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행진·절도 있는 분열 그 중심에 그들이 있다
입력 2023. 09. 11 17:17
업데이트 2023. 09. 11 17:22
국군장병이 주역이다 - ① 도보부대
반복된 훈련만이 답이다
합동·국직부대 1400여 명 등 총출동
무더위 뚫고 종합예행연습 ‘구슬땀’
완벽한 행사 위해 막바지 준비 매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선보인다
역대 가장 많은 합동전력 태권도시범단
하늘 수놓는 집단·고공강하 제대
화려한 퍼포먼스로 군의 강인함 보여
건국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장병들이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군의 날 행사는 국민에게 신뢰감을, 장병에게는 자부심을 불어넣는 자리다. 우리 군은 대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방일보는 행사가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국군의 날 주역인 장병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김병문 기자
“충성!” “필승!”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서울공항 활주로에서는 무더위를 뚫고 국군의 날 행사 종합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종합예행연습은 이름 그대로 실제 행사 날처럼 모든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진행해보는 일종의 리허설 자리다. 반복된 훈련만이 완벽한 행사를 보장할 수 있기에 장병들은 몽글몽글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연습에 집중했다. 절도 있는 자세 속에 나오는 우렁찬 경례 구호가 이날 예행연습 분위기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오는 26일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는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시가행진으로 나뉜다. 행사를 약 2주 앞둔 시점에 행사부대 장병들은 기념식 장소인 서울공항에 모여 막바지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행사부대 장병들은 예비인원까지 포함해 6000명이 넘는다.
특히 이날 육·해·공군사관생도, 육군3사관생도, 국군간호사관생도까지 서울공항에 합류하며 모든 행사부대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연습이 진행됐다.
국군의 날 행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이 힘찬 행진과 절도 있는 분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 즉 도보부대가 있다.
국군의 날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책임질 도보부대는 합동·국직부대 1400여 명, 육군 1400여 명, 해군 800여 명, 공군 500여 명, 고난도 시범 1300여 명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합동·국직부대는 주요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의장대, 군기단, 군악대 등으로 이뤄졌다. 가장 선두에서 대열을 이끌 군사경찰 모터사이클(MC) 부대도 투입됐다.
육군은 ‘지상작전의 선봉’ 2신속대응사단 등 보병대대 280명과 ‘세계최강 대체불가’ 특전대대 300명, 육군사관학교·3사관학교 생도 560명, 예비군대대 280명으로 구성됐다. 해·공군은 사관학교 생도를 포함해 각 560명이고 해병대는 280명이 투입됐다.
이들 도보부대는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다양한 움직임을 집중력 있게 선보였다.
마지막 고난도 시범은 △집단 강하 △고공강하 △태권도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군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제대다. 이들은 다른 도보부대와 달리 등장부터 범상치 않다. 집단·고공강하 제대는 푸른 하늘에서 낙하산과 함께 떨어졌고, 하얀 도복을 입은 태권도시범단은 ‘악!’ 함정을 지르며 행사장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 태권도시범단은 역대 국군의 날 행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합동전력이 참가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를 중심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각급 부대에서 총 750명이 시범단으로 나선다. 대부분 태권도 3단 이상 유단자이자 시합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합동군태권도시범단을 지휘하는 서현태 육군 중령도 태권도 3단에 특공무술 2단을 보유한 무술고수다. 시범단은 올해 7월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해 총 3개월 가까이 호흡을 맞춰왔다.
서 중령은 “역대 가장 많은 합동군이 투입되는 태권도 시범을 통해 국민에게 국군의 강인함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행사 당일까지 밤낮 구분 없이 연습해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국군의 모습을 표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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