한 상태입니다.
-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번 2004아시안컵예선에서 UAE, 시리아 원정에서 1-1씩으로 비겼고 홈에서 UAE를 꺾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수비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구소련 스타일의 체력을 앞세운 대인수비가 강점이어서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들의 수비라인을 뚫기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공격력이 뒤쳐진다는 점이 상당한 고민거리입니다.
- 인도네시아는 운 좋은 조편성으로 3회연속 아시안컵본선에 출전하는 영광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로치밤방이라는 뛰어난 개인기를 지닌 공격수가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크메니스탄을 넘기는 버겁습니다.
- 스리랑카는 위의 팀들을 넘어 조3위이상으로 가기엔 전력이 많이 뒤쳐집니다. 이는 스리랑카 뿐만 아닌 남아시아 축구 전체의 문제입니다.
첫댓글 아시아 랭킹 1위 3팀이나 있어요 나는 한국인것 같은 데...
1위그룹으로 묶는게 나을듯..근데 갠적으로 볼때 사우디가 이란보다 더 나은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